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높고 쓸쓸한 안도현 시집

외롭고 높고 쓸쓸한 안도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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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적 성취에 대한 높은 문학적 평가와 함께 독자의 사랑을 받는 시인 안도현의 『외롭고 높고 쓸쓸한』.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후, 보편적 정서를 지닌 쉬운 언어로 세상과 사물을 따뜻하게 포착해온 저자의 네 번째 시집이다. 일상의 평이한 현실에서 출발하여 주체인 높이의 삶에 대한 평범하지 않은 성찰에 이른다. 우리 일상적 삶이 지닌 자질구레함과 그의 반복성에서 오는 답답함, 귀찮음, 고달픔 따위의 정서를 한꺼번에 떠올려주고 있다.
저자

안도현

저자안도현은1961년경북예천에서태어나원광대학교국문과를졸업했다.1981년대구매일신문신춘문예에시「낙동강」이,1984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시「서울로가는전봉준」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서울로가는전봉준』『모닥불』『그대에게가고싶다』『외롭고높고쓸쓸한』『그리운여우』『바닷가우체국』『아무것도아닌것에대하여』『너에게가려고강을만들었다』,어른을위한동화『연어』『관계』『사진첩』『짜장면』,산문집『외로울때는외로워하자』등이있다.

목차

목차
自序
1부
너에게묻는다
연탄한장
반쯤깨진연탄
해와달
기관차를위하여
모항으로가는길
마늘밭가에서
모악산을오르며
제비꽃

2부
군산앞바다
먼불빛
국방색바지에대하여
튀밥?에대하여
겨울밤에시쓰기
나의경제


이늦은참회를너는아는지
이세상에소풍와서
나에게보내는노래
나를열받게하는것들
3부
나무
자작나무를찾아서
눈그친들녘
붕어
시내버스가간다
신축공사장에서
갈등
집에대하여
낡은자전거
우물
개망초꽃
옛날의풍경화
홍수
4부
이세상에아이들이없다면
저물푸레나무어린새순도
학교로가는길
그밥집
군산동무
연애
새길
덤벼들면
미국에대한연구
서울사는친구에게
풀베기
5부
겨울엽서
법대로
교원노동자가되어
송어회를먹으며
아내의꿈

민석이백일지나밖에안고나가니
스티커를붙이며
우리동네오리온공장
그리운이리중학교
희망사항
해설|이성욱연단(練鍛)에서오는새길의풍겨
시인의말나를슬프게하는시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안도현시인의네번째시집『외롭고높고쓸쓸한』은일상의평이한현실에서출발하여주체적인높이의삶에대한평범하지않은성찰에이른다.현실에대한실팍한물음과탐구의장이기를거부하는듯한시,반대로현실에매몰되어지금이곳밖의삶에대한꿈꾸기로힘있게나아가지못하는시들이넘쳐나는상황에비추어이시집의이러한모습은오늘우리시의한의미있는성취로꼽히기에모자람이없어보인다.
무릇이들뜨고헤픈시대에시란무엇인가.시란,누구라할것이없이오늘마음의정처를잃고표류하는우리를질긴...
안도현시인의네번째시집『외롭고높고쓸쓸한』은일상의평이한현실에서출발하여주체적인높이의삶에대한평범하지않은성찰에이른다.현실에대한실팍한물음과탐구의장이기를거부하는듯한시,반대로현실에매몰되어지금이곳밖의삶에대한꿈꾸기로힘있게나아가지못하는시들이넘쳐나는상황에비추어이시집의이러한모습은오늘우리시의한의미있는성취로꼽히기에모자람이없어보인다.
무릇이들뜨고헤픈시대에시란무엇인가.시란,누구라할것이없이오늘마음의정처를잃고표류하는우리를질긴사랑과연민의힘으로삶에비끌어매어주는동아줄같은게아닐까.한데도사람들의손에시집이들려있는광경을찾아보기란왜이다지어려운가.우리들정신의게으름때문만이아니라,대지의현실에온몸을밀착하고그속내에스며들며,그러는가운데삶의진국을우려내려는,시와시인들의노력에도어떤모자람이있지는않았을까.그리하여적잖은시속에서알맹이없는말잔치가판을벌이게된결과오늘의시는많은독자를제스스로떨구어내기에이른것이아닐까.
안도현씨의새시집은이러한물음들을독자에게떠올려주면서,제스스로이물음들에대한힘찬응답을이루고있다.서문에서이미시인은이렇게말한다."시에다삶을밀착시키고삶에다시를밀착시키는일,그리하여시와삶이궁극적으로완전한하나가되지는못한다할지라도,거의하나에가까워지도록만드는,그둥글디둥근꿈"만은결코포기하지못하겠노라고.
『외롭고높고쓸쓸한』은시인이그둥글디둥근꿈을한껏피워올리는자리이다.이시집에서안도현씨는추상적이거나거창한관념이아니라삶의낮익고자자분하며새로울것없는일상을쉽고친근한일상언어로들려주는데서출발한다.그일상의모습은다양하지만,이시집에서특히눈길을끄는비유적심상은연탄/연탄가는일이다.그것은우리의일상적삶이지닌자질구레함,그반복성에서오는답답함,귀찮음,고달픈따위의정서를한꺼번에떠올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