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대전 2 : 우리가 하느님이다 (양장)

동경대전 2 : 우리가 하느님이다 (양장)

$32.56
Description
도올 김용옥, 드디어 〈동경대전〉 역주 완성!
“번역 자체가 깨달음의 과정이었고 해후의 역정이었다!”
〈동경대전〉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성경이다!
최수운은 누구이고? 동학은 과연 무엇인가?
이 책 두 권으로 상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은 최근 최초로 그 모습을 드러낸 〈동경대전〉 초판본의 완역이자, 가장 상세한 주석서이다. 〈동경대전〉은 1824년에 태어나 1864년 봄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처형당한 수운 최제우라는 한 인간이 깨달음을 얻고 나서부터 그가 죽기 직전까지 한문으로 쓴 문장을 모은 일종의 문집이다. 그 시기는 그가 동학을 창도하여 민중 속에서 실천적 삶을 살았을 때였다. 문집이니까 당연히 사상을 전달하는 논설형식으로 쓴 철학적 문장뿐 아니라, 시문이나 편지 등 다양한 형태의 글도 포함된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수운이 추구하는 동학의 사상체계, 그리고 수운의 예술적 감성까지 총체적으로 담겨있는 문헌이다. 이 〈동경대전〉은 결국 해월에 의해, 수운의 저술 그대로 동학의 경전으로 출판되었다.

이 책은 수운의 〈동경대전〉을 도올 김용옥이 심혈을 기울여 번역하고 해설하여, 수운 사상의 본래 모습과, 그 사유의 깊이가 어느 정도까지인지, 그가 가르치는 동학이 과연 무엇인가를 상세하게 서술한 노작이다. 이 책은 또 조직적 활동에 따라 동학이 민중 속에서 퍼져나가면서 벌어지는 우리 역사의 사건 사건들을 연대기적으로 기록한 연표가 정리되어있다. 동학과 더불어 진행되는 피눈물 나는 우리 근현대사의 온갖 영욕과 애환이 담겨있는 방대한 “동학연표”이다. 그리고 또 이 책에는 동학 경전으로서 〈동경대전〉에 상응하는 수운 자신의 한글저작인 〈용담유사〉, 그 유일한 목판본이 원본 그대로 실려있다.
저자

도올김용옥

도올김용옥은고려대학교생물과,철학과,한국신학대학신학과에서수학하였다.그가햇수로11년동안의해외유학생활을마치고귀국하여고려대학교철학과교수로자리잡은것은군사독재정권하에서청년들이의식화되어반독재투쟁을열렬하게벌이고있었던,1982년가을학기였다.그때그는좌파이론과는전혀다른노자적인아나키즘의,전통적이면서도래디칼한사유를제시하여학생들의새로운방향의학구열과의식화를불...

목차

동경대전東經大全제의題義11
내가역해하는<동경대전>텍스트에관하여15

Ⅰ포덕문布德文18
Ⅱ동학론東學論(논학문論學文)102
Ⅲ수덕문修德文154
Ⅳ불연기연不然其然192
Ⅴ축문祝文210
Ⅵ주문呪文214
Ⅶ입춘시立春詩220
Ⅷ절구絶句224
Ⅸ항시降詩228
Ⅹ좌잠座箴230
ⅩⅠ화결시和訣詩236
ⅩⅡ탄도유심급歎道儒心急250
ⅩⅢ강결降訣270
ⅩⅣ우음偶吟274
ⅩⅤ팔절八節286
ⅩⅥ제서題書294
ⅩⅦ영소?宵297
ⅩⅧ필법筆法306
ⅩⅨ유고음流高吟318
ⅩⅩ우음偶吟2321
ⅩⅩⅠ통문通文324
ⅩⅩⅡ통유通諭330
ⅩⅩⅢ사식四式340
ⅩⅩⅣ해월발문海月跋文348
ⅩⅩⅤ검결劍訣356
ⅩⅩⅥ필송畢頌362

【동학연표】366
동학연표참고문헌537

<용담유사>계미중추북접신간567~540

찾아보기568

출판사 서평

심오한<동경대전>,도올의빛나는역주!
이책을통하여수운의사상을직접만나자!

고조선이래유구한우리문명은사람들의가슴속에늘하늘을간직해왔다.조선사회의붕괴를목전에둔19세기서세동점의제국주의가밀려오는당시에최수운은절박한내우외환의시대상황을정확히꿰뚫어봤고,그대응으로우리민족의내면에흘러오는전통적사유를기반으로인류의올바른미래를내다보며,새로운사상을체계적으로정리하였다.그리고삶자체를새롭게혁신시키는새로운실천운동을전개하였다.그것이동학이다.즉동학의사상체계는밀려오는서학에대응하여인간과천지대자연에대하여간직해오던우리민족의영성과지성을사용하여만들어낸창조적인새로운철학인것이다.

수운은자신의사유체계가당시의상식과너무도달랐기때문에,자기가죽고난후에는그사상이반드시왜곡될수밖에없다고확신했다.그래서어떻게해서든지직접써서그것을인쇄·출판함으로써자기생각그대로조선민중사이에남겨야한다는사명을가지고있었다.그사명을완수할수있는인물에게도통을전수했는데,그가바로해월최시형이었다.해월은근20년의사투끝에강원도인제에서자기가지녀온수운의글모음을목활자본으로출판하는데성공한다.이것이인제초판본<동경대전>이다.이책은이최초의목활자본을가지고역주한것이다.

<동경대전>은우리민족의최초의성경이라고말할수있다.한국인에의한,한국인을위한독자적인한국경전인데,기독교처럼예수와복음서기자가따로있는것이아니라,그양자가일치한다는데그창조성과위대성,그리고오리지날리티가있다.<동경대전>은동학의개창자인최수운이직접쓴글그대로이기때문에,후대의동학조직논리에의한호교론적왜곡이나분파들의장난이개입할수없게된것이다.

천재적사상가수운최제우,동학을만들다!
동학은동방조선의학(學),곧우리의학문이고배움이다!

수운은경주에서태어나퇴계학문의정통속에있는가학의훈도속에서성장하였다.그에게는우리민족의내면에면면히이어오는하늘정신과조선유학이우리민중의가슴속에심어놓은건강한가치관이몸속에체화된사람이었다.그가치관의바탕에서그는그의시대를정면으로마주했다.그시대는절박한국가적위기였다.나라의정치적리더십이피폐해지고,사회기풍이해체되어각기자기이익만생각하는각자위심(各自爲心)이판을치고있었다.그리고동양을집어삼키는제국주의에한발앞서서학이몰려와있었다.

이것을극복하는길을수운은수심정기(修心正氣)와하느님(天主)을내몸에모시고있다는시천주(侍天主)사상에서찾았다.그는우리문명에축적된사유의깊이를가지고새로운삶의도덕을세운것이다.그리고초월적이고수직적이고주재자적인서학의천주관을비판하고,하느님에대한이해를새롭게한것이다.서학이내세우는하느님이아닌,무불자연의스스로그러함의심오하고보편적인하느님을가르쳤다.

이책제1권에번역소개된최수운의일대기인<대선생주문집>에따르면,수운은주위사람들에게도덕적감화를주는고매한인격과이지적학자의풍모,무한한영적포스가뿜어나오지만,상식적이고담백한인물이었다.그리고호쾌한무인적기질의담대한사상가였다.그는자신이선포하는진리가우리동방조선의사상이고정신이기에동학이라고이름지었지만,수운은조선왕조에의해결국서학으로몰려40세이전의젊은나이에목이잘리는참형을받고숨졌다.수운을죽인조선왕조는그후멸망하였지만,수운의동학은우리민족의심장에정의의마그마로영구히장착되었다.

수운이만난하느님,하느님이란무엇인가?
나의몸전체가바로하느님!
천지대자연의신령스러움을느껴보자!

하느님은서양에서건너온것이아니다.수만년동안조선인의심성속에내재해있었던의미덩어리이자상징체계였다.수운은서학에서말하는“천주”라는말에자극을받아하느님을추구하게된다.하느님이지시하는그모든존재성과의미성을찾아나선것이다.그것이그의구도의길이었다.그구도의길에서하느님을만났고,대화를하였고,계시를얻었다.그리고자기나름대로의실존적행위방침에대한확신을얻었다.

수운이말하는하느님(하늘님)은우리의전통속에서신관을빌려온것이다.그것은조선의민중에게생활화되어있는“님”이었다.그러나그“님”은철저히수평적인것이었다.그것은대자연의생명이며,음양의조화였다.모든귀신도이음양의조화이치의표현에지나지않는다.그것이인간을위압하는존재일수는없다.하느님은나에게서초월적으로따로있는존재자가아니다.나의몸전체가바로하느님인것이다.

이것이시천주의인간이다.우리는천주(하느님)를모시게되었고,모시고살아야한다.하늘을모신인간끼리의관계가평등적임은당연한것이다.인간과자연과의관계도마찬가지이다.우리가천지대자연을신령스럽게바라볼수있으면,우주만물의신령스러움이우리자신속의영성을불러일으키게된다는것이다.전인류는이제의식의일대전환이요구되고있다.코로나바이러스와기후위기의21세기지금에와서보면절실해진문제이다.

"동학은인류사의근대성(modernity)이라는이상을초극하는무극대도이다.이대도의실현은오직서구적신관의파기에서만가능하다.이것은인류전체의삶의개벽이다.모든인간이인간다웁게살기위해서는모든인간이하느님이되지않으면안된다.수운이말하는하느님은생성적과정에있는조화造化이다.동학의하느님속에서는초월과내재,유일신과범신,인격과비인격,존재와생성,우연과필연,불가사의不可思議와가사의可思議,불연不然과기연其然의모든간극이다해소되어버린다.
―도올김용옥,개경지축에서―"

동학혁명은우리민족의영원한에너지!
차마눈물없이는다읽어낼수없는동학연표!

이책에는방대한동학연표가들어있다.240년에걸친우리의현대사가연대기순으로정리되어있다.동학의배경이되는사건으로부터시작하여,동학이탄생되어조직적인틀을갖추고,우리역사의거대한소용돌이가되어가는,동학과함께진행되는우리근현대의피눈물나는사연들이세계사의흐름과연결되면서21세기현재까지이어온기록이다.이연표는동학사관에의한역사기술이다.실제우리의19세기20세기의역사는전체가“동학사”라고불러도과언이아니다.

이동학연표는프랑스대혁명발발10년전인1779년기해년의조선남인계열선비들이<천주실의>를강독하는서학세미나로시작한다.그리고2021년3월16일제주지방법원의“제주4?3수형인335명재심무죄선고”에까지이어진다.동학혁명은지금도진행중이다.동학은눈물이다.30만명의희생을통해형성된동학혁명의에너지는우리민족의앞길을개척하는영원한정의의동력이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