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이 초록 귀를 달고 - 시와반시 기획시인선 31

새들이 초록 귀를 달고 - 시와반시 기획시인선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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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황명희의 『새들은 초록 귀를 달고』를 읽으면서 나는 기형도를 떠올렸다. “연어 떼의 몸에 새겨진 웅장하고 고요한 나의 서사는 다 자란 연어 떼 따라 노을에 잠겨 있는 그 강으로 영원히 회귀하겠지 영원히 회귀한 나의 서사는 그 강에 화석처럼 기록되겠지// 마음이 지옥일 때 그 강가에 앉기만 해도 나는 좋았네”(황명희, 「그 강」 부분) : “택시운전사는 어두운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이따금 고함을 친다, 그때마다 새들이 날아간다./ 이곳은 처음 지나는 벌판과 황혼,/ 나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그를 생각한다.”(기형도, 「입속의 검은 잎」 부분)에서 보는 바, 황명희의 서사가 새겨진 ‘그 강의 연어 떼’에 기형도의 서사가 투사된 ‘황혼의 새들’이 얼비치기 때문이다. ‘새들의 초록 귀’는 아마도, ‘입속의 검은 잎’을 살색殺色한 오래된 미래의 풍경이겠다. - 강현국 (시인)
저자

황명희

저자:황명희
경북울진상소태출생
2020년진주가을문예등단
2024년대구문화예술진흥원문학작품발간사업선정
『시와반시』편집장

목차


제1부등굽은빵냄새
10오솔길
12연어답다
14허밍테이블
16모서리를세우는일
18모퉁이e
20오늘도그집앞을지나갑니다
22워시아우어1
24워시아우어2
26워시아우어3
27등굽은빵냄새
30황금역에는떠나지못하는그가있다
32옛날이자꾸만쌓여요
34황금냄비
37달다구니
38갇히지않는달빛
40달나라에서는만리장성만보인다
42진심을임대합니다
44그골목에가면가끔그물에걸린다
45지극한노랑
48고물상문틈에핀제비꽃
50아무것도아닌아무것

제2부폭낭의아이들
54탁본1―렉걸린한때
56탁본2―폭낭의아이들
58탁본3―흑백문장
59탁본4―동백꽃붉은심장
61탁본5―없는누군가가말했다
63탁본6―오래된내일
65탁본7―내일의기억
67탁본8―잃어버린이름
69탁본9―백비白碑
71탁본10―시간에기댄집

제3부첨부파일
74새들이초록귀를달고
76첨부파일
78그냥
81잃어버린가방을찾는긴하루
82저도
84이팝나무그늘
86어떤침묵
89아카시아향
90어떤후회
92아버지
94붉은끈
96못박힌사람들
98하마터면
100그강
102본어게인
104보름달뜨면
105단풍잎소리
106지극히자연적인
108첫사랑
110스미다
112수북한그늘1
113수북한그늘2

해설
116일상과역사,그리고기억의시적주름들│오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