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색 봄비 (유가형 5시집)

은색 봄비 (유가형 5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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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가형의 시는 푸근하고 안온하여 청보리밭 보는 즐거움이 있다. 황혼의 시라 하지만 따뜻한 시선은 오히려 희망적이다. 그의 시는 사물의 소박한 모습을 밭여 고이게 한 것이어서 늘 맑고 잔잔하다. 무의식, 과격한 비유, 파격, 낯설음으로 쓴 시가 오히려 부질없어 보인다. 핫저고리 끝동 같은 우리의 토속적인 정서가 있는가 하면 산업사회에 대한 넉넉한 포용이 있다. 언어는 말쑥하고 감성은 새니티(sanity)에 머물러 정겹지 않은 것이 없다.
-박재열(전 경북대 교수)

유가형 시인은 저물녘에 시선이 머물고 있음을 토로하지만 그 시선은 전혀 쓸쓸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따스하기만 하다. 가슴에서는 여전히 큰 물결의 출렁임 들린다. 시인은 모두 잠든 밤, 벼랑 끝에 서 있지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데 없는 이들을 위해 무려 30여 년 생명의 전화 자원봉사를 해왔다. 절박하면서도 가장 진솔한 아픔을 만나 진심을 다해 어루만지기 위해서였다. 그 긴 세월 시인의 가슴에는 이렇듯 물결이 파도처럼 일렁였을 것이다. 눈물이 되었다가 따스함이 되었다가 사랑이 되어……
-김호진(대구시협회장)
저자

유가형

경2001년『문학과창작』으로등단했다.
시집『나비떨잠』외동시집『찬바람늑대』,
에세이집『밤이깊으면어떴습니까?』등이있다.

목차

제1부그랬을거야
그랬을거야12
내아들의구두14
식탁건너16
오이장아찌18
씨뿌리지않아도19
초설20
물싸리꽃21
고택의대청마루22
아홉살23
잔치국수24
얼음폭포25
유한청26
옷고름27
황색폭포28
반월당역29

제2부임씨세거지
임씨세거지32
입춘34
수백개의등불35
천판으로만든하마비36
마법의세계38
첫눈39
봄드라마40
꽃분홍보자기41
봄기별42
백설공주43
육필원고44
포클레인46
여름이바삭하게48
제비들,분지의하늘을날다50
탑불52
장어구이집53

제3부친구들아,봄마중가자꾸나
친구들아봄마중가자꾸나56
국우동탱자나무58
설유화59
삭은갈피60
참꽃62
여름의문양63
어느여름밤64
백리씩65
간통66
서커스67
하늘솥68
하얀쿠데타70
문산월주건너뛰어72
누구의서정시인가73

제4부악마의발톱
악마의발톱76
봄들판78
가조분지79
궁금하다80
인화부인81
어둑어둑84
우포늪의가시연꽃85
아이고~86
희멀건달88
씻김나무90
막내왕자92
신비들93
천국의색94
신의컴퍼스95
그날의영웅들96

산문
시(詩)와생명의전화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