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 빛을 조각한 예술가, 이사무 노구치 -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4 (양장)

달팽이 : 빛을 조각한 예술가, 이사무 노구치 -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4 (양장)

$17.50
Description
현대 조형예술의 선구자, 이사무 노구치의 삶과 예술!
이 그림책 『달팽이-빛을 조각한 예술가, 이사무 노구치』는 현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의 삶과 예술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서로 적이 된 두 나라 사이에서 방황했던 예술가,
자연을 사랑했고, 섬세한 감수성을 지녔지만
상처를 간직한 채 달팽이 껍질 속에서 외톨이로 살았던 예술가!
그러나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을 시도하며 생명의 의미를 탐색했던
그의 조각 작품은 상처의 고통 속에서 피어난 꽃이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노인이 화를 내며 전화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세계적인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1904~1988)였습니다. ‘1986년 「베니스비엔날레」에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참가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처음엔 단호히 거절합니다. 오랫동안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거절당했던 경계인으로서의 아픈 기억들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사무는 솟구치는 분노를 가라앉히고, 자신의 달팽이 껍질 속으로 들어가 대나무 살과 뽕나무 종이를 사용해 조명등 ‘아카리’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아카리를 만들면서 이사무는 외롭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 포근하게 감싸 주던 어머니 품과 좋아했던 그리스 신화의 낡은 책장들, 창호지 문 틈으로 스며드는 달빛의 편안함을 떠올렸습니다, 이사무는 아카리 불빛으로 어두운 세상을 따뜻하게 밝히고 싶었습니다. 드디어 빛의 조각 작품 아카리를 완성한 이사무는 전화를 걸어 전시회에 미국 대표로 참가하겠다고 말합니다.

이사무 노구치의 삶과 예술을 추적해 나가는 에밀리 휴즈의 글은 의식의 흐름을 따라 현재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현재로 순환하는 완결된 이야기 구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이사무의 조각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에밀리 휴즈의 초현실주의 경향의 그림은 간결한 글의 여백을 채우며 상상의 영역을 확장시켜 줍니다.

에밀리 휴즈는 맥밀란 어워드, 가이젤 어워드 등을 수상하였으며, 소외된 삶과 상처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위대한 예술가 이사무 노구치에게 시적이고 아름다운 이 그림책을 헌정했습니다.
저자

에밀리휴즈

저자:에밀리휴즈(EmilyMinakoHughes)

일본계어머니를둔다문화가정2세입니다.미국하와이에서나고자랐고,영국런던에살면서작품활동을하고있습니다.

그림책『나무위의집사용설명서』,『숲에서온아이』등을썼고,그림을그린『찰리와생쥐(Charlie&Mouse)』는맥밀란상,닥터수스의이름을딴미국의가이젤상(TheodorSeussGeiselAward)을수상했습니다.



역자:윤지원은홍익대학교에서영어영문학을,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영화를전공했습니다.그림책『꽃을보았니?』,『빙하기』,『빼앗긴사람들』,『고개를들면보이는것들』,『새친구스누지와써니그리고소소』,『무지개마을로오세요』,『우체통토끼윌로우』등을우리말로옮겼습니다.

출판사 서평

세상에빛을선물한예술가,이사무노구치!

이사무노구치(IsamuNoguchi)는1904년11월17일미국LA에서일본인요네지로노구치(YonejiroNoguchi)와미국인교사레오니길모어(LeonieGilmour)사이에서태어났습니다.
미국유학생이던요네지로는이사무가태어나기전에일본으로돌아갔고,혼자이사무를낳은레오니는2년뒤어린이사무를데리고일본으로갔습니다.그러나요네지로는이미다른여자와결혼해서살고있었습니다.낯선땅,일본에서이사무는어머니와단둘이살면서외로운유년시절을보냈습니다.

10년뒤,레오니는이사무를미국의한고등학교로유학보냈습니다.이사무는일본식이름을버리고,어머니의성을따라샘길모어(SamGilmour)라는미국이름을사용했습니다.이사무는콜럼비아대학교의예과에입학했으나,우연히접한조각의매력에빠져예술가가되기로결심합니다.이사무누구치는구겐하임장학금으로프랑스파리로유학을갔고,모더니즘조각의거장콘스탄틴브랑쿠시(ConstantinBrancui)의제자가됐습니다.

제2차세계대전이한창이던1940년대초는뉴욕미술계에서이사무의이름이막알려지기시작하던시기였습니다.그런데일본이진주만을공격하면서미국과일본사이에전쟁이시작됐고,이사무는일본인을향한미국사회의따가운시선을피해스스로일본인수용소에들어갔습니다.하지만수용소의일본인들은오히려그를미국의스파이라고생각했습니다.

평생자신의정체성을고민해야했던이사무는스스로를경계인이라고불렀습니다.하지만작품을만들때만큼은자기자신을찾을수있었습니다.이런치유의경험은이사무의예술의경계를확장시켰습니다.이사무는주로돌로조각작품을만들었지만,대형빌딩과공공기관의정원이나공원을디자인하기도했습니다.또한가구나조명기구같은인테리어제품도디자인했습니다.일본의전통등에서영감을얻어대나무살에뽕나무종이를붙여만든조명기구‘아카리(Akari)’는상업적이라는비판을받기도했지만,그의예술세계를대표하는작품으로평가받고있습니다.

예술에대한평생공헌을인정받은그는1982년에드워드맥도웰메달,1986년교토예술상,1987년미국국민예술훈장,1988년일본'신성한보물'훈장등을받았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