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책은 파산의 문턱에서 쓰기와 강의, 그리고 육체노동을 겸했던 중에 주로 청소부로서의 일상을 일기처럼 남긴 진솔한 기록이다.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나를 두둔하기 위한 글은 아니지만, 혹자는 반면교사 삼아 자본의 축적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내가 기대하는 바와 거리가 멀다. 나는 자본을 숭배하지도, 부정하지도 않는다. 자본은 소박하게 말해 많으면 편리하겠으나 없다고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과거 한때’의 궁핍함을 자랑하는 글이 많다. 그건 뒤집어 말해 현재의 궁핍함이 부끄럽다는 의미가 된다. 내가 노동자로서의 일상을 전시하듯 인터넷 신문에 연재하고, 또 그걸 묶어서 이렇게 출간하는 이유란, 이러한 세간의 부끄러움에 대한 나름의 저항이다.
시 읽는 청소부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