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무 몰랐다 : 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증보개정판)

우린 너무 몰랐다 : 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증보개정판)

$21.92
Description
70여년 역사의 통한을 광정한 책!
2021년 여순사건특별법 국회통과에 기폭제가 된 책!
바로 그 책의 증보개정판!!
이 책은 이 시대의 사상가 도올 김용옥선생이 피와 눈물로 쓴 한국현대사이다. 우리 역사의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되는 8.15 해방시기의 정치상황과 제주4.3항쟁, 여수 순천의 민중항쟁으로 이어지는 격동기의 그 참혹한 역사에 대한 것이다.

저자는 이들 역사적 사건들을 파헤치면서, 각각의 사건들이 발생하고 연결되는 근인近因과 원인遠因을 복합적으로 밝혀내어 그 사건들의 온전한 인과적 전모를 드러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냉전구도에 따른 진영의 편가르기나 이념이 아니라, 인간들 그 자체이다. 그 시대를 살고 있었던 다수 민중의 체험에 바탕을 둔 삶의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래야 당시 사태에 대한 바른 이해가 가능해진다.

저자는 무지했던 자신을 성찰하면서 우리 현대사에 접근하고 있다. 모른다고 전제하는 것은 왜곡된 채로 주입된 기존의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새롭게 알아나가자 라는 의미가 크다. 그 결과로 이 책은 한때는 “여순반란”이라 불렸고, 현재도 “여순사건”이라 애매하게 부르는 그 이름을 “여순민중항쟁”이라고 엄정하게 명명한다. 실제 우리 모두는 우리역사의 진실을 너무 모르고 있었다.

제국주의와 냉전체제,
20세기 우리 민족의 비극!
강고한 분단체제는 여순사건에서 시작되었다!

20세기 전반기 우리는 제국주의의 식민지배에 시달렸고, 거기에서 해방되자마자 바로 세계사적 냉전의 틈바구니에서 민족이 분단되었다. 분단은 70년을 넘어섰다. 이 비극의 분단체제를 강고하게 지탱하는 우리 정치의식의 밑바탕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 바로 제주 4.3과 여순사건의 진행과정에서부터 생겨난 것이다. 이 이념화된 분단의식은 민족상잔의 6.25전쟁으로 치달으며 몇 십 배 강화된 채로 철옹성처럼 현재에 이른다. 지금도 우리가 때때로 목도하고 있는 태극기부대의 뒤틀린 이념성도 여기에 기인한 것이다. 모두 제주와 여순사건의 후유증들이다.

우린 미처 몰랐고, 알 수도 없었고,
잘못 알려지기만 했던, 우리 현대사!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제주4・3과 여순사건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전후에 벌여졌던 최대의 비극이면서, 반공체제의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이다. 제주4・3사건은 특별법이 만들어져 진압과정에서 무리한 국가폭력이 인정되었고 정부의 공식적 사과와 기념일 제정까지 이루어졌다. 하지만 여순사건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제대로 언급조차 되지 않다가, 2019년 이 책 〈우린 너무 몰랐다〉 초판이 나온 이후인 2021년 비로소 국회에서 여순사건특별법이 제정되었다. 정식 명칭은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다.

이 두 사건은 우발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별도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여순민중항쟁의 최초의 계기는 현지 주둔 군부대의 제주도토벌 출동거부였다. 이것은 항명이 아니라 군인에게 자국민을 학살하라는 부당한 명령에 대한 정의로운 거부였다. 그리고 다수의 민중이 여기에 호응해 나선 것은 미흡한 친일파청산과 행정의 폐해, 식량난까지 초래한 민생의 파탄 때문이었다.

해방정국에서 여운형의 건준과 인민위원회,
그리고 미군정 통치의 총체적 평가!
인민위원회에 대한 미군정의 탄압이 제주4.3과 여순항쟁으로 귀결되다!

이 책은 제주와 여순사건의 근본적 배경인 해방이후의 정국을 남북한 전체를 포괄하여 이해시킨다. 그걸 위해 먼저 당시의 국제정세, 즉 냉전질서의 주축인 미국과 소련의 동아시아정책을 이해해야만 한다. 역사에 가정법은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역사진행의 과정마다 득실을 따지고 교훈을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의 모색과 성찰이 필요하다.

해방직후 남북한의 역사는 미・소의 이해관계를 충실히 대변하는 세력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분단으로 치달았지만, 강대국의 이해충돌 속에서도 현명한 대응으로 민족의 분열을 막고 독립을 성취할 수도 있었다. 그 가능성이 상당했기에 저자 도올은 좌・우익 진영의 편가르기에 치우치지 않는 현실감각을 지닌 여운형, 그리고 건국준비위원회를 못내 아쉬워한다.

1945년 8.15 해방이후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까지 남한에 진주한 미군이 한국을 통치했던 시기가 미군정기이다. 이 책에서 저자의 미군정에 대한 평가는 냉혹하다. 미군정은 국제전략에 따른 미국의 국익추구로 일관했고, 한국에 대해 철저한 무지한 상태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권력이 갖는 무지는 정황을 잘 파악하는 악의보다 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 단순히 점령지를 편리하게 통치하겠다는 발상은, 한국인 스스로 자치능력을 발휘한 건국준비위원회와 각 지역 인민위원회를 부정하면서 기존의 친일파 중심 질서를 온존시키도록 했다.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대가는 단순히 추상적인 대의명분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았다. 일제통치의 치밀한 관리조차 사라진, 해방 이후의 행정은 무질서와 부패 모리배의 농간으로 민생의 파탄을 가져왔다. 미군정은 이에 따른 혼란을 바르게 해결하지 못했으며, 결국 좌익의 탓으로 돌리며 탄압하는 방식으로 처리되면서 민족의 분열과 갈등만 조장하고 말았다. 이러한 흐름의 비극적인 귀결이 바로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이다.

고려제국에 대한 새로운 발견!
제주도와 여수지역의 역사, 고대부터 근세까지!

이 책에는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고려시대에 대한 풍성한 설명이 다양한 배경으로 펼쳐진다. 고려의 금속활자가 우발적으로 발명된 것이 아니라, 고려라는 나라가 그만큼 일상적 수준이 세계최고의 문화적 역량을 유지하고 있던 강력한 제국이었음을 설파한다. 청주 흥덕사지 철당간, 고려청자, 팔만대장경 등의 확인할 수 있는 실물만으로도 고려는 당대 세계 최강국이었다.

문제는 고려를 제대로 인지할 수 있는 역사 문헌이 적다는 것이다. 《고려사》만 해도 조선 초기에 편찬된 것으로, 고려를 비하하려는 쿠데타세력의 의도가 깔려있는 역사서라고 저자는 한탄한다. 또 이 책에는 고대부터 근세까지의 제주와 여수에 대한 핍박과 수난의 역사, 과거 탐라국의 위용과 이순신장군을 도와 국난을 극복한 여수지역 민중의 영웅적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 지역에 대한 이해를 깊고 풍요롭게 해준다.

엄정하고 상세한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연표”!!
해방전후사의 통시적 이해를 돕는다!
눈물이 흐르는 역사서술!!

이 책에는 부록으로 100여 쪽이 넘는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연표”가 실려 있다. 이 연표에는 1943년부터 1955년까지,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국제적 사건과 해방 이후의 정국, 제주와 여순에서의 민중항쟁과 관련된 주요사건이 망라되어 있다. 그리고 최근의 여순사건 특별법이 발의되고 국회에서 통과되는 모든 과정까지 소상히 기록하고 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엄연한 시간의 축을 따라 진행해온 것이다. 따라서 역사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일차적 과제는 무정한 시간 속에서 발생되어 나오는 사건들을 각각의 연관구조를 따지면서 정리하는 연표작업이 필수이다. 이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연표”의 특징은 단편적인 사건과 날자의 나열이 아닌, 간략한 서술 속에서도 그 사건의 성격을 드러내고 가치판단을 분명하게 하는 것에 있다.

이것이 또한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역사서술의 기본자세이다. 이 책과 연표는 역사를 복합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표피적이고 단선적으로 사건을 꿰맞추지 않는다. 사건발생에 얽혀있는 다양한 원인들을 분석하고 복잡한 당시의 상황에 맞춰 경중을 가려 제시한다. 또 당시를 살아가는 인간을 중심으로 역사를 바라본다. 사건의 중심에 서있었던 다양한 인간군상들, 그 각각의 캐릭터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 인물에 대한 엄정한 포폄을 행한다. 그래서 이 책과 연표는 준엄하다. 그리고 보편적인 인간의 감성으로 사태를 파악한다. 슬픈 역사의 극복은 역사에서 슬픔을 없애려하지 말고, 오히려 그 슬픔을 드러내야 하고, 그 슬픔에 동참하여 우리 모두의 슬픈 역사로 공유하는 것뿐이라고 한다. 하여 이 책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있다.
저자

김용옥

우리시대의사상가.고려대학교,국립대만대학교,일본동경대학교,미국하바드대학교에서모두소정의학위를획득하였고,1982년모교인고려대학교철학과교수로부임하였다.그리고4년뒤전두환시대를비판하는양심선언을발표하고정교수직을내던졌다.그뒤원광대학교한의대6년을다시다니고의사생활도경험하였다.그의지적활동은영화,연극,국악,다큐,신문기자등다양한분야를망라하면서도고전학의권위자로서학구적저술을끊임없이산출하여한문고전학의기둥이되었다.그리고틈틈이중앙대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한신대학교,연변대학,사천사범대학등한국과중국의수많은대학에서제자를길렀다.

그는유학의대표적경전인사서四書《논어》,《맹자》,《중용》,《대학》과동양사상의최고봉인《주역》,도가철학의《노자도덕경》,불교경전인《금강경》,《반야심경》그리고기독교성서인《마가복음》,《로마서》,《도마복음》등방대한문헌을알기쉬운현대우리말로번역하고상세한주석를남겼다.이들은모두우리지성사에있어서기념비적인역주작업이라는평가를받는다.또《동양학어떻게할것인가》등80여권에이르는다양한주제의저술을통해끊임없이민중과소통하여왔으며,현재국학國學의정립을위하여정진하고있다.

동・서양을넘나드는고전학자인저자가한국근현대사와의만남은광복60주년을맞이한2005년《도올이본한국독립운동사10부작》으로탄생되었다.이를계기로그의철학적사유의세계에“한국근현대사”가들어와있다.이후본격적으로이어지는한국근현대사를탐색하여우리역사의근대성이서양에게배운것이아니라,동학정신으로부터시작되었다고설파하여우리역사에대한국민적인식을혁명시켜왔다.또한동학경전의정교한번역과해설을통해동학정신의현대적의의를우리민중의삶속에심어놓았다.그대표작이《동경대전1-나는코리안이다》,《동경대전2-우리가하느님이다》,《용담유사-수운이지은하느님의노래》이다.

목차

증보개정판서문..........15

제1장프롤로그:현대사가로의여정..........17
샤오똥과유사회.....17
치작의승리.....20
구례이야기.....22
매천과고광순.....26
매천과호양학교.....32
명동백작.....35
고석만과독립운동.....38
카메라만들고격동의독립운동현장으로.....42
광주MBC에서재방송한나의EBS독립운동사.....45

제2장대황제국고려의발견:청주와《직지심경》..........48
나의성서연구를중단시킨MBC충북의기획.....48
역사적예수와마가.....50
《직지심경直指心經》을왜“경經”이라못부르는가?.....52
《백운화상어록》,고려문명의새로운이해.....56
용두사지철당간을보라!.....57
황제의나라고려,그연호준풍!.....59
위화도회군이라는비굴한역사회전.....60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의연호:영락.....62
증보개정판서문..........15
고려는제후국이아닌황제국이었다.....64
알면괴롭다.그러나알아야한다.....64
해인사팔만대장경의새로운이해:
불교대제국의확실한증표.....65
의천의대장경:속장경이아니다!.....67
8만경판의물리적실상.....69
고려는당대세계최고의문명국.....71
《고려사》의왜곡실태.....73
고려와조선,편년체와기전체.....74
《고려사》에본기가없다는게말이되는가?.....76
세종의양심,주저.....79
현대사의왜곡,고대사의왜곡.....80
청주찬가.....81
사랑스러운빛고을2천눈동자.....82
전라도의고인돌.....84
제주KBS의서정협피디,제주사가양진건교수.....86
슬픈제주.....88
《제주도지》에얽힌사연.....91
여수MBC의김지홍피디.....93
블레어와브루스커밍스.....95
제73차국제와이즈멘세계대회주제강연.....97
제주4·3과여순은하나다.....98
여수MBC기념비적강연의서언.....100
샤오똥의가슴에박혔던대못,부레기소이야기.....103
순천낙안면신전마을이야기.....105
홍동호와5·18민중항쟁의마지막장면.....108
제주4·3은여순민중항쟁을통해알려졌다.....110

제3장해방정국의이해..........112
해방이란무엇인가?.....112
해방의아이러니.....114
해방이라는공백,제국주의시대에서냉전질서시대로!.....116
여운형과신한청년당,3·1민족독립만세의거.....118
여운형의제국호텔강연,안중근의동양평화론.....120
건국동맹.....122
조선건국준비위원회.....123
하지주한미군군정군정총독.....125
여운형의죽음.....125
인민위원회의바른이해.....127
“인민”은공산당의언어가아니다.....130
해방원점:두괴뢰의등장.....132
이승만은누구인가?단재신채호의일갈.....133
김일성의역정.....135
두괴뢰의입국과정.....136
해방이라는공백,단25일동안의해방?.....137
소련과미국의접근태도.....138
한국은미국의적이다.....139
미국이세계사에남긴가장큰오류:일본천황제의존속.....141
일장기에서성조기로!.....142
소련은미국과달리직접지배를구상치않았다.....143
뿌가쵸프호에서평양공설운동장까지.....145
이승만과맥아더.....147
이승만의미국의소리단파방송.....148
나는한평민,정부의책임자가되기를원치않습니다.....149
거룩한사기꾼.....151
해외세력들의입국순서.....152
시대감각에뒤진임정요인들.....153
여운형의실책:조선인민공화국의창설.....154
미군정의인공불인:여운형의죽음.....157
인민위원회의불법화.....157
제주도인민위원회.....158
분단과내전:민중이제일싫어한것.....159
이상주의적상상:여운형과김구의결합.....161
김구의위대성과소박함,그에내재하는열등한정치비젼.....162
백범의최대오류:완강한반탁.....163
신탁통치란무엇인가?.....164
좌익과우익의연원.....166
신탁통치인식론.....167
신탁통치의원래의미:임시조선민주정부수립.....168
신탁통치는좋은것이다.....170
동아일보의가짜뉴스.....171
한민당과반탁.....172
임정과한민당의반탁결합,찰떡궁합.....175
송진우의죽음:진정한민족보수의사라짐.....177

제4장제주4·3..........180
탐라에서제주로.....180
호남가속의제주.....182
제주목사,대부분이날강도.....183
말,전복,귤:탐라인의사무친한.....184
너영나영.....185
이형상의사람잡는유교합리주의.....187
탐라순력도와남환박물,당오백절오백소실.....189
제주도로온최악의중세기독교:신축의거.....191
천주교는반성하라!교폐와세폐.....192
파리외방선교회의제국주의:뮈텔과꼴랭드플랑시.....194
명동성당의위세.....195
김원영의《수신영약》,수치스러운문화박멸론의대명사.....196
파리외방선교회의양아치신부들:김원영,라크루스,뭇세.....197
폭력과탐학의선교:십자군의부활,우매한고종황제.....199
외방선교회양아치선교와
남인들의주체적경건신앙을같이보는천주교사.....200
양아치신부와봉세관의결탁.....201
이재수와드플랑시.....202
키미가요마루.....203
오오사카의이쿠노쿠,이카이노.....206
김정은의친엄마제주여자고용희.....207
조선인들의의식화운동.....208
제주인민위원회의선진성,비종속성.....210
북국민학교3·1절기념제주도대회.....211
가두시위:6명사망,8명부상.....212
응원경찰이란무엇인가?도島에서도道로의승격.....213
복시환사건.....214
나의이발소아저씨.....215
제주KBS홀에서울려퍼진슬픈제주.....216
집필의고통.....219
3·1절대민발포이후의제주총파업.....220
조병옥은나쁜사람,경찰발포는정당방위.....222
초대도지사박경훈,양심있는인물.....222
서북청년단.....223
김일성과박헌영.....224
위대한변화.....226
컬럼비아대학의한국학교수암스트롱의
북한사회변화평가.....227
열렬한이승만지지세력.....228
서청의만행,서청의아버지조병옥,장택상.....230
4월3일의거사.....230
4·3은결코무장봉기가아니다.....232
남로당은픽션이다.....233
4·3은남로당과관련없다.....234
김익렬의평화적해결,그것을무산시키는조병옥.....235
문제아박진경,제주도민30만을다죽여도오케이.....237
박진경사살.....238
문상길중위와손선호하사:
제주시내에그들의동상을세워라!...239
제주도민의이승만보이콧.....242
박진경의충혼비와동상을철거하라!.....243
경찰의날을재고하시오!.....244

제5장여순민중항쟁..........245
군사영어학교.....245
남조선국방경비대.....247
여수제14연대.....248
반란에서민중항쟁으로!.....249
여수의연혁.....251
여수는역향이었다:
조선을거부하고고려제국의적통을지킴.....252
여수지민:한몸에두지게진꼴.....253
삼복삼파.....255
약무여수시무국가.....256
선조라는기묘한앰비밸런스의인물.....256
여수와이순신.....257
판옥선의족보:제주덕판배,탐라국전승.....258
임진왜란해전사의하부구조는여수다.....260
이순신과두무악.....261
무호남시무국가.....262
토요토미히데요시,그인간의상상력.....263
정유왜란의독자적이해:단순한재란이아니다.....266
선조라는정신병자,고문당하는성웅.....267
정탁의신구차.....268
칠천량해전:국가의몰락.....268
여수·순천에서남원·전주까지:코베인민중.....269
명량대첩과전라도왜성.....270
거북선을만든여수인민,그후손을그토록처참하게죽이다니!
여순민중항쟁희생자11,131명(1949년11월11일발표).....271
여수MBC청중의무거운분위기,그정체.....273
김익렬중령과14연대.....273
박진경사살과숙군회오리바람의시작.....274
박정희라는빨갱이.....276
박헌영이라는허구,허명,허세.....277
이승만앞잡이이범석.....279
14연대숙군바람:김영만의희생.....279
해방후군·경의대립.....281
영암군경충돌사건.....283
구례경찰사건.....287
제주4·3-여순민중항쟁연표1943년~1955년
최능진이야기.....288
혁명의용군사건과14연대.....290
가짜뉴스남발하는이승만.....292
미군정미곡수집령.....293
여순지역의태풍,노아의방주.....295
지창수는픽션.....296
병사위원회의호소.....298
항명도아니다:김영환대령의위대한판단.....299
반란이라는개념이성립할수없는이유.....301
이승만의명령:어린아이들까지다죽여라!.....303
여순민중항쟁의여파:강고한우익반공체제.....304

제주평화선언─삼다三多의고난과삼무三無의평화.....306
求禮慰靈祭祝文(제71주년여순항쟁희생자추념식).....310
제주4·3추념식추념사(미국하바드대학패컬티클럽).....313

제주4·3-여순민중항쟁연표1943년~1955년.....316

참고문헌.....................420
인명색인.....................428

출판사 서평

제국주의와냉전체제,
20세기우리민족의비극!
강고한분단체제는여순사건에서시작되었다!

20세기전반기우리는제국주의의식민지배에시달렸고,거기에서해방되자마자바로세계사적냉전의틈바구니에서민족이분단되었다.분단은70년을넘어섰다.이비극의분단체제를강고하게지탱하는우리정치의식의밑바탕은언제어떻게만들어진것인가?바로제주4.3과여순사건의진행과정에서부터생겨난것이다.이이념화된분단의식은민족상잔의6.25전쟁으로치달으며몇십배강화된채로철옹성처럼현재에이른다.지금도우리가때때로목도하고있는태극기부대의뒤틀린이념성도여기에기인한것이다.모두제주와여순사건의후유증들이다.

우린미처몰랐고,알수도없었고,
잘못알려지기만했던,우리현대사!
제주4.3과여순민중항쟁!

제주4·3과여순사건은대한민국정부수립전후에벌여졌던최대의비극이면서,반공체제의결정적계기가된사건이다.제주4·3사건은특별법이만들어져진압과정에서무리한국가폭력이인정되었고정부의공식적사과와기념일제정까지이루어졌다.하지만여순사건에대해서는정치권에서제대로언급조차되지않다가,2019년이책『우린너무몰랐다』초판이나온이후인2021년비로소국회에서여순사건특별법이제정되었다.정식명칭은“여수·순천10·19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에관한특별법”이다.

이두사건은우발적으로비슷한시기에별도로일어난사건이아니다.여순민중항쟁의최초의계기는현지주둔군부대의제주도토벌출동거부였다.이것은항명이아니라군인에게자국민을학살하라는부당한명령에대한정의로운거부였다.그리고다수의민중이여기에호응해나선것은미흡한친일파청산과행정의폐해,식량난까지초래한민생의파탄때문이었다.

해방정국에서여운형의건준과인민위원회,
그리고미군정통치의총체적평가!
인민위원회에대한미군정의탄압이제주4.3과여순항쟁으로귀결되다!

이책은제주와여순사건의근본적배경인해방이후의정국을남북한전체를포괄하여이해시킨다.그걸위해먼저당시의국제정세,즉냉전질서의주축인미국과소련의동아시아정책을이해해야만한다.역사에가정법은무의미하다고하지만역사진행의과정마다득실을따지고교훈을얻기위해서는다양한가능성의모색과성찰이필요하다.

해방직후남북한의역사는미·소의이해관계를충실히대변하는세력이주도권을잡으면서분단으로치달았지만,강대국의이해충돌속에서도현명한대응으로민족의분열을막고독립을성취할수도있었다.그가능성이상당했기에저자도올은좌·우익진영의편가르기에치우치지않는현실감각을지닌여운형,그리고건국준비위원회를못내아쉬워한다.

1945년8.15해방이후1948년대한민국정부수립까지남한에진주한미군이한국을통치했던시기가미군정기이다.이책에서저자의미군정에대한평가는냉혹하다.미군정은국제전략에따른미국의국익추구로일관했고,한국에대해철저한무지한상태로일관했다는것이다.

절대적인권력이갖는무지는정황을잘파악하는악의보다더무서운결과를가져온다.단순히점령지를편리하게통치하겠다는발상은,한국인스스로자치능력을발휘한건국준비위원회와각지역인민위원회를부정하면서기존의친일파중심질서를온존시키도록했다.

친일파를청산하지못한대가는단순히추상적인대의명분의문제에국한되지않았다.일제통치의치밀한관리조차사라진,해방이후의행정은무질서와부패모리배의농간으로민생의파탄을가져왔다.미군정은이에따른혼란을바르게해결하지못했으며,결국좌익의탓으로돌리며탄압하는방식으로처리되면서민족의분열과갈등만조장하고말았다.이러한흐름의비극적인귀결이바로제주4·3과여순민중항쟁이다.

고려제국에대한새로운발견!
제주도와여수지역의역사,고대부터근세까지!

이책에는세계최초의금속활자본인《직지심경》에대해설명하면서,고려시대에대한풍성한설명이다양한배경으로펼쳐진다.고려의금속활자가우발적으로발명된것이아니라,고려라는나라가그만큼일상적수준이세계최고의문화적역량을유지하고있던강력한제국이었음을설파한다.청주흥덕사지철당간,고려청자,팔만대장경등의확인할수있는실물만으로도고려는당대세계최강국이었다.

문제는고려를제대로인지할수있는역사문헌이적다는것이다.《고려사》만해도조선초기에편찬된것으로,고려를비하하려는쿠데타세력의의도가깔려있는역사서라고저자는한탄한다.또이책에는고대부터근세까지의제주와여수에대한핍박과수난의역사,과거탐라국의위용과이순신장군을도와국난을극복한여수지역민중의영웅적이야기가들어있다.이지역에대한이해를깊고풍요롭게해준다.

엄정하고상세한“제주4.3과여순민중항쟁연표”!!
해방전후사의통시적이해를돕는다!
눈물이흐르는역사서술!!

이책에는부록으로100여쪽이넘는“제주4.3과여순민중항쟁연표”가실려있다.이연표에는1943년부터1955년까지,한반도정세에중요한영향을끼친국제적사건과해방이후의정국,제주와여순에서의민중항쟁과관련된주요사건이망라되어있다.그리고최근의여순사건특별법이발의되고국회에서통과되는모든과정까지소상히기록하고있다.

역사의수레바퀴는엄연한시간의축을따라진행해온것이다.따라서역사의올바른이해를위한일차적과제는무정한시간속에서발생되어나오는사건들을각각의연관구조를따지면서정리하는연표작업이필수이다.이“제주4.3과여순민중항쟁연표”의특징은단편적인사건과날자의나열이아닌,간략한서술속에서도그사건의성격을드러내고가치판단을분명하게하는것에있다.

이것이또한이책전체를관통하는역사서술의기본자세이다.이책과연표는역사를복합적으로이해하게한다.표피적이고단선적으로사건을꿰맞추지않는다.사건발생에얽혀있는다양한원인들을분석하고복잡한당시의상황에맞춰경중을가려제시한다.또당시를살아가는인간을중심으로역사를바라본다.사건의중심에서있었던다양한인간군상들,그각각의캐릭터에주목한다.그리고그인물에대한엄정한포폄을행한다.그래서이책과연표는준엄하다.그리고보편적인인간의감성으로사태를파악한다.슬픈역사의극복은역사에서슬픔을없애려하지말고,오히려그슬픔을드러내야하고,그슬픔에동참하여우리모두의슬픈역사로공유하는것뿐이라고한다.하여이책에는하염없이눈물이흐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