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에 갇힌 시절 (양장본 Hardcover)

서랍 속에 갇힌 시절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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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는 왜소한 인간의 내면에 그려진 세계의 흔들림, 그 흔들림의 언어적 표현이다. 때문에 한 사람의 내면을 통과해 나온 언어란 부득이하게 자기 의식적이다.
무엇보다 시는 삶의 섬유질 사이사이를 통과해 나온 언어답게 쓴 사람의 내밀한 기억을 결로써 간직한다.

베르그송에 의하면 물질과 달리 인격적 존재는 과거
- 현재- 미래를 잇는 기억의 순수 지속으로 말미암아 자기 동일성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인간의 기억은 체계적이고 연속적이기보다는 불연속적이고 파편적이다. 기억은 주체의 내면에 “조각처럼 부서지며 스쳐가”지만, 반대로 끝끝내 망각을 거부하며 집요하도록 반복적으로 재생되는 기억도 있다. 레코드판 위에 놓인 바늘이 한 곡만을 무한 재생하는 고장 난 턴테이블처럼, 어떤 기억, 혹은 어떤 특정한 대상에 대한 기억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일차적으로 이 글의 목적은 ‘아버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백지은 시의 ‘기억’을 해석하는 데 있다.
저자

백지은

경북일보문학대전대상수상
『시에』등단
동서문학상수상

목차

|제1부|
라훌라

갈대밭철새
아버지의보청기
아버지와햄버거
중고서점
아버지의바다
납작한죽음
창가에앉아
달빛에담아
적멸寂滅
안부
스타벅스

|제2부|
절규
낯익은풍경
오징어

읍성엔비가내려서34 똑딱단추
멀어진봄날
미도다방
택배
24인치의세상
고래사냥
귀얇은목련나무
서문시장수제빗집

|제3부|
오래버려둔시간
시애틀로떠난엄마
엄마는일터에가고아이는나비가되어
애견백화점
장미와생선가시
서랍속에갇힌시절
L교수
거미에대하여
밍기뉴나무
제제,가족이되다
우엉
P에게로

|제4부|
미안합니다
꽃밭에서
K화백의자화상
속눈썹을줍다
빨간사서함
오월의담장
414번버스풍경
늦지않게너에게닿기를
다림질
서울역에서
매미가운다
십센티두께의세상
一子영토
삽화처럼
캐슬고양이
여고시절
해설기억의두가지방식|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