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의 속삭임 (일 년 열두 달 인디언의 지혜와 격언)

인디언의 속삭임 (일 년 열두 달 인디언의 지혜와 격언)

$20.00
Description
인디언이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는 방식.
《소로의 속삭임》으로 시인의 눈뿐만 아니라 과학자의 눈으로 자연을 바라보았던 상태주의자 소로의 모습을 강조했던 생태문학가 김욱동 교수가 이번에는 소로가 매료되었던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삶의 정수를 간직한 책 『인디언의 속삭임』을 출간했다. 이 책은 흔히 인디언으로 칭하는 미국 원주민들과 캐나다의 첫 번째 민족들이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루고 있다.

인디언들은 들소와 사슴, 무지개와 눈송이 등 북아메리카 대자연에 깃든 아름다움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았을까? 12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인디언들의 격언과 기도, 축사, 연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글 모음 60편을 새롭게 해석하는 한편 역사적 배경은 물론 현대인들을 위한 철학적 생각거리를 담고 있다.
저자

김욱동

저자김욱동은한국외국어대학교영문과및동대학원을졸업하고미국미시시피대학교에서영문학석사학위를,뉴욕주립대학에서영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하버드대학교,듀크대학교등에서교환교수를역임하고서강대학교명예교수및울산과학기술원(UNIST)초빙교수로있다.1987년《세계의문학》에「언어와이데올로기-바흐친의언어이론」을발표하며등단했다.저술가,번역가,평론가로서『모더니즘과포스트모더니즘』,『은유와환유』,『번역인가반역인가』,『녹색고전』,『소로의속삭임』등을쓰고『위대한개츠비』,『앵무새죽이기』,『오헨리단편선』,『동물농장』외다수를번역했다.‘문학생태학’,‘녹색문학’방법론을도입해생태의식을일깨웠으며『한국의녹색문화』,『시인은숲을지킨다』,『생태학적상상력』,『문학생태학을위하여』,『적색에서녹색으로』등을펴냈다.

목차

책머리에
1월땅이어는달15
삶이란무엇인가|내뒤에서걷지말라|대지는우리어머니시다|대지를잘보살펴라|우리를빛으로가득채워주시기를
2월강에얼음이풀리는달37
오랫동안행복하리라|대지의가르침|내가말하는모든것이|치누크족인디언의주기도문|이성스러운담뱃대를바칩니다
3월독수리의달61
우리에게평화를알게하소서|지혜로운길을찾게해주소서|우리를평화와이해의길로인도하소서|날이밝으면|우주가다시초록색이되도록
4월나뭇잎이인사하는달85
마지막나무가사라지고난뒤에야|나는그일부가된다|무지개가항상너의어깨에닿기를|좋은것에꼭매달려라|고통너머에또다른고통이있을지라도
5월이름없는달111
새벽으로지은집|아름다움속에서걸을수있기를|만약네가짐승들에말을걸면|사랑의위대한힘|내가슴이높이솟아오르네
6월나뭇잎짙어지는달133
꿈꾸지않는사람은지혜를얻을수없다|모든것은원으로이루어져있다|모든것은당신에속해있나이다|원은우주의상징이다|어떻게하늘을사고팔수있단말인가
7월사슴이뿔을가는달167
우리가공산주의자란말인가|이제담요한장펼땅도남지않았구나|연어떼를보며행복해본적이있는가|나는대자연의아들이다|대초원에떠돌며살고싶어라
8월모든일을잊게하는달205
독수리가까마귀가될필요는없습니다|친구들이여,다시봄이왔도다|전사들은모두어디로갔는가|이제는한뼘의땅도내줄수없다|나는떡갈나무와들소를좋아한다
9월익지않은밤을따는달227
백인들의삶은노예의삶이다|아니오,절대아니오|나는쇼니족이다|우리는한가족이다|최소한으로살아간다
10월나뭇잎이떨어지는달249
죽음은전혀두렵지않다|내모든친척들에게|오직감사할뿐|최후의날이란없다|모든것에감사드립니다
11월산책하기에알맞은달271
꿈꾸는돌이되지않고서는|우리가이세상을소중하게여기지않는다면|이세상에잡초란없다|우리는평화와사랑을원할뿐|영혼이갈증을느낄때
12월다른세상의달297
나는이순간부터싸우지않을것입니다|명사대신에동사를|마음속에살고있는늑대두마리|대자연에서배우게하라|1월은마음깊은곳에머무는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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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당신의하루를축복하는대지의노래

하늘의따뜻한바람이그대의집에부드럽게불기를.
위대한정령이그집에들어가는모든사람들에게축복을내리시기를.
너의가죽신이눈위에행복한발자국을남기기를.
그리고무지개가항상너의어깨에닿기를.
-체로키족의기도


영화「죽은시인의사회」속명문학교학생들의비밀모임은인디언동굴에서『월든』한구절을읽는것으로시작된다.“내가숲으로들어간것은삶을의도적으로살아보고싶었기때문이다.”갑갑한기숙사를빠져나와인디언동굴에서모닥불을피우고북을울리며시를읊조리는학생들이느끼는자유는잠시나마문명세계를등지고자연으로돌아가월든호숫가오두막에서생활했던19세기사상가헨리데이비드소로의깨달음과도맞닿아있다.영문학자이자생태문학가인김욱동교수는『소로의속삭임:내가자연을사랑하는이유』(사이언스북스,2008년)에서시인의눈뿐만아니라과학자의눈으로자연을바라보았던생태주의자소로의모습을강조했다.이번에는소로가매료되었던북아메리카원주민들의삶의정수를간직한책『인디언의속삭임:일년열두달인디언의지혜와격언』이세미콜론에서나왔다.
이책에서는흔히인디언으로칭하는미국원주민(NativeAmerican)들과캐나다의첫번째민족(FirstNation)들이자연과인간을바라보는방식을다루고있다.인디언들은들소와사슴,무지개와눈송이등북아메리카대자연에깃든아름다움을어떤눈으로바라보았을까?불가에모여앉은아이들에게는무슨전설을이야기해주었을까?여러부족들은소위신대륙발견이후백인들이들어오고나서서부개척시대를거치며완전히달라져버린삶에어떻게적응해나갔을까?『인디언의속삭임』은인디언들의격언과기도,축사,연설에이르기까지다양한글모음60편을새롭게해석하는한편역사적배경은물론이고현대인들을위한철학적생각거리를담고있다.

그들은이강과호수위를노저어다녔으며,이숲속을거닐었고,바다와숲에얽힌그들만의전설과믿음을간직하고있었다.
-헨리데이비드소로

북아메리카대평원너머로들려오는영혼의두드림

우리가이세상을소중히여기지않으면세상또한우리를소중히여기지않을것이다.세상은아름다움을발견하는사람에게는아름다움을주고,슬픔을발견하는사람에게는슬픔을준다.
-추장빅클라우드의연설

생태계위기가더해지고있는이시대에,인디언들은일찍이미래를내다보며자연과인간을존중했다.“미타쿠예오야신(MitacuyeOyasin)!”이라는인사말은우리모두서로연결되어있다는뜻이다.상호연관성에대한이러한관심이야말로파괴된자연을되돌리고심각한위기에놓여있는생태계를회복하는데한몫을할수있을것이다.물론인디언들을환경주의자로포장하는것은지나친해석일수있지만인간을자연을일부로생각하면서자연과더불어살고자노력해온인디언들의세계관과,그에기반을둔삶의방식이현대인들에게시사하는바는분명하다.두와미시-수콰미시족인디언추장세알트(시애틀)이말한대로“모든것은우리모두를하나로묶어주는피처럼서로연결되어”있기때문이다.
유럽이주자들은강력한무기를내세워경제발전과산업화의이름으로,또는기독교전파와문명화를명목으로원주민을무자비하게내몰았다.백인개척자들에게북아메리카대륙의땅은소유의대상일지모르지만오랫동안이곳에살아온인디언들에게는삶의터전이요소중한집이었다.또한‘위대한정령’에게서물려받은땅일뿐만아니라선조들이묻혀있는성스러운곳이기도하였다.미국정부가파견한평화조약위원회위원들의인디언보호구역제안에대하여사탄타추장은“나는정착하고싶지않습니다.대초원을떠돌아다니고싶습니다.”라고단호하게말했다.오랫동안키오와족은대초원에서들소를잡고살아왔기때문이다.한편델라웨어족은아이들을키울때될수있는대로자주들판이나산에나가혼자서시간을보내게했다.들판이나산같은자연만큼훌륭한교육장이없기때문이다.인디언아이들은자연속에서이세계에존재하는모든피조물은서로깊이연결되어있다는사실을배웠던것이다.

마지막홍인종이이황야와함께자취를감추고,그에대한기억이한낱대초원을가로질러움직이는구름그림자에지나지않는다면,이강변과숲이여전히이곳에존재할까요?우리인종의영혼이하나라도남아있게될까요?
-추장세알트의연설

1월은마음깊은곳에머무는달

우리에게평화를알게하소서.
달이떠있듯이오래도록
강물이흐르듯이오래도록
태양이빛나듯이오래도록
풀이자라듯이오래도록
우리에게평화를알게하소서.
-샤이엔족의기도


인디언들의세계는이름으로가득차있다.인디언들은상상력을발휘하여달이름을정하였다.그들의달력은음력에가깝겠지만,어떤부족은한해를열세달로나누기도하였고다른부족은스물네달로나누기도하였다.계절이변하는동안주위풍경의변화또는이러한변화를겪는내면풍경등을주제로삼아달의이름을붙였다.1월이아리카라족에게‘마음깊은곳에머무는달’이라면아라파호족에게는‘바람속영혼처럼눈이흩날리는달’이다.2월이클라마트족이‘춤추는달’이라면3월은모호크족에게‘훨씬더디게가는달’이된다.4월은체로키족이‘머리맡에씨앗을두고자는달’이다.아파치족은5월을‘나뭇잎이커지는달’이라고했고아라파호족에게6월을‘더위가시작되는달’이었으며유트족은7월을‘천막안에앉아있을수없는달’이라고부른다.
8월은풍카족에게‘옥수수가은빛물결을이루는달’이고9월은파사마퀴다족의‘가을이시작되는달’이다.마운틴마이두족은10월을‘어린나무가어는달’이라고했고체로키족은11월을‘산책하기에알맞은달’이라고했다.그리고12월은샤이엔족의‘늑대가달리는달’이자수족의‘나뭇가지가뚝뚝부러지는달’이고,퐁카족에게는‘무소유의달’이었다.북아메리카대평원을가로지르는그문학적상상력은일년열두달의이름에서다시한번빛을발한다.인디언식으로이름붙인열두달을표현한이재은작가의일러스트레이션과함께『인디언의속삭임』속12개장들을차례차례펼쳐나가면,자연의변화를바로곁에서느꼈던인디언들의삶의방식과세계관을엿볼수있다.

이제두사람은비를맞지않으리라.
서로가서로에게지붕이되어줄테니까.
이제두사람은춥지않으리라.
서로가서로에게따뜻함이될테니까.
이제두사람은더이상외롭지않으리라.
서로가서로에게동행이될테니까.
이제두사람은두개의몸이지만
두사람앞에는오직하나의삶만이있으리라.
이제그대들의집으로들어가라.
함께있는날들속으로들어가라.
이대지위에서그대들은오랫동안행복하리라.
-아파치족의결혼식축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