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절반

지구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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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구의 절반』은 지구가 처한 문제를 진단하고, 종종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치부되고는 하지만 실은 진짜 살아 있는 생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세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문제」는 ‘여섯 번째 대멸종’이라 불리는 사건이 임박했다는 암울한 전망에서 출발한다. 2부 「진짜 살아 있는 세계」에서는 이처럼 “진정한 야생이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인류세 지지자들의 허황된 믿음과는 달리, 진짜로 살아 숨 쉬는 생물들을 현장에서 대하는 자연사 학자들의 연구를 접할 수 있다. 3부 「해결책」은 과학에 기반을 둔 사유를 바탕으로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막기 위한 해결책을 논한다.

저자

에드워드윌슨

지은이:에드워드윌슨(EdwardOsborneWilson)
1929년미국앨라배마주버밍엄에서태어났으며,개미에관한연구로앨라배마대학교에서생물학학사및석사학위를,하버드대학교에서생물학박사학위를받았다.퓰리처상2회수상저술가,개미연구의세계적인권위자,섬생물지리학이론및사회생물학의창시자로명성높은그는1956년부터하버드대학교교수로재직해왔고미국학술원회원이기도하다.또한20여권의과학명저를저술한과학저술가로서『인간본성에대하여(OnHumanNature)』와『개미(TheAnts)』(공저)로퓰리처상을두차례수상했다.그밖에도미국국가과학메달,국제생물학상,스웨덴한림원이노벨상이수여되지않는분야를위해마련한크러퍼드상을수상했으며,생물학뿐만아니라학문전반에지대한영향을준20세기를대표하는과학지성으로손꼽힌다.그외에도과학과자연보존분야에서쌓은업적으로키슬러상,TED상등많은상을수상했다.저서로『사회생물학(Sociobiology)』,『자연주의자(Naturalist)』,『통섭(Consilience)』,『생명의미래(TheFutureofLife)』,『바이오필리아(Biophilia)』,『생명의편지(TheCreation)』,『개미언덕(Anthill)』,『지구의정복자(TheSocialConquestofEarth)』,『우리는지금도야생을산다(InSearchofNature)』,『인간존재의의미(TheMeaningofHumanExistence)』,『초유기체(TheSuperorganism)』등이있다.  

옮긴이:이한음
서울대학교에서생물학을공부했다.실험실을배경으로한소설〈해부의목적〉으로1996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당선된후번역가및저술가로활동하고있다.리처드도킨스,에드워드윌슨,리처드포티,제임스왓슨등저명한과학자의대표작을다수번역했다.지은책으로《위기의지구돔을구하라》《타임머신과과학좀하는로봇》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만들어진신》《조상이야기》《유전자의내밀한역사》《인간존재의의미》《통찰의시대》《알고리즘,인생을계산하다》《마음의과학》《우리는왜자신을속이도록진화했을까?》등이있다.  

목차

옮기고나서7
머리말11

I문제
1여섯번째멸종21
2인류에게는생물권이필요하다27
3현재살아남은생물다양성은얼마나될까37
4코뿔소를위한비가51
5지옥의묵시록59
6우리는신이아니다75
7왜멸종은가속하고있는가83
8기후변화의영향:육지와바다,공기99
9가장위험한세계관107

II진짜살아있는세계
10보전과학123
11‘세상에,저게뭐지?’종139
12알려지지않은생명의그물149
13전혀다른수생세계167
14보이지않는제국177
15생물권최고의장소191
16재정의된역사223

III해결책
17일깨우기241
18복원249
19지구의절반261
20병목지점통과하기267
21무엇을해야할까295

참고문헌과더읽어볼책301
용어해설323
부록I325
부록II329
감사의말335
찾아보기337

출판사 서평

“지구의절반을생명에게양보하라!”
여섯번째대멸종에맞선전지구적긴급제안

여섯번째대멸종과공존의갈림길
무엇을할것인가?


“파괴라는경로를선택한다면,지구는돌이킬수없이인류세를향해계속추락할것이다.지구가거의오로지우리자신에의한,우리자신을위한,우리자신만의행성으로존재하는생물학적최종시대말이다.나는이시대를고독의시대라는뜻인‘에레모세(Eremocene)’라고부른다.”-본문에서

인류는이미기후변화라는시험대에올랐다.2017년11월,독일함고등법원은페루농민사울루치아노릴루야가독일의한에너지기업에제기한손해배상소송을받아들여증거조사를개시하라고결정했다.지방법원의각하결정을뒤집은것이다.이제법원은그기업이안데스산맥의빙하가녹아침수된릴루야의고향과기업활동사이의인과관계를따지게될것이다.그런가하면2015년에는키리바시출신의이와네테이티오타가기후난민으로서보호를신청한것에대해뉴질랜드가거부하고그를추방한바있다.두사건은모두전지구적인기후변화가국제정치의첨예한사안으로부상하고있음을실감하게했다.
환경문제가인류에게미치는파급력은국가와대륙을넘어선지오래다.이를해결하려는인류의대응책도마찬가지로전지구적인규모로전개되어야한다.이번에㈜사이언스북스에서출간하는『지구의절반:생명의터전을지키기위한제안(Half-Earth:OurPlanet’sFightforLife)』은“지구의절반을자연에위임하라.”라고호소하는세계적인자연사학자에드워드오스본윌슨의전지구적처방이자「인류세3부작」의대미를장식하는책이다.저자는지구의절반을보호구역으로지정하고서식지를보전한다면현생종의약85퍼센트가살아남으리라고전망한다.그러나‘생명세계의청지기’라는인류의자기이해가뿌리내리지않는한,많은생명들이인류의무자비한파괴앞에스러져갈것이다.구체성과실효성,당위성을두루갖춘환경대책을고심해온이들에게이책의제안은심도깊은논의의출발점으로유효하다.
‘인류세(Anthropocene)’란홀로세와구별되는오늘날의지질시대를지칭하는명칭이다.인류가등장한후지구환경이과거와같은지질시대로묶일수없을만큼확연히변화했기때문에고안된것이다.인류를위한,인류에의한,인류만의지질시대를만들어낼만큼지구의모든생명체에게큰영향력을행사하고있는,그러나마찬가지로그자신또한생물세계의일원인생물종,인간이란무엇인가?『지구의정복자』와『인간존재의의미』,그리고이책은이러한질문에답하고자기획되었다.사회생물학의창시자이자퓰리처상2회수상자이며,인문학과자연과학사이의‘통섭’을제창한거장생물학자에드워드윌슨의사유를통해인간의과거와현재,미래를관통하는시야를확보할수있다.

미래의모든세대에게
숨쉬는세계를물려주기위하여


“각종은숨을멎게할만큼경이로운존재,기나긴화려한역사를지닌존재,수천년혹은수백만년의기나긴생존경쟁을거친끝에이시대까지살아남은우승자,최고중의최고,자신이사는자연환경의생태적지위를차지한전문가다.”-본문에서

이책은지구가처한문제를진단하고,종종존재하지않는것으로치부되고는하지만실은진짜살아있는생물들의이야기에귀기울이며,해결책을모색하는세부로구성되어있다.1부「문제」는‘여섯번째대멸종’이라불리는사건이임박했다는암울한전망에서출발한다.칙술루브충돌을비롯해앞서벌어진다섯번의대멸종과다른점은이번대멸종이인간활동의결과라는것이다.서식지를파괴하고침입종을확산시켜생태계를교란시키며,환경을오염시키고지구가감당할수있는수준이상으로인구를증가시키며남획을일삼은인간활동의결과,멸종률은인류가지구에존재하기이전보다1,000배증가했다.따라서“여전히거의알려지지않은행성”지구에서생명들은시시각각사라지고있다.
그러나저자가무엇보다우려하는바는,이러한인간활동을정당화하며문제의식조차갖지않는사람들과세계관이다.저자는이들을“인류세지지자”로칭하며,스스로신이라고착각하는그들이지닌무책임한낙관론에논박한다.침입종이토착생태계와조화를이루며‘새로운생태계’를이루고,멸종된종을첨단과학기술로‘종복원’하며,지구상의가용에너지를인간이완벽히통제하는미래세계는과연우리자신에게무해하다고단언할수있는가?그무엇보다도복잡한생태계의상호작용을완벽하게대체할인류세만의질서는과연실현가능한가?저자는이들이근시안적이고“위험한세계관”을지녔다고주장한다.지구가현재세대뿐아니라미래세대까지도살아가야하는터전임을외면했기때문이다.

“달빛이없는밤에드넓은바다를가로지르는배밑에서거인들이여전히눈에띄지않게헤엄치고있다면,그들사이에서우글거리는더작은생물들도어떤놀라운점을간직하고있지않을까?과학자들도바로그의문을품고있다.”-본문에서

2부「진짜살아있는세계」에서는이처럼“진정한야생이란더는존재하지않는다.”라는인류세지지자들의허황된믿음과는달리,진짜로살아숨쉬는생물들을현장에서대하는자연사학자들의연구를접할수있다.저자는미국그레이트스모키산맥국립공원에서실시된생물전수조사를표로제시하는가하면,특이한생태적지위를차지하고있는다양한생물세계를우리에게들려준다.회색가지나방애벌레의뇌를조종해다른숙주를감염하는바이러스나,고래뼈를섭취하는암컷과그암컷의난자를섭취하는수컷오세닥스,“세상에,저게뭐지?”새라고불린흰부리딱따구리의이야기가바로그것이다.더구나존재하는것으로최근에밝혀지면서생물을분류하는방식에근본적인변화를가져온고세균에이르면,‘진짜살아있는’이세계를완전히이해했다고말하기에는시기상조라는사실을알게된다.
한편2부에서는저자가자연사학자18명과함께선별한“생물권최고의장소”15군데를소개한다.생물다양성이풍부하며,연구및보호가치가현저한지역을고른이보전구역의목록은‘지구의절반’이라는목표에구체성을가미하는한편인류의초국가적행동을촉구하는것이기도하다.세계의많은주권국가들이보호구역제도를갖추고있지만그것만으로는생물다양성대부분을구하기에는역부족이다.이목록은대륙과대륙을잇는거대한보전구역의회로를구성하며전지구적인규모의보전계획을우리에게제시한다.

“우리는유전적인토대를지닌인간의본성을간직하는한편으로자기자신과생물권의다른생물들에게해를끼치는활동을줄이는존재론적보수주의자가될것인가?아니면나머지생명이사라지도록놓아둔채,우리종에게만중요한변화들을일으킬신기술을사용할것인가?결정할시간이얼마남지않았다.”?본문에서

3부「해결책」은과학에기반을둔사유를바탕으로여섯번째대멸종을막기위한해결책을논한다.우리에게주어진단하나의안전한대안은생물다양성을이루는종들과의공존이라고저자는말한다.저자에따르면이는존재론적보수주의이며생태적리얼리즘이다.그실천적사례를우리는미국남부팬핸들의왕솔나무숲과모잠비크고롱고사국립공원에서살펴볼수있다.이곳에서의환경복원작업은인근지역사회의복지에기여하고경제적가치를파생해냈다는점에서특기할만하다.한편복원의기준점이임의적이라는인류세지지자들의비판에대해서,인간활동이일으킨최초의변화이전이라는기준점을실제복원에적용한사례로도꼽을수있다.
이같은보수주의는과학기술의진보와모순되지않는다고저자는말한다.기술의발달에는생물다양성을높이거나파괴할잠재력이병존한다.즉기술을인간이어떻게활용할것인지가관건이다.BNR(각알파벳은Biology(생물학),Nanotechnology(나노기술),Robotics(로봇학)를일컫는다.)을비롯한과학기술은지속가능한에너지원을구하고,확대적경제성장에서집약적경제성장으로대체되어생태발자국을축소시키며,디지털기술혁명이생물다양성전수조사를더욱수월하게할것이다.다만저자는이러한과학기술의혜택이생태학과자연사학자들에게온전히돌아갈수있게끔관심과지원을당부한다.

생명사랑은인간본성이다
인류세의유일무이한청사진


“우리는생명세계의마음이자청지기다.우리의미래는궁극적으로그점을이해하는데달려있다.”-본문에서

이타성은인간본성이다.즉자기보상적행동,‘이기적유전자’가인간본성을규명하는유일한열쇠는아니라는것을우리는경험적으로알고있다.그런데저자에따르면이러한이타성은인간개체사이에서뿐만아니라,다른종에게까지확장될수있다.이것이생명을사랑하는성향,‘바이오필리아’다.다른생명들과공존하기위한도덕규범은다름아닌인간본성에아로새겨져있었음을저자는간파한다.자연과학이규명한인간본성에서찾은생태학적실천의단초는통섭적사유의전범이라할만하다.
그러나생명세계의청지기라는자기이해가그어느때보다도요구되는오늘날,사태는그리녹록하지않다.미국의대통령이온실기체를감축하는파리협약탈퇴를선언하며기후변화자체를날조라말하는때에,우리는무엇을할것인가?통섭의과학자에드워드윌슨은긴급하고도대담한해답을우리에게호소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