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마시는 새 세트 (전4권, 양장)

눈물을 마시는 새 세트 (전4권,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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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영도 판타지 장편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세트』 (전4권). 나가, 레콘, 도깨비, 인간의 네 종족으로 구성된 세계는 나가에 의해 반으로 나뉘어진다. 그러나 세계의 반을 차지하고 있던 나가들의 사회에 일단의 소요가 발생하고, 성인 의식 도중에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결국 누명을 쓴 도망자와 그 뒤를 쫓는 추적자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지고, 인간과 레콘, 그리고 도깨비로 구성된 구출대가 그들의 추격전에 난입하며 세계의 위기에 관한 음모가 서서히 밝혀진다.

▶ 『눈물을 마시는 새』 1권부터 4권까지를 엮은 세트입니다. (전4권)
저자

이영도

한국판타지소설의대표작가이다.새롭게선보이는작품마다한국뿐만아니라일본,대만,중국을비롯한아시아권에서베스트셀러로등극하면서베스트셀러작가로입지를확실히굳히며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다.1972년에태어났다.두살때부터마산에서자라난마산토박이로경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1993년부터본격적으로소설을쓰기시작,1997년가을컴퓨터통신하이텔에판타지장편소설『드래...

목차

눈물을마시는새1
눈물을마시는새2
눈물을마시는새3
눈물을마시는새4

출판사 서평

지배자에대한진지한이해와접근을시도한새로운형태의환상소설
2차세계대전중에절대악과그악에맞서서권력을좌지우지해야했던권력자들의갈등을소설로담아낸J.R.R.톨킨의『반지의제왕』이반세기가지나도록많은독자에게읽혀진이유는권력의상징인‘왕’과그주변권력의내부를샅샅이파헤칠수있는봉건시대를바탕으로씌어진소설이었기때문이다.그러나판타지소설만이가진이독특한특성은시대의흐름에따라새로운조건을요구하게되었다.냉전체제가무너지고권력의질서가재편되고있는현실에서이를다룰새로운화두가절실히필요했던것이다.『눈물을마시는새』는그러한화두에대한도전작이라고볼수있다.작품전체를아우르는단어인‘왕’이라는단어가이를대변하고있다.『눈물을마시는새』에는‘왕’에대한일방적인숙원(자신이왕이되고자하거나혹은왕의추종자가되고자하는욕망)을가진등장인물들이등장하여사건을전혀다른방향으로전개시키거나,왕에대해끊임없이논의하고추리함으로써‘지배자계급이란무엇인가?’라고독자에게묻고있다.그러면서도작가는작품의제목에서자신만의해답을풀어낸다.제목인‘눈물을마시는새’라는뜻은작품속에서‘백성들이흘려야할눈물을대신마시는왕’을뜻한다.이뜻은군왕의조건은많은병력이나부,혹은재능이아니라백성들이슬픔이나죄책감등수많은고통을대신짊어져야한다는뜻을담고있으며,왕이대신마셔주는눈물덕에백성들은잔인해질수있고,얼마든지남을핍박하고전쟁을일으킬수있다는것이다.게다가‘눈물’은인간이해롭기에몸밖으로뱉어내는것이고,이를마신왕은오래살수도없다.작가는제목과작품전체를관통하는단어인권력자‘왕’에대해막연한환상만을갖고있는인간에게‘왕-지배자’라는것이갖는무거움과본연의뜻,그리고그러한인간의상징물로내세워진‘왕’으로인해일어날수있는공포를환상소설의특성을최대한살려전한다.

동양적사상을바탕으로창조해낸새로운대하환상소설
『눈물을마시는새』에는기존한국환상소설들과는확연히구분되는것이또하나가있다.기존의한국환상소설들은미국이나일본의판타지소설의영향을받아대부분중세유럽만을배경으로다루고있다.그러나『눈물을마시는새』는동양적색채,특히한국적정서를기본바탕으로집필되었다.등장하는주요네종족중하나인‘도깨비’경우가이를대표하는데,씨름과윷놀이를좋아하며,도깨비감투를쓰고남을놀라게하는것을즐기지만피를두려워하고폭력을싫어한다는점에서한국전통의도깨비와흡사한면을갖고있다.또한작품속에서중요한단서가되는고대왕국의언어는우리의옛말(조선중기에사용되던말)을그대로차용하고있으며,등장하는생명체의이름역시‘두억시니’,‘마루나래’등순우리말로만들어졌다는점도이를반증한다.성당의신부나성직자,대주교등만다루던기존판타지소설과달리사원과스님,그리고주지등이등장하는것도새로운점이다.

이영도식의독특한설정과이야기진행.
『눈물을마시는새』에서도이전의작품처럼이영도식의독특하고신비스러운이야기가독자의눈을사로잡는다.특히넷으로구분된색다른종족들은작품의스토리와부합되어사건의요소요소에서새로운반전을일으키게한다.이중가장눈에띄는종족은역시현대의인간과흡사한인간족이다.왕이되고자하는제왕병자들이가득하고,저마다자신의세력을키우지만정작네종족중가장나약한종족이라는점은모순으로가득찬인간의단면을보여준다.다른종족도이와비슷한모순적인특성을갖고있다.닭의모습을닮은레콘족은3미터에이르는큰키와강인한체력,그리고신의선물인무기를갖고있기에네종족중개인의무력으로는가장강력하다고볼수있지만철저히자신의숙원만을이루려는개인주의때문에종족이단합할수없고언제나홀로싸우는약점을갖고있다.불을자유자재로다루는도깨비는마음만먹으면일거에수십만을죽일수도있지만,근본적으로폭력과피를두려워하는까닭에세상에아무런영향도주지못한다.뱀처럼비늘이있고변온체질인나가는인간의‘말’이아닌정신적교감인‘니름’을통해의사를주고받으며심장을적출함으로써반(半)불사의몸이되었지만,변온체질이어서북부지방의저온을이겨내지못하는체질적한계를갖고있다.작품전체의종족들중그어떠한종족도완벽하지못한상태를유지한다.

작품속에사용되는속담이나격언등도종족적특성을최대한활용하여독자의흥미를돋운다.물을두려워하는특성을가진레콘의경우‘붕어저택에빠져죽을’,‘녹은얼음을뒤집어쓸’과같은욕설이나오기도하며,말대신니름이라는정신적언어를사용하는나가들은‘니름도안된다(말도안된다)’,‘니름잘라먹지마라(말잘라먹지마라)’같은변종언어를사용하기도한다.또한종족을초월하여등장하는‘군령자’나‘유료도로당’또한독특한이영도식의소설에서만맛볼수있는것들이다.군령자는한육체에오랜시간동안여러명의영혼이깃든것으로영화『존말코비치되기』에서이와비슷한육체를목격할수있다.영생하고자하는생명체의욕구로인해탄생한이군령자는항시‘더이상전령하지않고죽겠다.’고주장하지만결국죽을때에이르러서는영생을위해남에게전령하는나약한모습을보이기도한다.‘유료도로당’이라는단체는작품속에서길을정비하는대신통행세를받는이들로서,돈을지불하고도로를이용하는여행객은고객이며,무임으로이용하는여행객은무조건적으로규정하는독특한단체이다.하지만그철저한규정으로인해인간전체의적조차도돈을지불하기만하면고객으로규정하는모순에빠지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