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왜우리는이시점에서다시다윈에주목하는가?
환원주의와결정론을넘어복잡계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을통합한새로운생명관을구축하기위한
우리지식인들의새로운학문적비전!
“요즘내게교육이라는나무는뿌리는허공으로나있고잎과꽃은땅에박혀있는것으로보인다.그래서실토하건대나는이나무를거꾸로돌려뿌리가자연의사실들에단단히뿌리박고그에따라문학과예술이라는잎과열매가영양분을충분히흡수할수있게만들고싶다.”1880년토머스헨리헉슬리의말이다.자연과학에대한교육보다...
왜우리는이시점에서다시다윈에주목하는가?
환원주의와결정론을넘어복잡계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을통합한새로운생명관을구축하기위한
우리지식인들의새로운학문적비전!
“요즘내게교육이라는나무는뿌리는허공으로나있고잎과꽃은땅에박혀있는것으로보인다.그래서실토하건대나는이나무를거꾸로돌려뿌리가자연의사실들에단단히뿌리박고그에따라문학과예술이라는잎과열매가영양분을충분히흡수할수있게만들고싶다.”1880년토머스헨리헉슬리의말이다.자연과학에대한교육보다인문교양에대한교육이강조되고있던당시의교육현실을비판하는강연해서한말이다.헉슬리는자연과학교육을뿌리로,문학과예술등의인문학을잎과열매라고보았다.그러나헉슬리의이러한주장은과학기술교육만으로는종합적인교양을획득할수없다고여긴매슈아널드등인문학자들의비판을받았고,이들의논쟁은영미학계전체를진감(震?)시킨헉슬리-아널드논쟁으로발전했다.
130여년이지난지금21세기초한국지식사회에서도비슷한논쟁이곳곳에서진행되고있다.인문학열풍이미디어계와문화계일각에서불고있지만,대기업채용에서인문계학생들이배제되고이공계학생들이선호되고있으며,자신들의장래를인문학보다는자연과학과공학으로개척하려는대입수험생들이늘고있고있다.연구현장에서도인구절벽에부닥친대학들이구조조정을하면서인문학계열학과·학부를통폐합하고있으며교수들과연구자들은‘디지털’,‘콘텐츠’,‘융합’같은단어들을자신의명패와명함에새겨넣으며각자도생의길을모색하고있다.
이것은헉슬리의이상이실현되고있는과정일까?아니면한국의지식사회가대안담론을만들지못하고붕괴해가고있는징후의하나일까?대안담론은인문학과자연과학이라는두문화를대립시키는데서나오지는않을것이다.아마도이두문화를통합적으로이해하는데에서나올것이다.이번에(주)사이언스북스에서펴낸『다윈과함께:인간과사회에관한통합학문적접근』은이러한통합의징검다리역할을하는존재로찰스다윈에주목한다.
서울대학교사회과학연구원원장을지내고서울대학교정치외교학과교수로오랫동안재직해오면서한국사회학계에서중추적인역할을해온김세균전서울대교수가기획하고엮어펴낸이책은다윈과진화론의통찰을사회과학으로끌어오고,사회과학의통찰을바탕으로다윈주의를비판적으로검토하는한국지식사회의새로운흐름을다각도에서생생하게보여주고자한다.
이책은자연과학,인문학,사회과학,그리고사회적실천의영역을망라하는인적,지적네트워크의산물이다.정치학을전공한김세균교수를시작으로,통계물리학분야에서한국의대표하는연구성과를거둔최무영서울대학교물리천문학부교수,면역학자로한국사회생명윤리논의의기초를닦은우희종서울대학교수의학과교수,과학기술사연구로이름높은홍성욱서울대학과생명과학부교수,생물인류학분야의개척자인박순영서울대학교인류학과교수같은우리지식사회의각분야를대표하는시니어급학자들은물론이고,페미니즘과진화론의관계재정립을연구해우리사회페미니즘-진화론논의를한단계끌어올린것으로평가되는오현미박사,생명현상과환경의상호작용을복잡계물리학으로연구하는김민수연구원,인간의진화적본성과사회문화적상황,그리고기술적진보의관계를연구하는이민영연구원,근대,탈근대정치문제는물론이고정치행태와정치심리를바이오폴리틱스(생물정치학)이라는새로운연구방법론으로접근하는이상신숭실대연구중점교수,다윈을중심으로19세기의생물학자와진화론의관계를탐구하는한선희연구원,브뤼노라투어에대한연구를바탕으로정치사상과현대민주주의를심도깊게파헤치고있는홍철기연구원등젊은학자들이함께참여해인간과사회에관한통합학문적접근을시도하고있다.이방대한인적,지적네트워크를따라가다보면오랫동안고착상태에빠져있던자연과사회의이분법의미로에서빠져나올실마리를찾을수있을것이다.
우리는어디에서왔는가,우리는무엇인가,우리는어디로가는가?
다윈의기획이환원주의와결정론,기계적유물론의샛길로빠지지않고계속되기위해서,다윈의기획이20세기자연과학의성과와사회과학의성과를존중하고그통찰들과결합할때비로소좀더완성된통합학문의모습이서서히드러날수있을것이다.이를위해복잡계과학의관점에서생명과진화를접근하는시도는새로운과학철학위에서진화와인간,사회를통합하는든든한토대가될것이라기대해본다.-서문에서
김세균교수는서문에서다윈을그리스신화에서인류에게불을가져다준프로메테우스에빗댄다.초자연적,신화적,형이상학적설명에서벗어나“인간존재에대한탐구에과학의빛을비춰”준존재가바로다윈이고“인간과사회에대한과학적설명”의출발점이다윈의시도이라고평가한다.그러나19세기후반이후사회학등분과학문들이제도화되고,20세기전반기다윈주의생물학이나치즘과우생학등의정치적망령등에오용되면서자연과사회,과학과문화사이에다시대립의장벽이구축되었고,이이분법이다윈의시도와다윈혁명의성과가망각되고외면되는과정을강화하고가속화했다고평가한다.
그러나자연과학과인문학은둘다“우리는어디에서왔는가,우리는무엇인가,우리는어디로가는가?”라는질문에답을하기위한우리의도구에다름아니다.그러나엮은이인김세균교수를비롯해서이책의필자들은자연과사회,과학과문화의이분법을극복하려는시도들이항상“흡수통합의방식”으로이루어졌다고평가한다.문화를통해자연을흡수하려는문화환원주의적시도를보인페미니즘학자들의시도나환원주의유혹에서자유롭다고보기힘든사회생물학의시도가그랬다는것이다.이책의엮은이와필자들은우리지식사회의수준이“지연과사회,문화의복합성을다루는비환원주의적인방식은아직충분히성숙하지않았다.”라고평가한다.따라서이책에서여러필자들이보여주고있는,낡은이분법과환원주의를극복하기위한복잡계과학이나라투르의구성주의적접근이나중층결정등의새로운개념들과방법론들은최종적인답은아니다.엮은이와필자들은오늘날존재하는다양한태도들을보여줌으로써“복잡한인간과사회의삶에대한유용한통찰”을얻고“더나은방법론”을숙고하는계기가되길기대하고있다.
이책은1부「우리는어디에서왔는가:생명의기원에대한새로운과학」,2부「우리는무엇인가:다윈과인간본성」,3부「우리는어디로가는가:사회를보는통합학문적접근」의모두3부9장,보론1편의글로구성되어있다.생명의기원과진화의문제를통계물리학과복잡계과학의관점에서접근하는글에서시작해진화론과최신신경과학의연구성과를가지고정치적변혁주체형성을고찰한시론적성격의논고에이르기까지다채롭고도발적인논의들이펼쳐진다.
통합학문적접근이라는무대위에모인필자들은기존의환원주의적사회생물학논의에서절대적으로떠받들어졌던다윈이비환원주의적생물-사회-문화학의출발점으로재평가되기도하고,다윈의『종의기원』을문학비평의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