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최준렬의 이번 시집 『그만두기』는 생(生)의 이치를 찾아 관찰하는 항심(恒心)의 시편들이 눈길을 끈다. ‘항심’이라 하면 맹자의 항산항심(恒山恒心)에서 유래한 것인데, 항산이 항심을 지킨다는 의미로 처음 사용되었다. 물론 이 말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생업이 있을 때 도덕적 안정과 올바른 마음이 유지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항심을 달리 보면, 탈선이 없이 안정된 마음가짐으로 지속적인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최준렬 시인은 평생을 의사로 살면서도 마음의 자리에서 변함이 없는 시심(詩心)을 중요히 여기고 있기에, 그의 시편들을 항산항심(恒山恒心)의 시학으로 읽어도 그릇되지 않다.
-전해수(문학평론가)
-전해수(문학평론가)
그만두기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