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가까운 사이 (권숙월 시집 | 양장본 Hardcover)

오래 가까운 사이 (권숙월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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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시가 있다. 여기 출간된 권숙월의 열다섯 번째 시집 『오래 가까운 사이』의 시편들이 그렇다. 마음을 따듯하게 해준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일상을 보듬는다는 의미도 있겠다. 삶은 일상을 통해 진행되며 마음은 일상 속에서 일어나고 가라앉는다. 삶에 무늬와 색채가 있다면 일상이 그 무늬와 색채를 만든다. 일상이 따스하게 채색될 때 마음은 따듯해진다. 이 시집의 시편들은 일상을 따스하게 채색하고 일상에 부드러운 무늬를 만든다. 그런데 일상은 산문적이다. 어떤 시적인 것, 즉 정신적 초월이 일어난다거나 격정이 일어나는 일은 일상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아마 이런 일들은 사건이라고 지칭할 수 있으리라. 물론 사건도 일상 속에서 불현듯 일어나는 것이긴 하지만, 그것은 엄연히 일상과 구분되는 범주다. 일상을 시화(詩化)하고 있는 이 시집의 시편들은, 일상을 시적인 것 쪽으로 끌어올리긴 하지만 일상을 초월하거나 벗어나지는 않는다. 이 시집의 시편들이 모두 산문시인 것은 그 때문이다. 산문시는 산문적인 일상 속에서 시적인 것을 드러내는 데 적합한 장르인 것이다.
권숙월의 ‘일상-시’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빛나는 것인지 보여준다. 권숙월 시인은 일상의 풍경 속에서 삶의 철학적 지혜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저자

권숙월

경북김천시감문면태촌리에서태어나『시문학』을통해문단에나왔으며김천문학회회장,한국문인협회김천지부장등을역임하고현재김천신문편집국장으로재직하며김천문화학교시창작반을지도하고있다.경북도문화상김천시문화상경북예술상삼일문화상등을수상했다.
저서로시집『동네북』『예수님은나귀타고』『무슨할말이저리도많아……』『젖은잎은소리가없다』『왜나무는서있기만하는가』『이미지변신』『그의마음속으로』『하늘은참좋겠다』『옷고름푼복숭아나무』등이있다.

목차

제1부
11꽃의집
12철부지홍매화
13자두나무꽃구경
14백모란의시간
15짝사랑꽃
16감꽃의시간
17금계국웃음꽃
18찔레꽃환한웃음
19꽃나팔
20달맞이꽃의시쓰기
21능소화의속삭임
22능소화의독백
23낮은꽃
24천사의나팔향기
25호박벌스피커
26우리집코스모스

제2부
29산수유봄소식
30봄의속마음
31햇살한아름
32빨강꽃
33도라지농사
34개망초의농사
35잡초의농사
36수선화꽃잎처럼
37오로지
38하늘가슴
39웃는방법
40시인의선물
41눈밭의수선화
42한라봉한박스
43가을은행나무

제3부
47엄마향기
48백일붉은마음향기
49날마다미소
50좀잠잠해지면
51봄의향기
52봄마중선물
53봄마음
54놓친별
55입가려운시간
56즐거운걱정
57잠시미소
5811일의신랑신부
59서울에없는집
60제비세마리
61참새손님
62새소리부잣집

제4부
65울음의시
66겁먹은눈
67주름의시작
68맨입
69직지천물청소
70예외
71저녁의전화
72가을날코스모스
73겨울햇살아래
74이런겨울처음봐요
75글의효과
76긴장의힘
77문패대신
78어둠의틈
79포옹의선물

제5부
83따스한농담
84아름다운답문
85그때소문
86봄기운
87맑은웃음
88바람의귀
89연화지입춘
90향기의힘
91비의등
92상강무렵
93가을소식
94오랜습관
95새선물을받고싶다
96반세기전뉴스
97고라니가울고갔다
98오래가까운사이

해설
99다채로운색채의꽃밭같은시집│이성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