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필리아 우리 유전자에는 생명 사랑의 본능이 새겨져 있다

바이오필리아 우리 유전자에는 생명 사랑의 본능이 새겨져 있다

$15.00
Description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통섭의 과학자, 애드워드 윌슨의 위대한 제안『바이오필리아』. 사회 생물학으로 유명한 세계적 석학, 에드워드 윌슨이 '생명 사랑'을 뜻하는 '바이오필리아'라는 통섭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어린이들이 개와 고양이 같은 살아 있는 것들을 보고 가지게 되는 호감, 관심, 자연스러운 호기심이나 산과 공원 같은 자연 환경 속에서 느끼는 안도감과 편안함 등을 바이오필리아의 개념으로 설명해낸다. 그리고 이 바이오필리아 경향에서 자연에 대한 인간의 사랑, 환경 보전의 윤리를 재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거대한 지적 비전을 제시한다.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어떻게 인간 정신의 보호와 계발에 도움이 되는지, 자연을 세밀하게 분해하고 해부하고 분석함으로써 자연이 두르고 있던 신비한 아우라를 해체하는 과학이 어떻게 자연과 생명에 대한 진정한 애정과 관심을 부활 시킬 수 있는지를 논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

에드워드윌슨

저자:에드워드윌슨
1929년미국앨라배마주버밍엄에서태어났으며,개미에관한연구로앨라배마대학교에서생물학학사및석사학위를,하버드대학교에서생물학박사학위를받았다.퓰리처상2회수상에빛나는저술가,개미연구의세계적인권위자,섬생물지리학이론및사회생물학의창시자로명성높은그는1956부터하버드대학교교수로재직해왔고미국학술원회원이기도하다.또한20여권의과학명저를저술한과학저술가로서인간본성에대하여(OnHumanNature)와개미(TheAnts)로퓰리처상을두번이나수상했다.그밖에도미국국가과학메달,국제생물학상,크래포드상등을수상했으며,비단생물학뿐만아니라학문전반에지대한영향을준20세기를대표하는과학지성으로손꼽힌다.과학과자연보존에쌓은업적으로많은상을수상한그는현재하버드대학교생물학과펠레그리노석좌교수이며,비교동물학박물관곤충관의명예관장으로있다.그는아내르네와매사추세츠주렉싱턴에서살고있다.

역자:인소연
성균관대학교생물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교번역대학원을졸업했다.전문번역가로서CNN뉴스와BBC뉴스,KBS「동물의세계」외다수의다큐멘터리를번역했다.옮긴책으로는『숲에사는즐거움』,『멸종의역사』,『에덴의진화』,『탐험의시대』,『풀위의생명들』,『세계를속인200가지비밀과거짓말』,『머리가좋아지는과학놀이200』등이있다.

목차

추천사ㆍ7
글을시작하며ㆍ13
베른하르츠도르프ㆍ17
초유기체ㆍ47
타임머신ㆍ69
파라다이스의새ㆍ85
시적인종,인간ㆍ93
뱀ㆍ129
우리마음속의거주지ㆍ157
생명의윤리ㆍ181
수리남ㆍ211
참고문헌ㆍ219
감사의말ㆍ231
찾아보기ㆍ233

출판사 서평

우리는언제나생명에이끌린다!
생명사랑의본능을일깨우기위한
‘통섭’의과학자에드워드윌슨의위대한제안

지난10월29일일본나고야에서제10차‘생물다양성협약(CBD)당사국총회’가폐회되었다.1992년6월에체결된생물다양성협약의당사국192개국정부관료들과국제기구및국제민간단체대표1만6000명이참가한이회의에서생물다양성보존과관련해역사적인국제합의가이루어졌다.‘유전자원접근및이익공유에관한나고야의정서’가채택된것이다.
1992년생물다양성협약체결이후18년만에체결된나고야의정서는생물자원을개발할경우원산지국가와이익을나누도록함으로써,이제껏일부선진국과다국적기업의독무대였던생물자원개발에세계각국이합의가능한‘룰’을도입했다는의미가있다.이것은무진장한가능성을내재한자원인생물다양성의보전과개발을위한진정한진전이라고평가할수있다.
그러나생물다양성의보전과개발을위한과학적,철학적,실천적논의는아직피상적인수준에머무르고있다.생물다양성이돈몇푼이된다는경제지상주의적논의나환경보존을위해서는개발을포기해야한다는근본주의적주장의양극단사이에서생물다양성논의가시계추처럼흔들리는우리나라는나고야의정서이후의세계환경질서에특히취약한게사실이다.
이러한상황에서출간된에드워드윌슨(EdwardO.Wilson)의문제작??바이오필리아(Biophilia)??는생물다양성의보호와개발에대한논의를한층더깊은수준으로끌어올려줄것이다.
바이오필리아(biophilia,생명사랑,생명호성,호생성등으로번역될수있으며책본문에서는‘생명사랑’으로통일되어있다.)는통섭(統攝,consilience)개념과사회생물학으로유명한세계적석학,에드워드윌슨이제안하는가설적개념으로서“생명과생명과유사한과정에가치를두는타고난경향”을가리킨다.윌슨은인간의본능또는본성속에이경향이내장되어있으며,우리가하는선택과행동에알게모르게,아주강력하게영향을준다고주장한다.
어린이들이개와고양이같은살아있는것들을보고가지게되는호감,관심,자연스러운호기심,주말이면수만명의어른들이몰려드는산과공원같은적절한자연환경속에서느끼는안도감과편안함,자연물이결여된인공환경에서발생하는아토피와정서장애등의수많은이상반응들을윌슨은바이오필리아의개념으로설명해낸다.진화생물학자와심리학자그리고인지과학자들이손을잡으면인간본성에내재되어있는바이오필리아경향을과학적으로명확하게입증해낼수있을것이며,이바이오필리아경향에서자연에대한인간의사랑,환경보전의윤리를재구축할수있을것이라는거대한지적비전을제시한다.

‘생명사랑’개념중상당부분은이제분명해졌지만,아직추가할부분이많이남아있다.나는이책에서인간이생명을탐구하고생명에친밀감을느끼는것이정신성장에필수적인,심오하고복잡한과정임을증명할것이다.아직철학과종교분야에서는이것을그리높게평가하지않고있지만,이러한생명사랑경향이우리의존재를좌우하고,정신을형성하며,희망을일으킨다.
또한현대생물학자들은이전과는전혀다른,세계를보는관점을만들어냈으며,우연히도이관점은생명사랑이지향하는정신과방향이같다.즉본능이이성과같은방향으로작용하는경우다.내가내린결론은다음과같이낙관적이다.우리는다른생물들을이해한정도만큼그생물들과우리자신에더큰가치를부여하게된다.-본문에서

에드워드윌슨의내밀한생명사랑고백

에드워드윌슨의제자인최재천이화여자대학교석좌교수는이책을에드워드윌슨의가장개인적인책이라고평가하고있다.왜냐하면“아직밝혀지지않은,어쩌면영원히밝혀지지않을인간의속성에대해과감하게자신의생각을”드러내고있기때문이다.그말그대로아직과학계의공인을받지않은‘바이오필리아’개념을“사뭇주관적이고감성적인”방식으로소개하고있기때문이다.
하버드대학교교수로퓰리처상을2회수상한저명한과학저술가이자,아메리카대륙의수많은개미종을거의대부분동정하고페르몬의작용을처음으로분석한개미연구의세계적인권위자이자,섬생물지리학이론및사회생물학의창시자로치밀한과학적연구로이름높은에드워드윌슨의제안이라기에는과감하고담대하다.그러나윌슨의이책을읽다보면,바이필리아가설이그저단순한가설이아니라,장차뼈와살을가지고생물다양성보존과개발의근간이될과학적이고현실적인개념임을발견하게된다.
에드워드윌슨은소년자연주의자이자뱀사냥꾼이었던미국남부플로리다에서보낸어린시절부터여러동료학자들과함께브라질과수리남의열대밀림을헤치고다닌최근의연구현장까지생명과함께해온반백년가까이의역사를반추하며바이오필리아의경향이인간마음속에서어떻게작동하는지생생하게보여준다.
밀림한구석쓰러진나무그루터기옆에서쪼그리고앉아몇시간이고잎꾼개미의행렬을관찰하고있는한생물학자의마음속에서작동하는바이오필리아경향의메커니즘을진화생물학에서문학까지학문세계를넘나들며분석하는윌슨의이책을읽다보면바이오필리아경향이분명우리마음,또는우리유전자어딘가에내장되어있음을인정할수밖에없게된다.

자연주의자의통찰력은모두가공유하는생명사랑본능에서갈라져나온결과일뿐이며,이통찰력은점점더많은사람들에게혜택을주는방향으로자세하게전개될수있다.인간이다른생물보다훨씬우위에있기때문이아니라다른동물들을잘안다는사실이생명의참된의미를고양하기때문에인간은고귀하다.-본문에서

숲은이미사라졌지만
우리는여전히경계태세를풀지않고살아가고있다

바이오필리아경향,인간이가진생명사랑의본능은수리남의베른하르츠도르프나브라질의아마존분지의열대우림속에서뿐만아니라,현대도시속에서도여전히작동하고있다.윌슨은이증거들을현대과학과예술작품속에서찾아나간다.
특히뱀에대한본능적인혐오와뱀을모티프로한수많은신화와전설과예술작품들을사례로들며바이오필리아경향이어떻게작동하는지분석한다.인간과침팬지는물론긴꼬리원숭이나베르베트원숭이같은인류와가까운영장류에서발견할수있는본능적인뱀공포증의사례들은생명에대한,또는특정생물에대한반응이본능에내장될수있음을보여준다.그리고그러한공포의반응들은인간사회속에서문화를통해승화된다.윌슨은힌두교,유태교,고대그리스다신교,중남미의고대신화속에서뱀에대한공포가어떻게신화와전설로승화되는지를치밀하게분석하며바이오필리아를입증해낸다.
또서식지선택,즉생물이서식지를선택할때보여주는어떤경향성에서바이오필리아의존재를입증해낸다.세균에서식물은물론이고고등동물까지모든생물들이적절한서식지를선택하지못하면생존에실패하고만다.따라서자연선택은생물들로하여금자신에게적합한서식지를선택할수있는능력또는적절한서식지를선호하는경향을심어주게된다.윌슨은여기에근거해서인류역시본능적으로선호하는서식지를가지고있음을보여준다.
앞에는군데군데나무가있는초원,즉사바나가펼쳐져있는언덕지형에서우리의조상이진화했으므로지금도인류는그것과비슷한지형속에서평안함과안도감을느낀다.그결과사람들은초원을내려다볼수있는지형에집을짓고(자신의집을어디에지을지자유롭게선택할수있는부자들은반드시그런지형에집을짓는경향이있음을지적한다.),도심에공원을만들때에도인공사바나라고할수있는경관을만든다.윌슨은이러한사례들과현재진행중인연구들을통해주거또는서식지선택이단순한미적취향의문제가아니라바이오필리아가작동한진화심리학적문제임을보여준다.

그렇다면우리는스스로가다른생명에얼마나의존하고있는지좀더주의를기울여야한다.뇌는존재하는데에필요한최소한의접촉뿐만아니라낭비처럼보이는수많은접촉들로부터마음을엮어가는경향이있다.어떤의미에서보면낭비야말로생명의증거일지도모른다.연구실우리속에서잘자란것처럼보이는원숭이들과콩만먹고도살이찌는소들과마찬가지로인간도동식물이없는환경에서도겉보기에정상적인모습으로자랄수있다.이들에게행복하냐는질문을하면아마그렇다고답할것이다.하지만그렇게자란사람에게는절대적으로중요한것들이결여되어있을것이다.내가확언할수있는것한가지는우주와마찬가지로지구에서도잔디밭,화분에심은식물,새장에가둔잉꼬,강아지,고무뱀으로는충분하지가않다는것이다.인간은다른생물과함께살아야만하는존재이다.-본문에서

우리는다른생물을알고사랑하는만큼고귀해진다

윌슨의바이오필리아개념은단순하게인간의심리적기제를설명하는데그치지않는다.윌슨은이바이오필리아개념을자연과학과인문?사회과학을연결하는고리로,그리고환경보존주의,생물다양성보존과개발을위한윤리의기초로발전시킨다.
윌슨은생명을둘러싼자연과학자와인문학자의논의가유전자조작이나인공장기개발문제같은피상적주제를논의하는수준에머물기를바라지않는다.윌슨은생명이라는논의주제가인간이라는존재자체,인간의과거,현재,그리고미래를아우른논의로,심지어는종교를대체하는논의로발전할수있는가능성을품고있다고말한다.
인류라는종이침팬지는물론이고저미세한세균과유전자적으로극도로가까운친척이라는사실과,인류가자연과함께하기위해서는어느정도는자연을파괴할수밖에없다는딜레마를한데아우를수있는논의가필요하다고주장한다.자연을보호하는것이어떻게인간정신의보호와계발에도움이되는지,자연을세밀하게분해하고해부하고분석함으로써자연이두르고있던신비한아우라를해체하는과학이어떻게자연과생명에대한진정한애정과관심을부활시킬수있는지를자연과학자와인문학자,그리고다른모든사람들이모여논의하지않는한생명보전의담론은한단계더성숙하기는힘들다고주장한다.
그러나윌슨은“지식이늘어나면윤리가근본적으로바뀔것”이라고낙관적인전망을제시한다.우리가무엇을더소중하게여겨야할지,소중하게여긴다는것이어떤것인지,그저감성적으로느끼는것이아니라이성적으로분명하게이해하게될때새로운길이열리게됨을역설하는것이다.

사실우리는한번도세계를정복한적이없었으며세계를이해한적도없었다.우리가세계를지배한다고생각할뿐이다.우리가왜특정한방법으로다른생물들에게반응하며,왜생물들이다양하게필요한지우리는그렇게깊이알지도못한다.인간들끼리서로죽이고환경을파괴하는행위에대한가장보편적인신화는진부하며믿을만하지못하고파괴적이다.마음자체를생존의기구라고이해할수록,순수하게이성적인이유로생물에더욱경의를표하게될것이다.-본문에서

윌슨은“다른생물들과친밀한관계를맺는특별한방법”때문에우리는인간적일수있다고주장한다.1992년생물다양성협약체결에서2010년나고야의정서까지18년의시간이걸렸다.우리는18년이나걸려겨우한걸음더‘인간적’이게되었다.그렇다면다음한걸음더나아가는데얼마나많은시간이걸릴까.윌슨이제안한생명사랑의본능,즉바이오필리아에대한우리의이해와공감이깊어진만큼그시간을줄어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