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위한 테크놀로지 가이드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기술비평)

시민을 위한 테크놀로지 가이드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기술비평)

$18.45
Description
테크놀로지와 사회를 함께 바라보는 탁월한 식견!
계속해서 등장하는 신기술들을 소개하기도 바쁜 저널리즘, 혹은 기술의 변화에 눈감고 마냥 옛날이 좋았다고 탄식하는 게으른, 또는 러디즘적인 비판의 목소리는 많다. 그러나 정작 기술의 혜택은 서로 다른 집단에 얼마나 다르게 분배되어 있는지, 어떤 기술이 삶의 어떤 국면들을 어떻게 바꿀지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목소리는 아직 부족하다. 『시민을 위한 테크놀로지 가이드』는 디지털 비평, 기계 비평, 적정기술의 전문가 세 명이 테크놀로지와 사회를 함께 바라보는 탁월한 식견을 제공하는 책이다.

기술의 발전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지만 현대인은 일과 생활에 핵심적인 기기들의 작동 원리를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변화하는 테크놀로지 환경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술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술 리터러시’는 필수다. 이 책은 어떻게 테크놀로지의 이면을 바라보고 호기심을 기를 것인가, 어떻게 하면 기술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자율성과 통제력을 확보할 것인가를 독자들이 직접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 준다.
이 책의 세 저자들은 기술을 다각도로 조명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적임자들이라 할 수 있다. 인문학, 예술, 공학이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테크놀로지의 잠재력을 고민하고 연구해온 대표적인 전문가들인 덕분이다. 이들의 탁월한 크로스오버는 어느 한쪽의 관점으로 치우치지 않는 시선으로 기술만능주의와 막연한 기술 혐오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

이영준

저자이영준은미술사박사이자사진비평가로국내에서처음기계비평장르를개척해인문학계에팬덤을형성했다.계원예술대학교아트계열융합예술과교수로재직중이다.저서로『기계비평』,『초조한도시』,『페가서스10000마일』,『기계산책자』가있다.

목차

책을펴내며|철침대에묶인프로메테우스

1부디지털중세기를탈출하기-디지털비평
인터넷바깥의인터넷
블록체인과분산형네트워크의도전
인더스트리4.0과부스러기노동을넘어
암호전쟁과국정원
1인가구를위한미디어스케이프
시간을빼앗긴사람들
디지털신자유주의,구체제의지옥도
게이미피케이션사회
디지털테크놀로지와문학의협업
무엇을배울것인가?


2부온몸으로기계를이해하기-기계비평
인간과기계의궁극의각축장,잠실야구장
수술실,인간이기계로환생하는방
지하철역,21세기도시인의생활리듬을책임지는곳
기계연못의전설,강북아리수정수장
빌딩은나무다,그랑서울빌딩
종이책에서의미의근원을찾다,문성인쇄
공연의역사를새로쓸기계장치,아시아예술극장
조리,혹은조립되는음식
마지막뗏목사공을찾아서
굴뚝없는영화공장,남양주종합촬영소


3부인간의눈으로기술문명바라보기-적정기술
적정기술의세줄기
물은생명이다
핵발전소가필요없는에너지
농가빈곤을해결할기술을찾아서
생명을지키는적정기술
종이의무한한변신
21세기의혁신,주가드이노베이션
적정기술개발의세가지렌즈
아카데미아에서꽃핀적정기술운동
공감과창의력을기르는적정기술교육

대담|우리는어떤미래를지지할것인가?

출판사 서평

인공지능·빅데이터·기술양극화의시대
생존과존엄을위해우리가꼭알아야할
테크놀로지의모든것

디지털비평,기계비평,적정기술의전문가3인에게듣는다!

4차산업혁명의시대,사람답게살아남기위해가장시급한것은
기술과사회를보는눈!


최근온라인대국에서세계정상의기사들을제패한정체불명의바둑소프트웨어가진화한알파고의새버전이라는사실이밝혀졌다.전세계인에게충격을안겼던인간대인공지능의대결이후1년도채지나지않은때였다.매일같이더진화한기술,더새로운기술에대한뉴스가쏟아진다.머지않아챗봇이내일의날씨부터나의주식투자와건강까지관리해주는인공지능비서가된다고한다.자동차회사들은자율주행차를앞다투어내놓고있으며컴퓨터에게운전을맡기는미래도목전에와있다.가상화폐비트코인은2016년한해에만가치가두배로뛰었다.
‘빅데이터’,‘사물인터넷’등일이년에한번씩이름을바꿔가며등장하는신기술은산업발전과경제적풍요를약속한다.옥석을가릴틈도없이매일계속해서등장하는이런신기술들을소개하기도바쁜저널리즘,혹은기술의변화에눈감고마냥옛날이좋았다고탄식하는게으른,또는러디즘적인비판은많다.그러나정작기술의혜택은서로다른집단에얼마나다르게분배되어있는지,어떤기술이삶의어떤국면들을어떻게바꿀지구체적으로고민하는목소리는아직도많이부족하다.기술과사회를동시에고민하는시선이그어느때보다절실한시기다.디지털비평,기계비평,적정기술의전문가세명이『시민을위한테크놀로지가이드』에서테크놀로지와사회를함께바라보는탁월한식견을제공한다.

인더스트리4.0시대에서살아남기위한스마트한노동자의생존매뉴얼로‘공유경제론’이날로각광받고있다.불안정한고용환경에서줄어든수익을벌충할새로운경제권이공유경제에있다는발상이다.그러나기업이노동자의삶을착취하고소모하는방식을노동자스스로자기삶의경영에도입하고있는현상이기도하다.(35)

리프킨은미래의주역이될세대에게다가올변화에대비하고희망을품어보라고조언한다.그러나바로그세대가직면하고있는최악의노동환경문제는불가피한과도기쯤으로치부하고있다.지금이시대에복잡하게뒤얽힌문제를섣불리역사의후경으로떠밀어버리는것이리프킨을포함한미래학자들이즐겨쓰는‘종말’이라는소실점이다.이런식의미래학에는동의할수없다.차라리낡고투박할지언정‘노동의현재’를논의하는데귀기울여야한다.(37)

애플이서비스하는아이클라우드의기본저장용량은5기가바이트다.5분짜리MP3파일만으로채운다면1000곡가량을업로드할수있다.유료서비스를이용하면50기가바이트까지용량을확장할수있다.외부기억장치마다온갖파일이가득채워져있다면한번쯤계산해보기바란다.MP3음원1000곡을경청하려면80시간이상이필요하다.그데이터를감상할수있는시간이우리에게있긴한걸까?(58)

바둑으로인간을이기는인공지능의출현은화제가될만한일이긴했다.하지만현대금융업에서인공지능프로그램의위상이란알파고의미래를일찌감치선취한뒤다.빅데이터를분석해서수십초만에수백페이지분량의보고서를뽑아내는일에서부터초단타매매기술에이르는온갖금융업무에전용AI소프트웨어가활용되고있고,이분야기술의발전속도는알파고에웃고우는세인의상식을훨씬뛰어넘는다.(65)

누가뭘배우고연구하든,결국엔경쟁에서이기고부자되는길만좇을수밖에없는사회라면인공지능이아니라더좋은걸개발해도지옥문앞을장식할거적때기밖에안되는겁니다.그런데책임감을가지고발언해야할분들조차새마을운동시대처럼국가대표를뽑아서단기간에성과를뽑아내자는말을하고있습니다.(348)

코딩어교육같은경우가박근혜정부에서진행했던교육정책중하나였습니다.그런데2016년5월호《와이어드(Wired)》표제가‘코드의종말’이었습니다.이제자연어를바로코드어로바꿔줄수있는프로그램의단계까지왔다는겁니다.지금의기술상황을토대로교육정책을수립해봐야기술발달속도가훨씬빠르기때문에선도는커녕뒤쫓아가기도어렵습니다.(350)

알파고쇼크에서과학기술교육까지,생존과존엄을위한기술리터러시

스마트폰없이는하루도버텨내지못할만큼기술에의존하고있으면서도,현대인은나의일과생활에핵심적인기기들의작동원리조차모른다.테크놀로지는일반인이미처따라잡지못할정도의속도로발전하고있다.우리는우리가사용하는기술을컨트롤할지식조차갖지못한채수동적인소비자에머물러있다.기술의발전은피할수없는현실이되었다.변화하는테크놀로지환경과함께살아가려면기술을이해하기위한최소한의‘기술리터러시’는필수다.『시민을위한테크놀로지가이드』는어떻게테크놀로지의이면을바라보고호기심을기를것인가,어떻게하면기술에대해조금이나마더자율성과통제력을확보할것인가를생각해볼방법을이끌어주는훌륭한가이드가돼준다.
이책은기술과사회,기술과정치,기술과인간존엄의떼려야뗄수없는관계를동시에바라보는굉장히드문책이기도하다.테크놀로지에관한말은넘쳐나지만대부분신기술이가져다줄경제적이익을셈하거나첨단기술의발전에경도되어하루빨리뒤쫓을것을종용하는목소리에치우쳐있다.『시민을위한테크놀로지가이드』는경영학이나미래학에서주로다루어지는내용이상의시각에서테크놀로지를바라보는관점을제공한다.세저자는4차산업혁명시대라는중요한분기점에서,시민으로서의우리가어떤미래를지지할것인가를아주구체적으로질문하고논한다.알파고쇼크로부터빅데이터의효용과위험,제조업의붕괴,노동환경의변화,한국ICT담론의문제,저성장시대의기술혁신,과학기술교육의나아갈방향까지최신의기술이슈를하나하나비판적으로짚어나간다.

우버와에어비엔비의사업모델을응용하면삶전체를ATM기기처럼운영할방법을얼마든지찾을수있다.원하는시간동안내부엌을식당처럼운영한다거나,비경제활동이었던습관적인동네산책을누군가에게데이트서비스로제공하고돈을받을수있다.그런데어떤이들이이렇게돈을벌어야할까?가계부채가가중되고고용안정성이악화할수록,가난한사람들은시간을팔아돈을버는일에더욱목매달수밖에없다.(35~36)

이지난한과제를푸는데인간과컴퓨터가협업할수있는까닭은‘문학’이라는말뭉치(corpus)가연구자원이자매개로활용되기때문이다.다만문학텍스트를인간과컴퓨터모두가읽을수있는데이터로가공하는일이란까다로운과제다.연구자개인의노력도필요하지만교육시스템이충분히뒷받침되어야한다.이런방식의연구를수행하려면전통적문학연구자가배우지않았던C++언어,파이선(Python)등의코딩어를익혀야하고,대형컴퓨팅그리드에서프로그램을확산시키는MPI(MessagePassingInterface)기술도훈련해야한다.스탠퍼드문학연구소에서도구성원들의연구역량강화를위해관련교육프로그램을지속적으로운영하고있다.한국디지털인문학이건실한성과를내기위한선결과제도기초연구역량강화임은아무리강조해도지나치지않다.(84~85)

디지털리터러시의기획역시환전될수있는앎의부가가치를좇는일만이아니라,테크놀로지와삶의관계를숙고하는질문들로리셋(reset)할수있다.이때무지는앎만큼이나값진성취다.무엇을모르고있는지알기위한적극적인질문과사유없이는무지의소중함을깨달을수없기때문이다.오히려경계해야할것은질문하지않는자동화된지식이다.(94)

수술실은극단적인배제의공간이다.거기는해로운박테리아나바이러스가들어오면안되는곳이다.물론사람도의사,간호사,환자외에는들어올수없는곳이다.아마도근대가만들어놓은배제의시스템이가장과학적으로작용하는곳이수술실일것이다.엄격한배제로인해수술실에는경건한분위기가가득들어차있다.수술하는장면은흡사절의가장깊숙한곳에모셔진부처님진신사리를꺼내오듯이엄숙한종교적인분위기마저풍긴다.(127)

사람들은기계로만든음식을원한다.빠르고정확하게만들어지기때문이다.엄마가감으로밥을한다면패스트푸드는데이터에의해만들어진다.재료의성분과양은철저히계산돼나오고,그것을담는손의동작도철저히훈련된것이다.채소는정확한양을넣을수있는손모양으로집어서놓고,소스와드레싱도정확한양을짜넣는다.햄버거를만들기위해패티와번을굽는시간과온도는철저히최적화된상태로유지된다.저녁을차렸다가식구들이안들어오면식어빠진음식을데우고또데우는집밥과는완전히다른방식으로만들어진다.(217)

기존의창의성교육에서는교사등에의해서하향식(topdown)으로탐구주제가정해지는경우가거의대부분이었다.하지만청소년적정기술프로젝트에서는청소년들이주위에있는다양한사람들을관찰하고,인터뷰등을통해서타인과공감하며이를바탕으로스스로문제를도출하게된다.도출된문제는‘관점서술문(pointofviewstatement)’을통해서표현된다.“○○는○○하기때문에○○할수있는방법이필요하다.”와같은형태의문장이다.관점서술문은공감과이해를표현하고,뻔하지않은통찰력을보여주고,분명하고간결하며,다음디자인작업에대한방향성을제공해야한다.(329)

사회적인문제해결능력이있으면세상이바뀌고시대가바뀌고맥락이바뀌더라도그사람은다양한문제를해결할수있는겁니다.그런틀안에서메이커교육,3D프린팅교육,코딩교육이되어야하는것이지,코딩을하고3D프린터를사용할수있고아두이노를사용한다고문제해결능력을갖게되는게아닙니다.우리는시스템적사고없이하드스킬만습득하면된다고생각하는경향이있는것같아요.(349)

지금대세라고해서인공지능이니,코드니이런것을가르치는게아니라아이들과이런대화를나눠야합니다.“너는어떤세상에살고싶니?”“공기가맑은세상에서살고싶어요.”“그래?그러면뭐부터공부해야될까?”생물이나지구과학같은아주기초적인것부터배울수있겠죠.내가살고싶은세상,내가살고싶은사회,내가사랑하는사람같은목표와대상이분명해졌을때,그사람들이더행복하게살게하기위한수단들을강구할수있게됩니다.(350)

캘리포니아발ICT담론을한국사회가아무생각없이받아들이고있습니다.미국발ICT담론은조증을앓고있습니다.엄청나게문제가많은데도즐거워죽겠다는식이죠.돈에대해서도그렇습니다.이돈이과연어떻게흘러들어오고어떤사회적책임을져야하는지깊이사고하고있지않습니다.1,2년정도화제를이끌었던기업들조차도얼마지나지않아서망해버리는경우가많습니다.게다가스타트업기업중주목받는기업조차고용수준을보면100명이안돼요.(354)

기계에견줘인간의존엄이너무바닥에떨어졌다는생각이듭니다.알파고가이세돌을이겼을때공포에떤사람들이많았습니다.인공지능이인간을대체하거나죽일수도있겠다는두려움이었겠죠.그런데생각해보면테크놀로지가본격적으로산업화된이래로사람들은언제나공포에시달렸습니다.러다이트운동을떠올려보십시오.더일상적인예를들자면,우리는길에서자동차를피해다니죠.기술에의한엄청난소외현상인데우리에게는체화되어있습니다.(372)

기술만능주의와기술혐오사이에서균형감각을제공하는
인문학,예술,공학의탁월한크로스오버


『시민을위한테크놀로지가이드』의세저자들은넓은스펙트럼에서기술을다각도로조명하기에더할나위없는적임자들이다.인문학,예술,공학이라는다양한분야에서꾸준히테크놀로지의잠재력을고민하고연구해온대표적인전문가들인덕분이다.사진비평가이자계원예술대학교교수이영준은최초로‘기계비평’이라는장르를개척한장본인으로,기계의속내를직접체험하고꼼꼼하게기록함으로써지금껏당연하게여겨온기술의이면에호기심을가지고관찰하도록이끌어준다.인문학자이자대구경북과학기술원교수로서과학기술과인문학의융복합을교육하는임태훈은인문적인비판의시선으로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