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국제사회의 변모는 21세기 들어 더욱 놀랍다. 국가 간의 교류와 관계는 매우 활발해지고 밀접해졌을 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경을 뛰어넘는 사람의 교류, 문화의 교류, 물류의 교류가 폭증하고 있다. 국가가 이제 스스로 혼자서 생존과 번영을 기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국제사회의 상호의존적 협력과 갈등이 더욱 깊어진 것이다. 국제사회의 주체이자 행위자는 국가라는 단일 행위자를 단연 뛰어넘어 다양한 행위자를 등장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1990년대에 구체화되어 21세기에는 더욱 두드러진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사회의 새로운 행위주체들의 대표적 사례가 바로 국제기구이다. 국제기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대두되어 1990년대 이후 급속도로 확대되고 다양해졌다. 유엔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orld Bank) 및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는 바로 전후의 국제질서와 제도의 골격을 이룬 국제기구들이다. 국제행위자의 새로운 주체들은 국제기구 외에도 다국적 기업, 비정부간 국제기구(NGO), 지방자치체 등이 존재하며 이러한 행위자들이 연계되면서 국제사회는 점점 복잡해지고 상호의존적이 되어왔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국제사회의 이해’ 또는 ‘국제기구의 이해’를 위한 강의안으로 출발하여 자료와 관련 이미지 등을 모은 것이다. 즉, 강의교재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다소 설명적이고, 국제사회나 국제기구의 역사와 현황 및 특징을 소개하는 의도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학문적으로 치열한 방법론을 제시하거나 가설적 내용을 주장하는 학문성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이다. 내용의 일정 부분은 부산외대 교양과정이나 외교학과 전공과정에서 강의한 국제사회의 이해, 사회국가세계, 국제개발협력의 이해 등에서 강의안으로 작성한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그동안 필자가 강의한 ‘국제사회의 이해’의 주된 내용은 근대 국제사회의 성립과 전개, 전후 국제사회의 형성, 냉전의 전개와 탈냉전, 외교정책, 전쟁과 평화, 국제기구, 상호의존과 국제협력 등이다. 여기에서 ‘국제정치의 이해’ 과목은 국제정치에 관한 이론적 접근, 주권국가의 다양한 국력요소, 국가의 외교정책결정, 국제사회에서의 비정부간 행위자의 특징 등이 추가되고, 필요시 동아시아 주요국의 국제관계 등이 보완되었다.
서이 저서는 파워포인트로 주로 구성된 강의안을 좀 더 책으로서 묶을 수 없을까 하는 목적으로 2022년도 12월에 구성작업을 하여 급히 강의교재용으로 엮은 것이다. 2023년도 1학기에는 ‘국제기구의 이해’ 과목이 1학년 전공기본과목으로서 추가됨으로써, 국제학부 외교전공 또는 정치외교전공의 신입생이나 복수전공, 부전공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강의교재의 개발이 절실해진 것이다. 따라서 기본적 내용을 알기 쉽게 구성하고자 했고 주요 장은 근대 국제사회의 성립, 전후 국제협조체제의 성립, 냉전의 성립과 변용, 21세기 국제사회, 유엔과 주요 국제기구, ODA 관련 주요 국제기구, 국제금융 및 통화체제, OECD DAC 선진공여국의 국제개발협력 집행기관 등이 내용이다. 그리고 말미 장에는 부산외대 CORE사업단에서 시행한 선진공여국 서유럽 해외탐방단의 일정을 대학생들에게 소개하는 의미에서 참고자료로 수록시켰다.
2020년대의 국제사회는 무역전쟁, 반도체전쟁이라고 지칭될 만큼 미중 간의 대립과 견제가 치열해지고 있고 있다. 비록 국제경제나 무역, 첨단기술을 둘러싼 경제대립이 중심을 이루지만, 한편으로 21세기의 국제정치경제의 주도권 장악을 위한 세력대결이 숨어 있고 이러한 세력대결은 양국의 우호동맹국이나 주변국의 국제관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중심의 ‘인도·태평양 구상’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의 대립이 대표적이다. 2022년도의 러시아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가세하여 유럽정세도 가변적이고 불안정해진 바, 2020년대 ‘신냉전(New Cold War)’라고 회자될 정도로 국제평화 파괴적인 대결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력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2030년경 미중 간 경제력의 역전현상이 생길 수가 있는데다, 중국 시진핑정권이 덩샤오핑의 소프트랜딩 노선이 아니라 마오쩌둥의 공산당 일당독재 이념중심의 하드랜딩 노선을 주장하는 데서 근본원인이 존재한다. 여기다가 미국도 전후협조체제 및 90년대 탈냉전기 이후의 패권국 내지 국제질서유지자 노선을 지향하기에는 국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America First’ 라는 미국 국내우선정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서문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발전되어 온 국제사회의 상호의존 현상과 국제기구의 증대 및 국제제도의 확산은 이제 인류사회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인류사회 내지 지구공동체가 21세기에도 여전히 대립과 경쟁으로 일관해서는 지구공동체와 인류사회의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칼 세이건이 말한 무한 우주에서 지구라는 ‘한 점 푸른 점’에 사는 인류의 생존이 지극히 위험한 것이다. 당장 인류와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다. 지구온난화 위기, 핵무기 같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자원과 에너지의 부족, 환경쓰레기와 지구생태계 파괴, 식량부족 등 너무 많은 ‘지구적 과제’(Global Problems)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1세기 국제사회는 국제협력과 상호의존의 중요성을 깨닫고 유엔과 WTO(세계무역기구), IAEA(국제원자력기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UNDP(유엔개발계획), IMF, UNEP(유엔환경계획) 등을 중심으로 서로 협조하고 의존하면서 협력평화의 중요성과 공존적 유대감을 확대시켜야만 한다. 전 세계 지도급 정치경제엘리트들의 각성과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 책은 2017년과 2018년경의 부산외대 코아(CORE)사업단의 연구과제에 힘입은 바가 크다. 교육용 강의안 개발을 목적으로 한 국제사회의 복합적 이해 및 선진공여국의 ODA정책 자료집의 내용이 다수 수록되었음을 밝힌다. 국제개발협력을 연계 전공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었는데, 약 2년 반 정도의 기간에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았고, 학생들에게 교수의 연구 및 해외네트워크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해외탐방 기회도 되었다. 또한 사회과학대학 외교학과(외교전공)에서 강의해 온 국제사회의 이해, 사회국가세계, 국제정치의 이해 등의 과목이 토대가 되었음을 밝힌다.
강의교재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실은 부끄러움을 느끼는 점도 많다. 좀 더 충실한 내용과 형식으로 교재를 구성하고 싶은데 시간 부족과 일상의 여유 부족으로 우선 급히 교재를 만들어야 하므로 편한 마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2년 이내에 내용을 보완하고 제대로 된 형태로 책을 보완 가필할 생각이다. 이 책의 완성을 위해 수고해준 부산외대 출판부 권병철 선생과 (주)광장에이앤씨에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3년 1월
저자 손기섭 드림
국제사회의 새로운 행위주체들의 대표적 사례가 바로 국제기구이다. 국제기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대두되어 1990년대 이후 급속도로 확대되고 다양해졌다. 유엔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orld Bank) 및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는 바로 전후의 국제질서와 제도의 골격을 이룬 국제기구들이다. 국제행위자의 새로운 주체들은 국제기구 외에도 다국적 기업, 비정부간 국제기구(NGO), 지방자치체 등이 존재하며 이러한 행위자들이 연계되면서 국제사회는 점점 복잡해지고 상호의존적이 되어왔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국제사회의 이해’ 또는 ‘국제기구의 이해’를 위한 강의안으로 출발하여 자료와 관련 이미지 등을 모은 것이다. 즉, 강의교재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다소 설명적이고, 국제사회나 국제기구의 역사와 현황 및 특징을 소개하는 의도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학문적으로 치열한 방법론을 제시하거나 가설적 내용을 주장하는 학문성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이다. 내용의 일정 부분은 부산외대 교양과정이나 외교학과 전공과정에서 강의한 국제사회의 이해, 사회국가세계, 국제개발협력의 이해 등에서 강의안으로 작성한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그동안 필자가 강의한 ‘국제사회의 이해’의 주된 내용은 근대 국제사회의 성립과 전개, 전후 국제사회의 형성, 냉전의 전개와 탈냉전, 외교정책, 전쟁과 평화, 국제기구, 상호의존과 국제협력 등이다. 여기에서 ‘국제정치의 이해’ 과목은 국제정치에 관한 이론적 접근, 주권국가의 다양한 국력요소, 국가의 외교정책결정, 국제사회에서의 비정부간 행위자의 특징 등이 추가되고, 필요시 동아시아 주요국의 국제관계 등이 보완되었다.
서이 저서는 파워포인트로 주로 구성된 강의안을 좀 더 책으로서 묶을 수 없을까 하는 목적으로 2022년도 12월에 구성작업을 하여 급히 강의교재용으로 엮은 것이다. 2023년도 1학기에는 ‘국제기구의 이해’ 과목이 1학년 전공기본과목으로서 추가됨으로써, 국제학부 외교전공 또는 정치외교전공의 신입생이나 복수전공, 부전공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강의교재의 개발이 절실해진 것이다. 따라서 기본적 내용을 알기 쉽게 구성하고자 했고 주요 장은 근대 국제사회의 성립, 전후 국제협조체제의 성립, 냉전의 성립과 변용, 21세기 국제사회, 유엔과 주요 국제기구, ODA 관련 주요 국제기구, 국제금융 및 통화체제, OECD DAC 선진공여국의 국제개발협력 집행기관 등이 내용이다. 그리고 말미 장에는 부산외대 CORE사업단에서 시행한 선진공여국 서유럽 해외탐방단의 일정을 대학생들에게 소개하는 의미에서 참고자료로 수록시켰다.
2020년대의 국제사회는 무역전쟁, 반도체전쟁이라고 지칭될 만큼 미중 간의 대립과 견제가 치열해지고 있고 있다. 비록 국제경제나 무역, 첨단기술을 둘러싼 경제대립이 중심을 이루지만, 한편으로 21세기의 국제정치경제의 주도권 장악을 위한 세력대결이 숨어 있고 이러한 세력대결은 양국의 우호동맹국이나 주변국의 국제관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중심의 ‘인도·태평양 구상’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의 대립이 대표적이다. 2022년도의 러시아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가세하여 유럽정세도 가변적이고 불안정해진 바, 2020년대 ‘신냉전(New Cold War)’라고 회자될 정도로 국제평화 파괴적인 대결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력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2030년경 미중 간 경제력의 역전현상이 생길 수가 있는데다, 중국 시진핑정권이 덩샤오핑의 소프트랜딩 노선이 아니라 마오쩌둥의 공산당 일당독재 이념중심의 하드랜딩 노선을 주장하는 데서 근본원인이 존재한다. 여기다가 미국도 전후협조체제 및 90년대 탈냉전기 이후의 패권국 내지 국제질서유지자 노선을 지향하기에는 국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America First’ 라는 미국 국내우선정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서문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발전되어 온 국제사회의 상호의존 현상과 국제기구의 증대 및 국제제도의 확산은 이제 인류사회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인류사회 내지 지구공동체가 21세기에도 여전히 대립과 경쟁으로 일관해서는 지구공동체와 인류사회의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칼 세이건이 말한 무한 우주에서 지구라는 ‘한 점 푸른 점’에 사는 인류의 생존이 지극히 위험한 것이다. 당장 인류와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다. 지구온난화 위기, 핵무기 같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자원과 에너지의 부족, 환경쓰레기와 지구생태계 파괴, 식량부족 등 너무 많은 ‘지구적 과제’(Global Problems)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1세기 국제사회는 국제협력과 상호의존의 중요성을 깨닫고 유엔과 WTO(세계무역기구), IAEA(국제원자력기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UNDP(유엔개발계획), IMF, UNEP(유엔환경계획) 등을 중심으로 서로 협조하고 의존하면서 협력평화의 중요성과 공존적 유대감을 확대시켜야만 한다. 전 세계 지도급 정치경제엘리트들의 각성과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 책은 2017년과 2018년경의 부산외대 코아(CORE)사업단의 연구과제에 힘입은 바가 크다. 교육용 강의안 개발을 목적으로 한 국제사회의 복합적 이해 및 선진공여국의 ODA정책 자료집의 내용이 다수 수록되었음을 밝힌다. 국제개발협력을 연계 전공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었는데, 약 2년 반 정도의 기간에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았고, 학생들에게 교수의 연구 및 해외네트워크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해외탐방 기회도 되었다. 또한 사회과학대학 외교학과(외교전공)에서 강의해 온 국제사회의 이해, 사회국가세계, 국제정치의 이해 등의 과목이 토대가 되었음을 밝힌다.
강의교재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실은 부끄러움을 느끼는 점도 많다. 좀 더 충실한 내용과 형식으로 교재를 구성하고 싶은데 시간 부족과 일상의 여유 부족으로 우선 급히 교재를 만들어야 하므로 편한 마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2년 이내에 내용을 보완하고 제대로 된 형태로 책을 보완 가필할 생각이다. 이 책의 완성을 위해 수고해준 부산외대 출판부 권병철 선생과 (주)광장에이앤씨에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3년 1월
저자 손기섭 드림
국제사회와 국제기구의 이해 (국제협력과 대외원조의 확산)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