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키, 사이키델릭 (양장본 Hardcover)

사이키, 사이키델릭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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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형술은 예기치 않은 급환으로 죽음에 맞선 자기의 목숨과 만나는 그만의 희귀한 경험을 시편으로 표현하고 있다. 다급하게 구급차에 실려 가고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중환자실을 거쳐서 여러 날 병실에서 치유와 회복을 기다렸다. 이러한 사건의 과정에서 그는 거울이 없는 진정한 자기와 대면한다. 그동안 그의 시편은 거울 이미지와 더불어 자의식과 자기 반영성을 많이 내포했다. “허공에 걸려있는 두 개의 손/손끝마다 거울 조각을 매단 채/반짝이는 언어들”(「악기」)에 관한 시적 경사(傾斜)가 있었다. ‘영원히 낯선 너’의 세계에서 찢기고 쫓기는 삶(「쥐 떼」, 「붉은 벤치」 등)은 회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향은 나이듦과 죽음의 의미에 관한 인식이 깊어지면서 여러 변화의 징후를 드러낸다.
저자

김형술

1992년『현대문학』등단.
시집『의자와이야기하는남자』『의자,벌레,달』『나비의침대』『물고기가온다』『무기와악기』『타르초,타르초」등.
산문집『詩네마천국』『그림,한참을들여다보다』『구름속의도서관』등.

목차

08바깥
10지붕위의발코니
12붉은거울
14신들의문장
15지느러미
18부레
20시냇가의집
22심해어의눈
25유령들
28의자위의모자
31니노카스텔누우보
34봄,허겁지겁
36세익스피어헤어스타일
38나는쥐
40나와바나나나무
42세상의모든바나나
45춤추는벼랑
48어둠이딸깍
50하하하
52황야의묘비
54푸른양한마리
56무릎을꿇다
58꽃그늘에서중얼거리다
60숨어있다
62무거워
64고개를드는방식
66늪속의눈
68바다로지은집
70괜찮아
72한밤중에눈이내리네
74나무병원
76워낭소리
78김철익
80그나무는늘강가에서있다
82겨울나무의눈
84바퀴들
86붉은벤치
88쥐떼
91이모들
94메리는왜들판
97즐거운인형공장
100시계,거울,문
102지붕들
104조장鳥葬
106칼치
108아무도모르는바다
110화장火葬
112걸어다니는집
114악기
117태풍
120얕은무덤
121뭉게구름
122바퀴달린침대
124가덕도가는길
127안녕이라는말

130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