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우체국 집배원의 시 『호박돌에서 하늘 낚아라』. 저자는 집배 일을 하면서도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들고 눈길을 걸어서 깊은 소나무 숲에 들어가, 눈을 맨손으로 걷어내고 축축한 낙엽 위에 두 무릎을 쪼그리고 앉아, 호호 손을 불어가며 밥을 먹은 일이 더러 있었다. 그런 시간이 저자가 시를 만나는 가슴 속 장소다. 닳아버린 신발 밑창에서 해가 뜨고 지는 나날들, 피곤에 지친 말들을 보듬고 다듬고 위로하며 너덜너덜한 신발 밑창에서 발갛게 해가 뜨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 또 독자들의 칼날 같은 평에 맞서게 되었다.
호박돌에서 하늘 낚아라 (엄환섭 제3시집)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