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정복자 :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 사이언스 클래식 23 (양장)

지구의 정복자 :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 사이언스 클래식 23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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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왜 지구의 정복자가 되었는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지구의 정복자』. 사회 생물학의 창시자이자 통섭의 과학자인 저자 에드워드 윌슨이 제시하는 새로운 진화과학과 혁명적 세계관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인류가 사회성을 획득하고 문명을 건설하기까지 밟아야 했던 단계들을 바탕으로 진정한 인류 창조 이야기를 거시적이고, 통섭적인 관점으로 재구성하였다.

저자는 진화 생물학을 토대로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뇌과학 등을 종횡무진 오가며 인류 문명의 근간이 되는 도덕, 종교, 철학, 예술, 과학의 기원을 밝혀낸다. 더불어 인류와 마찬가지로 사회성을 무기로 약 6000만 년 전에 지구 정복을 완수한 개미 같은 사회성 곤충들의 진화 역사와 인류의 진화사를 비교하고, 분석하여 인간조건의 기원에 대해 명쾌하게 풀어냈다.
이 책은 먼지보다 못한 미세한 복제자에서 출발해 지구 전체를 뒤덮고, 우주 진출을 모색하는 사회성 생명의 역사를 ‘집단 선택 이론’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최초의 인류라 할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출현했을 때부터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등장해 지구 전체로 퍼져 나가고, 문명을 건설해 ‘창의성의 폭발’이라고 저자가 표현한 엄청난 창조적 성과를 이루기까지의 발달 과정을 추적한다.
저자

에드워드윌슨

저자:에드워드오스본윌슨(EdwardOsborneWilson)
1929년미국앨라배마주버밍엄에서태어났으며,개미에관한연구로앨라배마대학교에서생물학학사및석사학위를,하버드대학교에서생물학박사학위를?받았다.퓰리처상2회수상에빛나는저술가,개미연구의세계적인권위자,섬생물지리학이론및사회생물학의창시자로명성높은그는1956부터하버드대학교교수로재직해왔고미국학술원회원이기도하다.또한20여권의과학명저를저술한과학저술가로서『인간본성에대하여(OnHumanNature)』와『개미(TheAnts)』로퓰리처상을두번이나수상했다.그밖에도미국국가과학메달,국제생물학상,크래포드상등을수상했으며,비단생물학뿐만아니라학문전반에지대한영향을준,현대를대표하는과학지성으로손꼽힌다.과학과자연보존에쌓은업적으로많은상을수상한그는현재하버드대학교생물학과펠레그리노석좌교수이며,비교동물학박물관곤충관의명예관장으로있다.그는아내르니와매사추세츠주렉싱턴에서살고있다.저서로『사회생물학(Sociobiology:TheNewSynthesis)』,『인간본성에대하여』,『개미』(공저),『자연주의자(Naturalist)』,『생명의다양성(TheDiversityofLife)』,『생명의미래(FutureofLife)』등이있다.

역자:이한음
서울대학교에서생물학을공부했고,전문적인과학지식과인문적사유가조화된번역으로우리나라를대표하는과학전문번역가로인정받고있다.케빈켈리,리처드도킨스,에드워드윌슨,리처드포티,제임스왓슨등저명한과학자의대표작이그의손을거쳤다.과학의현재적흐름을발빠르게전달하기위해과학전문저술가로도활동하고있으며,청소년문학을쓴작가이기도하다.저서로는『바스커빌가의개와추리좀하는친구들』,『생명의마법사유전자』,『청소년을위한지구온난화논쟁』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다윈의진화실험실』,『북극곰과친구되기』,『인간본성에대하여』,『핀치의부리』,『DNA:생명의비밀』,『조상이야기』,『매머드사이언스』,『창의성의기원』,『생명이란무엇인가』,『수술의탄생』,『제2의기계시대』,『우리는왜잠을자야할까』,『늦깎이천재들의비밀』『동물박물관』,『식물박물관』,『인체박물관』등이있다.『만들어진신』으로한국출판문화상번역부문을수상했다.

감수:최재천
평생자연을관찰해온생태학자이자동물행동학자.서울대학교에서동물학을전공하고미국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생태학석사학위를,하버드대학교에서생물학박사학위를받았다.10여년간중남미열대를누비며동물의생태를탐구한뒤,국내로돌아와자연과학과인문학의경계를넘나들며생명에대한지식과사랑을널리나누고실천해왔다.
서울대학교생명과학부교수,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한국생태학회장,국립생태원초대원장등을지냈다.현재이화여자대학교에코과학부석좌교수로재직중이며생명다양성재단의대표를맡고있다.《개미제국의발견》《생명이있는것은다아름답다》《다윈지능》《통섭의식탁》《최재천의인간과동물》《과학자의서재》등을썼다.2019년총괄편집장으로서세계동물행동학자500여명을이끌고《동물행동학백과사전》을편찬했다.

목차

들어가는말고갱의그림앞에서005

1부‘사회성’이라는수수께끼
1장인간조건015

2부우리는어디서왔는가
2장정복의두경로023
3장진화미로의모퉁이들033
4장도약의거점047
5장진화미로를헤치고061
6장사회성진화의원동력067
7장인간본성에새겨진부족주의077
8장전쟁,유전된저주083
9장탈주101
10장창의성의폭발111
11장문명을항한질주125

3부사회성곤충의무척추동물계정복사
12장진사회성의발명137
13장사회성곤충을진화시킨발명들149

4부사회성진화의힘
14장진사회성의희소성딜레마165
15장곤충의이타성과진사회성이규명되다173
16장곤충의대도약183
17장자연선택은어떻게사회적본능을진화시켰는가195
18장사회성진화의힘205
19장새로운진사회성이론225

5부우리는무엇인가
20장인간본성이란233
21장문화의문턱259
22장언어의기원275
23장문화적차이의진화289
24장도덕과명예의기원295
25장종교의기원313
26장창작예술의기원329

6부우리는어디로가는가
27장새로운계몽351

감사의말368
옮기고나서:세월의흐름과맞선다는것(이한음)369
해설:학문의정복자,에드워드윌슨(최재천)371
참고문헌383/도판저작권402/찾아보기406

출판사 서평

이기적유전자,혈연선택이론을넘어서라!
사회생물학의창시자에드워드윌슨이제시하는새로운진화과학과혁명적세계관

사회성진화에대한이기존패러다임은40년이흐르면서점점취약해졌고,결국실패했다.과정으로서의혈연선택에서협동조건으로서의해밀턴부등식에이르기까지,그리고군체구성원의다윈주의적지위를설명하는포괄적합도에이르기까지이추론경로는제대로작동하지않는다.만약동물에게서혈연선택이라는것이정말로일어난다면,그것은쉽게바뀔수있는특수한조건에서만일어나는약한형태의선택일것이분명하다.포괄적합도라는개념은현실적이고구체적인생물학적의미를가질수없는수학적허깨비일뿐이다.게다가유전적토대를지닌사회체계의진화동역학을추적하는데에도쓸수없다.-224쪽

윌슨은두지구의정복자이야기에서한걸음더나아간다.이제는원로라고도하기힘든고령의생물학자에드워드윌슨은이책에서도어떠한젊은과학자나철학자에게도지지않는열정으로인문학부터자연과학에이르기까지현대지식사회전반에걸쳐강력한도발을감행한다.특히현대진화생물학계의주류이론이라할‘혈연선택이론’에반기를든다.윌슨은자신이한때지지했으며,그이론의대중화에가장큰공헌을했던혈연선택이론과그이론의확장판이라할‘이기적유전자’이론이사회성생물의진화,이타성의진화,협력의진화를설명하는데치명적인한계를가지고있음을실험실과야외조사지에서수집된경험증거와,수학자와경제학자들이만든수학이론을바탕으로지적하고비판하고있다.그리고대안으로서집단선택과개체선택이상호작용하는다수준선택이론을제안하고있다.
윌슨은하버드대학교수학과교수인마틴노왁(MartinA.Nowak,『초협력자(Supercooperator)』의저자)과함께새로운다수준선택이론을정밀하게다듬었고,2010년이를≪네이처≫에발표해전세계진화생물학계에거대한파란을일으켰다.윌슨은논문발표뒤전세계진화생물학자들의비판의십자포화속에서이책을썼다.윌슨은자신과노왁의개미와흰개미에서인간까지사회성곤충의분업체계에서인간의부족주의적공격성과이타적인자기희생까지종횡무지하면서새로운진사회성진화이론을상세하게설명하고있다.
혈연선택이론과이기적유전자이론으로는여왕개미와여왕개미의유전형이확장된로봇인일개미로이루어진개미의사회진화도,이기적본능을가진개인들을집단의목표에복종시켜야하는인간사회의진화가가진역동성을설명하지못한다고비판한다.혈연선택이아니라,집단선택과개체선택이얽혀있는다수준선택이인류의유전자를이기적유전자와이타적유전자가결합된유전적키메라(그리스신화에나오는합성동물)로만들었고,인류는유전자수준에새겨진이기적본능과이타적본능의길항(拮抗)속에서살도록운명지어져있다는것이다.윌슨은이책을통해지난40년간진화생물학계를지배한‘이기적유전자’의시대가끝났음을선언하고있는것이다.
집단선택과개체선택의상호작용이빚어낸‘사회성’이인류의지구정복을가능케한혁명적인힘이었다.전세계진화생물학계를혈연선택지지자와집단선택지지자로양분하는논쟁에불을붙이이책을통해과학의최전선은‘사회생물학’과‘통섭’이불러일으켰던논쟁이후새로운논쟁으로뜨겁게타오르고있다.독자들은이책을통해세계최고의석학들이펼치는논쟁에참여하는지적희열을만끽할수있을것이다.
그러나에드워드윌슨과이책은현대생물학의이론적첨단논쟁을소개하는데서멈추지는않는다.윌슨은사회성진화가인류의문화곳곳에남긴흔적들을추적한다.근친상간회피나색이름에서확인할수있는인간본성에새겨진유전자의영향들을소개하고,네안데르탈인과호모사피엔스에대해최신인지고고학이밝혀낸연구성과를바탕으로인간지능의발전과정을들려주고,유전자-문화공진화의메커니즘이언어와문화의다양성을어떻게창출해내는지설명한다.또한종교와도덕,그리고명예심이유전자-문화공진화와다수준선택을통해어떻게기원했는지설명해준다.우리가어디서왔고,무엇인가를새로운진사회성진화이론의힘으로해명해내는것이다.

복잡한문화의문턱까지밀고간추진력은무엇이었을까?그것은집단선택이었을것이다.서로의의도를읽고협력하는한편,경쟁하는집단의행동을예측할수있는구성원들을지닌집단은그것보다능력이떨어지는집단보다엄청난이점을지니고있었을것이다.집단구성원사이의경쟁도분명히있었을것이고,그경쟁은한개인을남보다유리하게만드는형질의자연선택으로이어졌다.하지만새환경으로진출하고강력한적수와경쟁하는종에게더중요한것은집단내의단결과협동이었다.다시말해도덕,지도자에대한복종,종교적열정,전투능력이상상력및기억과결합됨으로써승자를낳았다.-273쪽

인간조건의생물학적기원에대한통찰에서
인류의지속가능한미래를위한통섭적지혜를퍼올린다!

우리에게는초창기성공이가져다줄결과를내다볼방법도능력도없었다.우리는그저죽해오던대로,더초라하고더야만적인환경에속박된구석기시대조상들에게서물려받은본능에맹목적으로복종하면서번식과소비를계속하고있다.-100쪽

인간은본래선한데악의힘이타락시키는것일까?아니면인간은본래악하므로,선의힘만이구제할수있는것일까?사람은양쪽을다지닌다.그리고우리의유전자를바꾸지않는한영원히그럴것이다.인간의딜레마는우리종이진화한방식에예정되어있었으며,따라서인간본성의바꿀수없는한부분이되었기때문이다.인류와그들의사회질서는본래불완전할수밖에없으며,그점에서다행스럽다.끊임없이변화하는세계에서는불완전성만이줄수있는융통성이필요하니말이다.-295쪽

그렇다면우리는어디로가는가?윌슨은인류가처해있는현재상황이녹록하지않다고본다.오랜생태주의자로서생물다양성의보호를오래전부터주장해온윌슨은또다른지구의정복자인개미와달리인류는자신이태어나고자신이살아갈지구생명권을파괴하고있다고경고한다.이대로가다가는,“우리는선조로부터물려받은황금을쓸데없는잡동사니로바꾸고있으며,그때문에후손들로부터경멸을당할것이다.”우리인류의지구정복이진전될수록인류가문명을향해질주한것보다빨리,지구는생물종이사라지는한점을향해빠르게달려갈것이다.현대의생태계파괴와생물다양성의위기상황이어디서초래되었는지를이해하고,이것을멈추기위해서는사회성생물의지구정복사를치밀하게봐야했던것이다.
윌슨은우리가“서로에게예의를차려야한다는소박한윤리관,이성을가차없이적용해야한다는지적태도,우리가진정무엇인지를있는그대로받아들이는자세를갖게된다면,”그렇게해서우리가처한인간조건을진정한본질을이해하게된다면우리가처한문제를해결할해결책을찾을수있을것이라고확신한다.윌슨은고갱의질문에다음과같이답하면서책을마무리한다.

그렇다면고갱이여,당신은왜그림에그런글귀를써넣었나요?물론제가생각하는답이있습니다.당신이누군가가요점을놓칠때를대비하여,타히티전경에묘사한다양한인간활동들이무엇을상징하는지를명확히하고자했다는것이지요.하지만저는그이상의무언가가있었다고느낍니다.아마당신은자신이거부하고떠난문명세계에도,평화를얻기위해택한원시세계에도답이없다는것을말하기위해그런식으로세가지질문을적어놓은것이아닌지요.혹은당신이한만큼보다미술이더이상은나아갈수없다는뜻으로쓴것은아닐까요.모든노력을하고난뒤에당신이개인적으로할수있는일이라고는그저그골치아픈질문들을적는것밖에없지않았을까요.하지만당신이우리에게그수수께끼를남긴또다른이유를하나제시할까합니다.방금말한다른추측들과반드시충돌하는것은아닙니다.나는당신이적은글귀가승리의외침이라고봅니다.당신은멀리여행을하고,시각미술의새로운양식을찾아내고받아들였으며,그질문들을새로운방식으로묻고,그모든것으로부터진정으로독창적인작품을만들어낼만큼열정적인삶을살았습니다.그런의미에서당신은대단한삶을산것입니다.결코헛산것이아닙니다.우리는지금합리적분석과예술을통합하고과학과인문학을동등하게결합함으로써당신이추구한답에더가까이다가가고있습니다.-363∼364쪽

“매우단순한시작으로부터”“스타워즈문명”에이르기까지생명은진화해왔다.과연그미래는어떻게될것인가?인류가과학과인문학,사회과학,그리고예술을통해얻은지식들을한데결합한통섭적지혜를가지지않고는우리가현재처한위기를극복하지는못할것이다.지구의정복자는정복을완료한순간멸망의길을걷게될것이다.자이제다윈의살아있는사도가들려주는통섭적지혜의소리에귀를기울일차례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