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교실 2

표류교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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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공포만화, 대지진과 판타지의 경계를 오가다!
우메즈 카즈오의 공포만화 『표류교실』 제2권. 일본의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지진과 재난에 대한 공포를 잘 구현화한 작품이다. 저자는 70년대 초 무섭게 발전하기 시작한 과학의 풍요로움을 경계하며 이 만화를 그렸다. 환경이 파괴된 황폐한 미래세계로 아이들을 보내면서 과학의 상대적 불안감을 극대화시켰다. 11권으로 이뤄진 《표류교실》 단행본을 3권으로 재편집하였으며, 당시 삭제되었던 181쪽을 복원했다.

아마토 초등학교 6학년 다카마쓰 쇼는 굉음과 함께 갑자기 미래 세계로 떨어진다. 학교 바깥은 가도 가도 사막뿐이었다. 모래 속에서는 ‘야마토 초등학교 862인의 넋 이곳에 잠들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비석이 발견된다. 인류 멸망 후, 황폐해진 미래로 날아간 아이들. 어딜 보아도 모래뿐인 낯선 공간에서 아이들을 지켜야 할 선생님들은 광기에 사로잡혀 있고, 학교는 정체불명의 생명체에게 공격받기 시작하는데….
국내에서도 유명한 《토모에》, 《소용돌이》의 저자 이토 준지의 스승이기도 한 우메즈 카즈오는 특유의 독특한 구성과 스토리로 ‘표류교실’의 세계관 속에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낯선 환경에 떨어진 아이들과 선생님은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그 속에서 삶의 대한 욕구와 불안한 미래를 이기려는 작은 희망을 찾아낼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행동과 시선으로 내용을 끌어감으로써 극악한 상황 속에서 벌어질 극단적 행동들이나 사건을 축소하고, 세계를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수상내역
- 1975년 제20회 쇼가쿠칸 만화상 수상작
저자

우메즈카즈오

지은이:우메즈카즈오
1955년6월에「숲의형제(森の兄妹)」,9월에「별세계(別世界)」등을발표하며프로데뷔.1966년에『고양이눈소녀(ねこ目の少女)』,『뱀소녀(へび少女)』등이많은인기를얻으면서일본전역에공포만화가로서명성을떨쳤다.1971년주요작품활동을쇼가쿠칸(小學館)으로옮기면서『표류교실(漂流敎室)』,『나는신고(わたしは眞悟)』등그의대표작들을쇼가쿠칸잡지에연재했다.1995년에완결된『14세(14歲)』이후더이상의작품활동은없다.자동차를매우싫어하여전철을이용하거나그냥걷는다고한다.  

옮긴이:장성주
출판편집자를거쳐지금은번역자로활동중이다.우리말로옮긴책으로『산산조각난신』,『좀비서바이벌가이드』,『언더더돔』,『워킹데드』,『아돌프에게고한다』,『별도없는한밤에』,『인기없는에세이』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공포의마스터,우메즈카즈오대표작!
1972년~1974년까지쇼가쿠칸의《주간소년선데이》에연재된일본공포만화의고전.
1975년제20회쇼가쿠칸만화상수상작.
일본드라마「롱러브레터-표류교실」원작.



*인류멸망후황폐해진미래로날아간아이들

아마토초등학교6학년생다카마쓰쇼는굉음과함께갑자기미래세계에떨어진다.학교바깥은가도가도사막뿐.모래속에서는‘야마토초등학교862인의넋이곳에잠들다’라는문구가새겨진비석이발견된다.이곳은인류멸망후의지구였던것이다!
어딜보아도모래뿐인낯선공간에서아이들을지켜야할선생님들은광기에사로잡히고,학교는정체불명의생명체에게공격받기시작한다.

*전체2200여페이지,무수정무삭제완전판
*이토준지의스승,우메즈카즈오대표작

한국에서도유명한이토준지는자신의작품곳곳에우메즈카즈오에대한헌사를바치고있다.바로우메즈카즈오가있었기에이토준지도존재할수있었던것.이처럼일본공포만화작가들에게는전설적인스승인우메즈카즈오이지만한국에서그의작품을접하기는어려웠다.공식출간된작품은『무서운책』시리즈가전부였으며그나마소품격인단편집이었다.우메즈카즈오의진가는장편을봐야알수있다.점차강도를높여가는롤러코스터처럼공포에공포를더하는이야기의힘은마지막장을덮을때까지독자를손에쥐고놓지않는다.이런이야기의힘을가장잘보여주는것이그의대표작인『표류교실』이다.
한국에최초소개되는이작품은일본공포만화사상가장유명한작품으로꼽힌다.이만화가연재중이던1970년대초,사람들은과학기술이진보하면서밝고풍요로운미래를꿈꿨고,만화에서도미래는로봇이나오는꿈의세계로그려졌다.하지만작가우메즈카즈오는과학의진보에서공포를감지했다.데뷔이래아이들을주제로한만화만을그려왔던우메즈카즈오는어른은거의등장하지않은채아이들이대활약하는이야기의결정판을그리고자마음먹고,곧미래세계로타임슬립해버린아이들을떠올렸다.그곳은환경이파괴되어버린근미래였다.그렇게공포만화의대명사『표류교실』이탄생했다.
세미콜론에서나오는『표류교실』은2002년쇼가쿠칸에서나온우메즈카즈오콜렉션판이다.우메즈카즈오콜렉션판은단행본11권의원작을3권으로재편집했으며,연재당시에는있었지만단행본편집당시삭제되었던181쪽을복원시킨완전판이다.

*『표류교실』과동일본대지진,후쿠시마원전사고

동일본대지진후2년이지났다.당시많은일본사람들은대지진의공포속에서『표류교실』을떠올렸다.연재된지40여년이지났지만,여전히『표류교실』은일본인의마음속에자리잡고있는지진과재난대한공포를가장잘구체화시킨작품이다.이작품에서그려내고있는지진이후의서바이벌상황과재건과정은일본역사속에발생한대지진과전쟁,원폭등거대한재난에서살아남은사람들이경험한사회적혼란과광기가지배한분위기를연상시킨다.『표류교실』은이후『드래곤헤드』와『배틀로얄』등재난만화의길을열어줬지만,여전히가장강력한작품으로남고있다.

다음은《아사히신문》2011년8월23일자문화면에실린우메즈카즈오의인터뷰내용중일부이다.

자연의섭리에서벗어난과학을지나치게믿었던탓에지난대지진에서원전사고가발생하고말았습니다.

우메즈카즈오―원전이야말로인공의최고경지라고생각합니다.만드는데까지는괜찮았지만제어할수가없게돼버린거지요.『표류교실』이후에발표한『14세』라는작품에서는온갖쓰레기가땅속깊숙한곳의대륙판에버려졌다가폭발로분화가일어나자지상으로뿜어져나오는장면을그린적이있습니다.지표면에온갖것들이쌓이기시작하면그땐정말끝장이라는생각으로그렸습니다만,실제로원전에서사용을끝낸핵연료는땅속에저장한다고하더군요.

대지진후의풍경에『표류교실』의장면들이겹쳐보였던사람도많았을것같습니다.하지만아이들도교사들도이성을잃고폭주했던『표류교실』과달리지진피해자들은질서정연한모습을보였는데요.

우메즈카즈오―동북지방주민들은서로돕는법을아는분들이셨지요.하지만멀리떨어진도쿄에서는생필품을사재기하는등대혼란이벌어졌습니다.이웃과교류하기를꺼리고,거리에는구석구석방범카메라를설치하고,서로를의심하면서불안하게살아가고있으니까요.도쿄에서대지진이일어나면어떻게될지조금무섭습니다.

인류는파멸로나아가고있을까요?『표류교실』에서아이들은그들이미래에뿌려진씨앗이라고스스로납득한후에황폐해진세계에서살아나가고자결의를다집니다만.

우메즈카즈오―비탄에빠졌던아이들이씩씩하게기운을내는쪽으로바뀌어가는이야기를그리고싶었습니다.저도인류에속한일원이다보니밝은미래를기원합니다만,이대로라면어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