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속삭임 (양장)

지구의 속삭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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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주 탐사 40년을 맞이하여, 칼 세이건이 지구의 메시지를 전하다!
인류의 꿈과 도전을 담아낸 골든 레코드의 위대한 탄생 서사『지구의 속삭임』. 과학적 상상력과 우주적 낭만이 깃든 우주 탐사 40년을 맞이한 보이저호와 골든 레코드 이야기다. 이 책은 보이저 레코드판 제작 프로젝트를 이끈 6명의 관리자들이 제작 과정에서 겪은 일들과 느낀 점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엮었으며, 골든 레코드가 기획된 후 제작되어 우주로 보내지기까지의 이야기들을 한 편의 영화처럼 담아냈다.

‘여행자’라는 이름을 가진 두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와 2호는 지름이 약 30센티미터인 금박을 씌운 LP레코드판, 일명 ‘골든 레코드’가 붙어 있다. 이 레코드 판은 미래에 보이저호와 만날지 모를 미지의 외계 문명에게 보내는 지구와 인류의 메시지이다. 그 안에는 지구를 대표할 음악 27곡, 55개 언어로 된 인사말, 지구와 생명의 진화를 표현한 소리 19개, 지구 환경과 인류 문명을 보여주는 사진 118장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이 수록될 콘텐츠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했던 뜨거운 현장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준비 과정에서 겪었던 웃지 못 할 해프닝들과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감초처럼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보이저호의 레코드판의 수명은 10억 년으로 추산된다. 골든 레코드가 누구에게 전달될 지는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우호적이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 대량 학살 무기나 기아, 전쟁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빠진 것이 이 때문일 것이다. 인류의 불완전한 자화상이라 비판할 수도 있지만 덕분에 인간은 시공간을 초월해 미래와 소통하고자 하는 ‘영생’을 얻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보이저호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코스모스라는 바다를 향해하는 즐거움과 낭만 그리고 인류와 지구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고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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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칼세이건

저자:칼세이건(CarlSagan)(1934~1996년)
총책임자.다양한저술과방송활동을통해천문학을비롯한과학의대중화에많은노력을기울였던세계적인천문학자다.그는지금까지출판된과학책중가장많이판매된『코스모스(Cosmos)』와퓰리처상수상작인『에덴의용(TheDragonsofEden)』을비롯해30여권이넘는책을남겼다.코넬대학교의행성연구소소장,데이비드던컨천문학및우주과학교수,행성협회의공동설립자겸회장등을역임했으며,NASA의자문위원으로보이저,바이킹등의무인우주탐사계획에참여했다.행성탐사의난제해결과핵전쟁의영향에대한연구로NASA훈장,NASA아폴로공로상,소련우주항공연맹의콘스탄틴치올코프스키훈장,미국천문학회의마수르스키상,미국국립과학원의최고상인공공복지훈장등을받았다.평생우주에대한꿈과희망을일구던그는1996년12월20일에골수성백혈병으로세상을떠났다.

저자:프랭크도널드드레이크(FrankDonaldDrake)(1930년~)
기술감독.인간문명과교신가능한외계문명의수를산출하는*드레이크방정식*으로유명한천문학자다.코넬대학교교수및NAIC센터장,국제천문연맹생물천문학위원회의장,NASA항공우주기술부의SETI자문위원회회장,SETI협회이사회초대회장,태평양천문학회회장,외계행성재단이사장등을역임했다.현재캘리포니아대학교샌타크루즈캠퍼스천문학및천체물리학부명예교수,캘리포니아주마운틴뷰에있는SETI연구소의명예회장으로활동중이다.

저자:앤드루얀(AnnDruyan)(1949년~)
창작감독.전세계적으로열풍을일으킨화제작「코스모스:스페이스타임오디세이(Cosmos:ASpaceTimeOdyssey)」(2014년)의저술가이자제작자로미국방송언론분야에서최고권위를가진에미상과피보디상을수상했다.지금은고인이된남편칼세이건과함께오리지널「코스모스」(1980년)텔레비전시리즈를만들었다.그들은또한워너브러더스영화「콘택트(Contact)」를공동제작했고,『잊혀진조상의그림자(ShadowsofForgottenAncestors)』,『혜성(Comet)』등을포함해여섯권의책을함께썼다.현재드루얀은모든매체를위한과학엔터테인먼트콘텐츠를제작하는코스모스스튜디오의설립자겸대표로있다.

저자:린다살츠먼세이건(LindaSalzmanSagan)(1940년~)
인사말구성작가.예술가,영화제작자,사진연구자이다.파이오니어호의금속판과보이저호의골든레코드제작에참여했다.칼세이건의두번째부인(1968년결혼,1981년이혼)이기도하다.센트럴캐스팅시어터사의연극감독,다큐멘터리인「두공게임(TwoBallGames)」의부감독으로활동했고,미국텔레비전드라마시리즈인「노를내려놓고(KnotsLanding)」와「보통병원(GeneralHospital)」의대본을썼다.

저자:존롬버그(JonLomberg)(1948년~)
디자인감독.천문학,특히성간통신과은하연구에관심이많은예술가로보이저레코드판의커버디자인을담당했다.우리은하를그린「은하수의초상(PortraitoftheMilkyWay)」은스미스소니언협회의국립항공우주박물관에항공우주분야영구소장품으로전시되어있다.또한은하수를본뜬세계최초의정원*은하정원(GalaxyGarden)*을제작하기도했다.텔레비전시리즈「코스모스」의수석예술가로프라임타임에미상을받았고,칼세이건과공동제작한「핵겨울(NuclearWinter)」로버몬트국제영화제다큐멘터리비디오부문1위를차지한바있다.

저자:티머시페리스(TimothyFerris)(1944년~)
프로듀서.과학저술가이자베스트셀러작가이다.특히『우주의모든것(TheWholeShebang)』과『은하시대의도래(ComingofAgeintheMilkyWay)』두권은《뉴욕타임스》에서*20세기에출판된중요한책들*로선정되었다.《워싱턴포스트》는그를*그의세대의최고의과학저술가*라고평했다.뛰어난학자들을지원하는구겐하임펠로십에선정된바있으며,미국물리학협회의과학저술상,미국과학진흥회상을받았다.현재캘리포니아대학교버클리캠퍼스명예교수로재직중이다.

역자:김명남
카이스트화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에서환경정책을공부했다.인터넷서점알라딘편집팀장을지냈고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55회한국출판문화상번역부분을수상했다.옮긴책으로『암흑물질과공룡』,『우리본성의선한천사』,『필립볼의형태학3부작:가지』,『정신병을만드는사람들』,『갈릴레오』,『세상을바꾼독약한방울』,『인체완전판』(공역),『현실,그가슴뛰는마법』,『여덟마리새끼돼지』,『시크릿하우스』,『이보디보』,『특이점이온다』,『한권으로읽는브리태니커』,『버자이너문화사』,『남자들은자꾸나를가르치려든다』등이있다.

목차

목차
서문11
1장후대를위하여-칼세이건13
2장보이저레코드판의탄생배경-프랭크도널드드레이크67
3장지구의사진들-존롬버그99
4장보이저호의인사말-린다살츠먼세이건173
5장지구의소리들-앤드루얀203
6장보이저호의음악들-티머시페리스219
7장보이저호의외행성계탐사-칼세이건283
에필로그-칼세이건305
감사의말313
부록323
옮긴이의말351
찾아보기357
사진및그림저작권363

출판사 서평

인류의꿈과도전을담아미래로띄운지구의편지

『지구의속삭임』은보이저레코드판제작프로젝트를이끈6명의관리자들이제작과정에서겪은일들과느낀점들을에세이형식으로엮었다.우주로지구의메시지를보낸다는발상은재미있었지만,실제세계에서구현하기는쉽지않았다.실무자들과조력자들은영상신호를소리신호로변환시켜주는기계를빌리러하루종일차로가야하는거리를수없이오가고,자료를구하러갔다가쫓겨나거나미친사람취급을당하고,고심해서겨우고른남녀나체사진을NASA에서외설물이라며빼버리고,인사말을녹음하기로약속한사람이나타나지않아미처싣지못하는사태를겪어야만했다.그러나그들은포기하지않았다.대뜸밤11시에전화를걸어조언을얻고,인도전통음악「자트카한호」를구하려고인도인이운영하는가게의탁자밑을뒤지고,시장사진을찍기위해동네슈퍼마켓에몰려가포즈를취하고,인간입의기능을보여주려고좋아하지도않는참치샌드위치를먹거나물을들이켰다.독자들은보이저골든레코드에얽힌이모든이야기들을『지구의속삭임』에서만날수있다.

1장후대를위하여―칼세이건(총책임자)
세계적인베스트셀러『코스모스(Cosmos)』의저자인천문학자칼세이건이최고관리자를맡아프로젝트를이끌면서겪은이야기다.NASA에서준기간은6주에불과했고,자금과인력은넉넉지않았으며,정부관료들은답답하게굴었지만,어린시절뉴욕만국박람회에서의타임캡슐을회상하며남다른애정과열정으로프로젝트를성공시킨그의이야기가큰감명을준다.

2장보이저레코드판의탄생배경―프랭크도널드드레이크(기술감독)
SETI창립멤버중한사람인천문학자프랭크도널드드레이크가우주로LP레코드판을보내게된사연을들려준다.그가직접참여한파이오니어호금속판이나아레시보전파메시지이야기도함께다뤄진다.기술감독으로서보이저메시지의저장매체선정,저장용량확보등과관련된문제들을해결해나가는그의기지가돋보인다.

3장지구의사진들―존롬버그(디자인감독)
유명한우주그림작가존롬버그가보이저호에실린지구와인간문명의사진118장을소개한다.태양계행성들,인간의생체정보,지구생태계,인간의문화와인공물등을보여주는사진들이설명되어있다.외계인에게인간몸을보여줄목적으로채택했으나NASA에의해거부된남녀누드사진도수록되었다.118장중컬러로실린20장은실제컬러화보로감상할수있다.

4장보이저호의인사말―린다살츠먼세이건(인사말구성작가)
칼세이건의둘째부인이었던컨텐츠제작자린다살츠먼세이건이레코드판에실린55가지인사말을소개한다.영어,중국어같이널리쓰이는현대언어뿐만아니라히타이트어,수메르어같은중요한고대언어도포함되었다.한국어인사말이눈에띈다.세계에서가장많이쓰이는언어들,보이저호에실린인사말들과각언어의화자,뜻,사용인구등이표와지도로일목요연하게정리되어있다.

5장지구의소리들―앤드루얀(창작감독)
칼세이건의마지막부인으로현재칼세이건재단이사장이자코스모스스튜디오대표인앤드루얀이보이저레코드판라벨의문구이기도한‘지구의소리들(SoundofEarth)’19개를소개한다.우리태양계의초기역사를상징하는어지러운소용돌이소리와천둥번개소리를비롯해비바람소리,동물과인간의소리,문명의기계소리등으로구성되어있다.

6장보이저호의음악들―티머시페리스(프로듀서)
세계적인과학저술가티머시페리스가레코드판에기록된90분분량의지구의히트곡27개를소개한다.그안에는모차르트나바흐,베토벤등이작곡한서양고전음악부터조지아합창곡이나아프리카피그미족의노래,중국고금과일본샤쿠하치의연주,자바의가믈란등여러문화권의다양한음악들이포함되어있다.

보이저레코드판의수명은10억년으로추산된다.호모사피엔스가등장해오늘날의첨단문명을건설하기까지고작2만년이흘렀다는사실을떠올려보면,언제누구에게골든레코드가전달될지는상상하기어렵다.그래서골든레코드는최대한우호적이고긍정적인제스처로인식되어야한다.좀쑥스럽지만대량학살무기나기아,전쟁같은부정적인이미지가빠진것은이때문이다.골든레코드가우리의좋은점만보여주는불완전한자화상이라고비판할수도있다.하지만그덕분에인간은존재의유한성을극복하고시공을초월해미래와소통할수있는‘영생’을얻었다.수십억년이지나지구와현생인류가사라진다하더라도우리의목소리는보이저호에실려영원히코스모스에울려퍼질것이다.

보이저호는우리의메아리와이미지를싣고서우주를여행하고있으며,머나먼그여정만큼오랫동안우리를계속살아있게할것이다.―앤드루얀

보이저우주탐사선이전하는성찰과희망의메시지

보이저호항해일지

1977년8월20일보이저2호발사
1977년9월5일보이저1호발사
1979년3월5일보이저1호목성근접비행
1979년7월9일보이저2호목성근접비행
1980년11월12일보이저1호토성관측후태양계밖탐사시작
1981년8월25일보이저2호토성관측
1986년1월24일보이저2호천왕성최초조우
1987년보이저2호초신성1987A관측
1988년보이저2호해왕성첫컬러사진촬영
1989년8월25일보이저2호해왕성관측후태양계밖탐사시작
1990년1월1일보이저성간탐사사업시작
1990년2월14일보이저호마지막태양계사진촬영
1998년2월17일보이저1호지구로부터가장멀리떨어진인공물로기록
2004년12월15일보이저1호말단충격파영역통과
2007년9월5일보이저2호말단충격파영역통과
2012년8월25일보이저1호성간우주진입

2012년8월25일,보이저1호가태양계밖성간우주공간에진입했다.사실보이저호가다른외계문명을만날확률은극히낮다.지난반세기동안수많은우주탐사사업이있었지만우리는아직태양계를벗어나본적도,다른우주생명체를발견한적도없다.게다가성간우주를여행하는진보된외계문명이존재한다하더라도,그들이이넓은코스모스의바다에서부유하는보이저호를만날가능성은미미하다.설사우연히보이저호를발견해수거했다치더라도,골든레코드가완전히해독되거나더나아가우리의생각과의도가온전히전달될것같지는않다.
하지만적어도지구인들에게골든레코드는단순한일회성이벤트이상의의미를갖는다.골든레코드는근시안적이기주의와지역배타주의에매몰되기쉬운인류문명이자신의취약성과비합리성을극복하고은하공동체의일원으로스스로를인식하게되었다는공식적인선언이다.또종교적광신과극단적민족주의,유치한국가주의,오만한인간중심주의로부터의해방이자우주적고독을미래에대한기대로전환하려는능동적인몸짓이다.안타깝게도보이저호가발사되었던40년전의냉전시대나지금이나인간존재는여전히위태롭다.우리는새로운가치관과사고를갖고지속가능한지구문명을만들어나가야한다.이제보이저골든레코드에귀를기울여보자.재잘거리는생명의소리와아름다운음악의선율을따라미래의인류와지구에대해생각해보자.우리는무엇인가?그리고우리는어디로갈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