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그의 영상은 사진과 그림의 경계에 있고, 그의 문장은 산문과 시의 경계에 있다. 두 경계가 만나서 펼쳐 보이는 그의 디카시는 형식부터 낯설고 불온하다. 디카시에도 고전과 전위가 있다면, 강현국의 디카시는 단연코 전위이다. 전위는 기교가 아니라 정신이다. 기성에 대한 끝없는 의심과 새로움에 대한 지독한 갈증이 전위를 만든다. 그래서 이 디카시집은 어디까지가 디카시이고 어디서부터 디카시가 아닌지 우리에게 묻고 있다. 이 물음은 단단하고 날카롭게 우리의 자동화된 인식을 충격하고 디카시에 대한 느슨한 믿음을 가격한다. 디카시는 편안하고 만만한 장르라고 여겼던 독자들은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 혼란스러움이 우리 디카시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거라고 믿는다.
-ㅇㅇㅇ(시인)
-ㅇㅇㅇ(시인)
찬비에 젖는 너의 어깨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