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 2

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 2

$20.35
Description
《님의 침묵》 탄생 100년! 다시, 만해이다!!
도올, 한국문학 백년의 시작과 만해를 이야기한다!
만해 한용운은 오천년 우리 민족 최고의 지성이며, 조국 독립의 열혈 투사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매력적인 시인이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사상과 불꽃 같은 의지와 우리의 가슴에 촉촉이 스며드는 섬세한 감성이 그의 거대한 인격 속에서 하나가 되어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이 위대한 인물 만해를 저자 도올은 지금 이 땅에 다시 불러내어 현재적 가르침과 깨달음을 간구懇求한다. 독자는 이 책에서 살아 숨 쉬는 인간 만해를 만나게 된다. 함께 님의 노래를 부르며, 문학과 역사와 철학이 어우러지는 짙은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다시 만해가 필요하다.

이 책은 만해 한용운의 생평生平일 뿐 아니라, 그의 방대한 《한용운전집》에 대한 전면적 해부이고, 그의 시집 《님의 침묵》의 심층구조적 독해이며, 그의 삶의 전 과정을 추적하게 만드는 연표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만해의 한글시가 단순히 서구적 의미의 시라는 개념을 초월하며, 우리민족에게 이미 누적되어 온 문화의 깊이에서 발양된 것임을 확인시킨다. 그래서 만해의 시는 21세기에도 계속하여 한국인에게 새로운 문학의 숨결을 불어넣을 것임을 확신하게 된다.
저자

김용옥

저자:김용옥
우리나라의대표적철학자도올김용옥은《동양학어떻게할것인가》등90여권에이르는다양한주제의베스트셀러들을통해끊임없이민중과소통하여왔으며,한국역사의진보적흐름을추동하여왔다.그는유교의핵심경전인《논어》,《맹자》,《중용》,《대학》등사서와《효경》의역주를완성하였으며,그의방대한중국고전역주는한국학계의기준이되는정본으로평가된다.그의《중용》역주는중국에서번역되어(海南出版社)중판을거듭하면서큰반향을일으켰다.그는신학자로서도권위있는성서주석서를많이저술하였고,영화,연극,국악방면으로도많은작품을내었다.현재는우리나라국학國學의정립을위하여한국의역사문헌과유적의연구에정진하고있다.또계속진행되는유튜브도올tv의고전강의를통하여그는한국의뜻있는독서인들을지속적으로계발시키며쉼없이공부하고있다.최근에나온그의저서,《스무살,반야심경에미치다》,《금강경강해》,《우린너무몰랐다》,《노자가옳았다》,《동경대전1·2》,《용담유사》,《도올주역강해》,《도올주역계사전》는모두그가새로운국학의여정을밟고있는역작들이다.

목차


제16장:만해의논개사랑19
제17장:선사禪師의설법51
제18장:첫키쓰60
제19장:나룻배와행인71
제20장:님의얼굴84
제21장:계월향을위한노래94
제22장:꿈이라면105
제23장:나의꿈,오서요111
제24장:사랑의끝판119
제25장:독자에게125
《만해를부른다》독자들에게128
만해한용운연표137~225
님의沈默초판본406~226

출판사 서평

만해한용운,그는누구인가?
만해부터한강까지,한국문학그100년의시작!!

우리는만해라는20세기우리민족정신사의벽두劈頭를너무몰랐다.제대로전달되지않았으니알수가없었다.아는것만큼보인다고,그러니만해가우리역사에서잘보이지도않았다.만해는너무도거대하여그전모를파악하기에는100년이라는세월이흘러야했다.이제만해는서서히그자태를드러내기시작하고있다.

한국문학평론의거두인염무웅과백낙청은일찍이,문학의가치는시간이라는달리기현장에누가먼저테이프를끊었느냐로써논할수없다고평했다.최남선의“해에게서소년에게”가신체시의시발점이니,이광수의작품이일찍주도권을쥐었다는것으로써그가치를형량할수없다는것이다.

김억의《해파리의노래》가나오고,김소월의《진달래꽃》이나온바로그시점에전혀시단의족보가없이불쑥만해라는스님에의해《님의침묵》이출간되었다(1925년집필,1926년출간).문단과관계없이불쑥세상에머리를들이밀었다는이돌연한사태야말로한국문학의축복이라고염무웅은말한다.

〈승무〉라는너무도아름다운시를쓴조지훈은이렇게말한다:“만해한용운선생은근대한국이낳은고사高士였다.선생은애국지사요,불학의석덕碩德이며,문단의거벽巨擘이었다.선생의진면목은이세가지면을아울러보지않고는얻을수없는것이다.”

우리는만해라하면,3·1만세혁명의주역으로서33인중의하나,그리고《님의침묵》이라는선시를쓴시인정도로만안다.일제강점기시대를통해그가낸방대한작품의전모를접할길이없기때문이다.한글문학몇편외에방대한그의한학세계를전해주는사람이없었다.그런데다행스럽게도어릴적부터만해의지성과항일정신을존경해왔던조지훈과그의고대국문과제자들그리고《친일문학론》의저자임종국이함께,잊혀진만해의작품들을수집하고편집하여《한용운전집》6권(1973년)으로출간하였다.50년전의기적같은일이였다.

위대한만해의시집《님의침묵》탄생100년을맞이하면서여기내놓는이책《만해한용운,도올이부른다》는우리시대의철학자도올이《한용운전집》전체를소화하고분해하여되씹어내놓은것으로,기존의만해에대한담론과는전혀차원을달리하는새로운평론이다.

도올은말한다:“나는만해와해후함으로써비로소내가왜이조선땅에태어났는지,나의존재의의가무엇인지를깨닫게되었다.나의대결상대는버트란드러셀,화이트헤드,비트겐슈타인같은사람들이었는데,이들의철학을뛰어넘는철학을구유한대사상가가이땅에존재했다는사실은20세기우리정신사를근본적으로다시보게만들었다.나는만해가산땅에태어나서행복하다.”

조국의암울한시대를앞장서돌파해나가는선구자!
우리민족의가장위대한시인詩人!
깨달음으로삶을변혁시키는불퇴전의선승禪僧!!
한학漢學,불학佛學,서양학을아우른탁월한민족의지성!

이책은도올이만해를만나게되기까지의인생역정이자세히쉬운인생이야기로써그려지며,그과정에서20세기한국문단의혜맥을이어간위대한인물들이소묘된다.그리고만해의《님의침묵》이라는시집의핵을이루는30여편의시들이한줄한줄모조리해석된다.

만해의시는여태까지송욱교수의한작품외에는어느누구도그전모를한줄한줄다해석한사례가없었다.쉬운우리말같아도실상은난해하기그지없는,문·사·철의증도가證道歌인것이다.도올은만해의시를모두오늘우리의일상언어로바꾸어놓는다.그바뀜속에서우리는눈물과웃음을짓게되고해탈을얻는다.

도올은말한다:“이책은내가쓴90여권의책중에서가장읽기쉽고재미있는책이다.요즈음한강의노벨상수상으로젊은독서인구가책을읽는기풍을부활시키고한국문학에대한관심이다시살아난다고하는데,한강의소설의원류에도만해의시가있다는것을이책을보면깨닫게될것이다.”

만해의삶속에는선승으로서의수행과학자로서의학문활동그리고항일독립투쟁이하나였다.그하나된삶의자세는조국해방한해전그가생명을다할때까지치열하게계속되었다.3.1만세혁명의주동자로서대문형무소에투옥되었을때,고통스런감옥생활도만해에게는수행의일환이었다.조국독립이라는화두를움켜쥐고감옥안의용맹정진을했던것이다.그깨달음의결과로그는“님”을그의존재거점으로확보하였다.

“님”은자신이발딛고서있는이산하,곧조국에대한마음속깊은곳에서울리는경건하고도애틋한사랑의이름이다.그사랑은한점회의와의심이없는깨달음의성취이기에,어떠한상황에서도만해가“님”을변절한다는것은있을수가없다.그러기에만해는끝까지자신의양심과지조를지키고형형하게살다간,우리의자랑스러운민족지도자로남아있다.

그가일제의감옥살이를끝내고나올때출감한소감을묻는기자에게“내가옥중에서느낀것은고통속에서쾌락을얻고,지옥속에서천당을구하라는말이올시다.”라고답하였다.생사일여의해탈인만해는바로이런깨달음의경지에서《님의침묵》의시들을지었고,그외로도수많은조국을위한일들을하였던것이다.

이책은만해의《님의침묵》1926년초판본이원래의모습그대로실려있으며,또여태까지만해에관하여출간된연보중에서가장치밀하고자세한연보와그의시대를말해주는연표가실려있다.만해연구가들에게더없는지침이될것이다.

만해가태어난해인1879년부터시작되어20세기를관통하는이“만해한용운연표”에는우리민족에게밀어닥친엄혹한충격과절망속에서그시대를돌파해나가는만해를위시한무수한민족혼을지닌선구자들의영웅적고투가처절하게펼쳐진다.

이책에서우리는절망의암흑인일제강점기를광명의예술로승화시킨몇명의선각자들을만난다.그중에서도저항의행동과시적인통찰과미래에대한예언적확신이일치된삶을살아간만해한용운의모습은태고의장승처럼이대지에생명의거름을부여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