유시민과 도올 통일, 청춘을 말하다

유시민과 도올 통일, 청춘을 말하다

$15.18
Description
통일에 대해 유시민이 묻고 도올이 답하다!
유시민과 도올 김용옥, 한국의 두 지성이 어떻게 지적으로 교섭하는가를 보여준 놀라운 기록 『통일, 청춘을 말하다』. 2007년 이루어진 노무현 김정일의 10.4 남북정상선언 올해 12주년을 맞이하여 노무현재단에서는 유시민과 도올이 만나는 공개적인 대담을 기획하였다. 이 땅의 청년들에게 민족의 통일에 대해 세계사의 시각에서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을 전해주는 내용으로 하자는 것이었고, 그것을 유시민이 묻고 도올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청중을 모아놓고 진행되었다. 이 내용이 10월 4일 유튜브 알릴레오에 방송되어 폭발적인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이 책은 각자가 주장하는 메시지의 논리적 정합성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저자 도올에 의해 첨삭과 변조가 이루어진 대화 내용을 재구성하여 엮은 것이다. 북한사회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통일은 왜 해야 하는가, 미국과 중국 일본은 각각 우리에게 무엇인가 등등의 심원한 이야기부터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까지 토론된다. 작년 봄의 4.27 판문점과 가을 9.19 평양의 그림 같은 남북정상회담을 기억하는 우리 국민은 꽉 막힌 현재의 남북관계를 참으로 답답해할 것이다. 이 책은 여기에 해답을 주려한다.
저자

김용옥

도올김용옥은고려대학교생물과,철학과,한국신학대학신학과에서수학하였다.그가햇수로11년동안의해외유학생활을마치고귀국하여고려대학교철학과교수로자리잡은것은군사독재정권하에서청년들이의식화되어반독재투쟁을열렬하게벌이고있었던,1982년가을학기였다.그때그는좌파이론과는전혀다른노자적인아나키즘의,전통적이면서도래디칼한사유를제시하여학생들의새로운방향의학구열과의식화를불...

목차

인트로7
백화원일화11
트루먼쇼14
플라톤의유토피아16
북한지성과의대화22
극장국가37
유시민론39
주역관상43
이성의간교45
자유의식의진보51
트럼프의관상:트루먼독트린53
냉전질서의붕괴57
노태우의북방정책60
역주행61
문재인의관상67
촛불혁명.68
4·19혁명과군사독재73
김정은의관상79
고용희와북송선82
베른의김정은85
크로노스와카이로스91
청춘의새로운이해100
한국인이트럼프에게충고한다107
김정은에게충고한다110
10·4선언116
문재인에게충고한다122
미중신냉전127
시진핑주석에게한마디129
민주라는세계사의패러다임133
【고구려패러다임지도】138
아베총리에게한마디147
요시다쇼오인152
노량해전과이순신157
브란트의무릎꿇음163
아베의속셈164
반야심경과장군의아들166
원효의통일비젼170
이데올로기란무엇인가?173

출판사 서평

유시민과도올,두지성의만남!
이책은한국의두지성이어떻게지적으로교섭하는가를보여준놀라운기록이다.그연마된지성의교감의장을있는그대로보여주는위대한사건이다.물론주제에대한대화내용이도올이주를이루고는있지만,거기에유시민의재치있는어시스트가없이는불가능했다.이책은한국지성의진보된모습을과시하고있는통쾌한현장이다.유시민과도올김용옥이서로를이해하려고노력하는것,그리고참으로만났다는것,그만남이야말로우리사회의진보적가치의새로운상징이다.이러한만남이각계각층에서이루어질때우리사회는보다전진할것이다.

이땅의평화와통일은우리손으로!
이책은유시민과도올각각강렬한캐릭터가돋보이는두사람이통일을주제로한대화이기에그내용이평범할리없다.두사람의대화는매우활기있고유쾌하게진행되었다.청중과함께하는대담이기에다양한개그코드를건드리며현장소통이잘이루어졌다.그리고이날대화의주제는우리의청년들에게통일의불씨를지피자는것이었다.먼저현재의경색되어있는남북관계의국면에서우리는북한을어떻게이해해야할것인가를진단한다.그리고우리의정세를싸고도는미국중국일본의정상들을소환하여도올은그들하나하나의정치행위배경과의도를분석하고우리의올바른대응을국민에게촉구한다.또도올은제도적인통일방안을우선적으로주장하지않고,단지원효의일심이문사상을원용하여남북간의상호인정을호소한다.남북상호체제인정만이통일의급선무라는것이다.그인정을바탕으로다양한남북간의왕래와교류가이뤄지고,그힘으로평화가공고히되면,현단계에서통일은그게전부이다.그다음문제는남북의민중들이알아서그들의역사를굴려가게된다는것이다.도올은민족의운명을,한반도의미래를미국트럼프의손에쥐어주고기다리고만있을수는없다고한다.이땅의평화를위해우리스스로가나서야함을그는이땅의청춘들에게목놓아외치고있다.

원효의통일비젼,일심이문사상!
이책에서도올은원효대사의일심이문(一心二門)사상을통일신라의통일비젼으로소개하고거기서현재의우리가활용할수있는구체적인아이디어를취한다.갈라진민족의하나됨을향한그리움,그것을원효는일심(一心)이라고표현했다는것이다.그러면남북한의이념의장벽은이문(二門)이된다.그러나이이문은결국한마음,큰마음의다른측면일뿐,그나름대로실체성을갖는것은아닌것이다.이일심의그릇으로우리는남북간의상호인정을담아내야한다.원효의일심이문사상이야말로우리민족통일사상의프로토모델인것이다.

통일의급선무는상호인정이다!
저자도올이주장하는통일을위한우리가해야할제일의급선무는남북간의상호인정이다.남북당국자간에는여러차례선언문에도이미언급이되었었지만.이제는국민들의가슴속에도이인정이라는자세가필요한것이다.북한을인정하라는말이한국사람의마음속에북한체제를받아들이라는것이아니라,북한사회는저렇고,저들은저렇게살고있구나라는것을인정만하라는것이다.우리는선이고,저들은악이다라는대결이아니고,우리는우리대로그들은그들대로살고,서로의체제를건들지말자는것이다.그인정의단계위에서만서로간에모든소통과교류가제대로이뤄질수있게된다.이미체제경쟁은끝이났다.통일과평화정착을향한남북교류의확대를위해타방에대한비방과간섭을피해야한다.어떻게잘교류하고왕래할것인가만생각해야한다.

인정과자유왕래,이것이지금단계우리통일의전부이다!
도올은그다음으로자유왕래를강조한다.자유왕래만성사되면민족의하나됨은이루어진다.허나자유왕래가상대방의체제를붕괴시키는방향에서이루어진다면북한은그러한자유왕래를허락할이유가없다고한다.그러므로자유왕래는체제인정을전제로해야만한다.체제의인정없이는자유왕래는이루어질수없다.북한체제의불인정보다체제의인정이우리에게더많은것을가져다주게된다는것이다.도올은우리의통일의문제는근시안적인태도가아닌원시안적인태도가필요함을계속해서역설한다.그러므로통일비용은절대로낭비가아니다.실제그비용은얼마들지않는다.이책에의하면남북관계발전을위한대북지원은퍼주기가아니라퍼받기이다.퍼주기는투자이다.통일비용은어떠한경우에도분단고착비용보다싼것이다.분단을유지하는비용이훨씬더소모되고있다.


책속에서

“나는솔직히말하자면,내눈에들어오는광경이모두??트루먼쇼TheTrumanShow??(1998년)의장면같았어요.길거리에서보이는것들이조작되지않은것이없었어요.모두상부의각본에따라우리눈에어떻게어떻게보여지도록연출되고있었어요.어찌보면너무도순진한사회라고말할수도있겠죠.”p.14

“아니그렇게황당한얘기들이??국가론??에쓰여져있단말입니까?그에비하면공산주의는아무것도아니네요?”
“결국우리가공산주의라는20세기인류의대실험에관해어떠한얘기를해도,그것은이미플라톤의이데아론속에서마음대로자행되고있었다는얘기죠.제가북한사회를보고플라톤이말하는유토피아생각이났다는것은,진실로복잡한감정이교차되었다는뜻이죠.”p.20

“그러나당의리더십의정당성은어디에근거하고있습니까?”
“수령이계시지않소!”
“수령의리더십의정당성은누가체크합니까?”p.29

“아~그러니까문재인,김정은,트럼프이런사람들이어떻게엉뚱한짓을하는듯이보여도결국은절대이성의어떤합목적성을구현하기위한수단에불과하다,이런뜻이되겠군요!”p.48

“특히대한민국에서는한국의젊은이들이통일에대하여부정적이다라는담론이팽배해있습니다.”
“너무도적절한지적이라고생각됩니다만,(※갑자기격앙된목소리로)한국의젊은이들이통일에대해부정적이다라는소리는한마디로‘개소리’입니다.그것은한국의보수언론들이,아니진보적언론이라고해도똑같아요,언론이만들어낸개소립니다.”p.101

“역사의진행이꾸준히게마인샤프트Gemeinschaft적인공동체논리로부터게젤샤프트Gesellschaft적인개인중심·이권중심의집합체로이행해왔다는사실을전제로할때,젊은이들의무관심은이해가가는논리라는것이죠.다시말해서통일은기본적으로공동체의테마이지개인의테마가아니라는것입니다.통일은하루하루자기의생활속에서이권을추구하는개인의입장에서는별흥미가없을수있지요.그리고통일은당위Sollen의문제이지,사실Sein의문제가아니잖아요?”p.102

“통일의문제는남·북한의문제가아니라세계사의프런티어의문제이며,바로우리나라차세대의운명을결정하는중대사라는것이죠.오늘당장잘먹고잘살고있다고,하찮은법리적시비나운운하면서할렐루야만외치고앉아있는꼬락서니가과연이역사의미래에무엇을투영하겠습니까?”p.106

원효대사의일심이문一心二門사상이야말로우리민족의통일사상의프로토모델이될수있겠네요.”
“자아!남북의문제를접근하는유일한열쇠는이한마디입니다.이한마디면다끝나요.연방제·연합제를논의할필요가없어져요.그한마디가무엇일까요?인정Recognition,인정!바로인정MutualRecognition이지요!”p.178

“우리가통일의비용을물겠다는얘기가아니라북한이북한의문제를스스로해결할수있도록국제환경을조성하고,제도적장치를만들고,새로운교류방식을만들자는것이지북한을붕괴시키고그사후비용을대겠다는얘기가아닙니다.그래서‘인정’이라는말이전제된것입니다.우리의통일은한시점에이루어지는재결합이아니라교류에의한점진적융합을의미하는것이죠.국체politeia의문제가아니라삶bioteia의문제라는것이죠.”p.193

“역시고수의초식은좀다르군요.냉철한현실감각을가진사람이라면누구든지제기해야하는반론이지요.제가그런반론을생각못하고이런얘기를하는것은아니죠.그러나저는인문학자이고,철학적사변인이고,또이야기를만들줄아는마가(마가복음의저자)와같은드라마티스트이기도하죠.그러니까내가얘기하는것은국민들의마음한켠에꼭심어두어야할얘기이고,노자가‘반자도지동反者道之動’이라했듯이,사태와정반대되는상상력도리얼리티가될수있다는것을말하고있는것이죠.이것이꼭무리하게밀고나가야할역사의정로正路이다,정답이다라고말하는것은아니죠.”p.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