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별밭동인의 「순천만」을 읽고 있으면 노을진 순천만 생태공원의 갈대 숲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전라도 사람들만이 가지고 있는 넉넉한 가락과 멋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1연의 갈대숲이나 2연의 갯가재는 여느 해안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3연의 흑두루미떼와 4연의 뻘낙지 캐는 아낙네는 순천만 인근에서 볼 수 있는 남도 고유의 풍광이라 할 수 있다. 즉 시적화자의 시선과 감정이 1연부터 4연까지 차근차근 남도 특유의 멋을 지닌 순천만으로 모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라도 땅과 사람들에게 깊게 빠져 젖어드는 것이고, 육자배기 가락에서 남도의 풍부한 인심과 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4연에 사용된 시어‘육자배기’,‘뻘낙지’,‘아낙네’등은 공공로 시인이 추구하는 주제의식이 결국 순천만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내재된 전라도의 몸서리쳐지는 깊은 가락과 멋이라고 할 수 있다. 5연은 1연과 동일하게 처리한, 수미쌍관법이 적용된 것이지만 4연에 드러난 남도의 깊은 맛을 ‘저녁이 깊을수록 내 안에서 더욱더 깊어지는’라는 주제 시구가 배치되어 자연스럽게 시적 논리를 갖추고 있다. 이런 찰지고 오진 작품들이 공공로의 시집에 참 많이 실려 있다(동인작품 깊게 읽기(공공로) 中에서).

하늘 강아지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