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 (양장본 Hardcover)

흰 눈 (양장본 Hardcover)

$14.40
Description
흰 눈이 하얀 꽃으로 다시 피어나다!
흰 눈처럼 아름다운 꽃, 그보다 더욱 아름다운 우리네 삶!
○ 기획 의도

추운 겨울, 흰 눈이 내리면 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에 소복이 쌓입니다. 앙상하던 겨울나무에 눈이 쌓여 하얀 눈꽃을 피우지요. 내리고 또 내리다가, 겨울에 다 내리지 못한 눈은 어디로 갈까요?
겨울에 다 내리지 못한 흰 눈이 매화나무, 벚나무, 조팝나무, 이팝나무 등 꽃나무 가지 위에 앉아 하얀 꽃으로 피어납니다. 《흰 눈》은 우리 땅 곳곳에서 하얀 꽃으로 머문 흰 눈의 여정을 담은 시 그림책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펴내며 본문 서체를 부드럽게 바꾸어 글과 그림의 유기적 호흡을 도왔습니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고 산과 들에 꽃이 피면 우리 마음속에도 야릇한 설렘이 피어납니다. 화창한 봄, 자연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꽃들을 바라보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오지요! 자연에서 시적 감흥을 포착해 시로 절묘하게 표현하는 공광규 시인은 흰 눈과 흰 꽃을 오버랩하여 ‘흰 눈의 여정’이라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시를 완성했습니다.
매화나무에서부터 찔레나무까지 하얀 꽃으로 피었다 진 ‘흰 눈’은, 마지막으로 할머니가 꽃나무인 줄 알고 성긴 머리 위에 가만가만 앉습니다. 할머니 머리 위에서 핀 ‘흰 꽃’이야말로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답고 향기롭지 않을까요?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봄’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순환에 대해 자연스레 알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할머니로 귀결되는 시간과 세월의 흐름을 이해하며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문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게 될 겁니다.
저자

공광규

(孔光奎,KongkwangKyu)·시
여린풀과벌레와곤충을밟지않으려고맨발로산행하는일상을소중히여기며시를쓰고있습니다.1960년서울돈암동에서태어나충청남도청양에서자랐습니다.동국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단국대학교대학원문예창작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
1986년《동서문학》신인문학상에당선된이후신라문학대상,윤동주상문학대상,동국문학상,현대불교문학상,김만중문학상,고양행주문학상,디카시작품상,신석정문학상,녹색문학상을받았습니다.
자연친화적이고호방한시〈담장을허물다〉는2013년시인과평론가들이뽑은가장좋은시로선정되었습니다.그의시〈별국〉,〈얼굴반찬〉,〈소주병〉,〈별닦는나무〉가중고등교과에실려있으며,〈별국〉은2019년호주캔버라대학교부총장국제시작품상(UniversityofCanberraViceChancellor'sInternationalPoetryPrize)후보에오르기도했습니다.
시집으로《담장을허물다》,《서사시금강산》,《서사시동해》등과산문집《맑은슬픔》이있으며,어린이를위한책으로《성철스님은내친구》,《마음동자》,《윤동주》,《구름》,《하늘그릇》,《담장을허물다》,《할머니의지청구》,《엄마사슴》,《청양장》,《별국》등이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시와그림으로자연과인생을보여주는그림책!
겨울에다내리지못한흰눈이폴폴휘날려꽃나무가지위에앉습니다.매화나무,벚나무,조팝나무,이팝나무,쥐똥나무,산딸나무…….이른봄부터초여름까지흰눈은소복소복흰꽃으로다시태어납니다.꽁꽁얼어붙었던세상을녹이며은밀히찾아온봄은,산과들에화사한꽃잔치를벌이며생동감을자아냅니다.
공광규시인은생명이움트고자라는자연의신비와아름다움을특유의시적감수성으로섬세하게표현했습니다.흰눈에서흰꽃으로이어지는자연의아름다운변화앞에우리의마음도두근두근활동을시작합니다.
독자는흰눈의안내에따라자연곳곳을살펴보면서물흐르듯이어지는자연의순환을깨우치고,그속에서의삶을이해하게될것입니다.그리고자연과함께한다는것이,우리에게자연이얼마나소중한것인지다시한번깨닫게될겁니다.

*인생에서꽃처럼가장아름답고찬란한시절은언제일까?
산딸나무,아까시나무,찔레나무위에차례차례앉다가더앉을곳이없는흰눈은할머니가꽃나무가지인줄만알고하얗게성긴머리위에가만가만앉습니다.할머니도역시꽃과같은존재니까요!세월을따라할머니도어느새자연을닮아자연과하나가되었습니다.
온화한미소를머금은할머니의얼굴이처음으로그려지는마지막장면은이책의묘미입니다.사실할머니는첫장면부터등장하지만,얼굴은볼수없습니다.할머니로완성되는시적효과와여운을높이기위해주리화가는마지막까지긴장감을놓치지않습니다.새벽녘부터밤까지이어지는할머니의하루를꽃나무와함께그림속에담되,부분부분할머니의모습을철저히감춥니다.덕분에할머니머리위에서핀마지막하얀꽃이그어떤꽃보다화사하고향기롭게보입니다.
인생에서꽃처럼가장아름답고찬란한시절은언제일까요?흰눈이내린할머니머리뒤로등불처럼노란꽃나무가지들이펼쳐집니다.그모습을통해우리는세상풍파에굴하지않고자식들을키워낸우리의할머니,할아버지야말로이세상가장아름다운꽃임을알게됩니다.

*시가그림이되고,그림이시가되다!
새벽녘,아침,흐린낮,비가내리는오후,서서히저물어가는하늘,붉은노을로뒤덮인늦저녁,빛나는밤하늘.하얀꽃으로이어지는흰눈의여정을지루하지않게더욱더효과적으로표현하기위해주리화가는그림한장한장마다시간의흐름을함께담아냈습니다.
화가의붓끝에서태어난꽃잎,나무들은마치그상태그대로자연인듯살아있습니다.절로감탄이나올만큼실감나는그림은시인의마음을오롯이담아내시가그림이되고,그림이시가됩니다.더불어화가가자연과사람을보는느낌,생각과해석까지풍성히담겨있습니다.
놀라울만큼사실적이면서도감성적인그림은봄날특유의햇빛과바람과색깔,풍경을실감나게표현했기에자연을접할기회가좀처럼없는어린이에게풍성한기쁨을가져다줍니다.살면서꼭만나야할정겨운사람과소중한자연의모습을진솔하게담아정서적안정을느끼게해주지요.덕분에우리는계절에맞게옷을갈아입고,자연과어울려사는우리의삶을조금씩이해하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