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김용택 · 시 | 양장본 Hardcover)

사랑 (김용택 · 시 |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김용택 시인이 당신과 함께 부르는 사랑의 노래!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을 기억합니다!
햇살이 부서지는 더 봄 같은 어느 늦겨울, 그 빛 속에서 문득 지난 시간의 한 지점과 조우하게 됩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던 것”을, “당신과 만남으로 하여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이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을.
‘섬진강 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용택 시인의 구절구절 감성을 읊은 시에 그림을 함께하여 시 그림책 《사랑》으로 만들었습니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온, 가슴 적시는 그 절절함과 감성을 시집 속에서 꺼내어 하나의 독립된 책으로 빛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으로 기획, 출간하였습니다.
이별 직후 아픔을 담아 흑백으로 구성한 앞 면지에서부터 아픔을 극복한 빛이 든 뒤쪽 면지까지. 시간과 계절을 담아 점차 아름답고 선명한 색감이 살아나는 한 장 한 장의 그림이, 시 한 줄 한 줄을 가슴에 몇 번이고 되뇌며 빛바랜 추억과 감성을 선명하게 일깨웁니다. 잿빛·보라·빨강·연두·노랑 등 주리 화가 특유의 감각적 색채가 누군가의 사랑, 혹은 우리의 사랑을 가슴속에 생생하게 꽃피웁니다.
상상만으로 생각만으로 기쁘면 사랑이라고 합니다. 시 그림책 《사랑》을 보며 그 감성만으로도 우리들의 세상에서 우리들의 사랑이 그리고 우리들이 삶이 더 큰 사랑으로 승화,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긴 이번 겨울을 무사히 이겨내고 꽃들이 만발하는 봄으로 가도록 《사랑》이 응원합니다!
저자

김용택

전라북도임실진메마을에서태어나스물한살에초등학교교사가되었고,교직에있는동안임실덕치초등학교에서아이들을가르치며시를썼습니다.그의글속에는언제나아이들과자연이등장하고있으며어김없이그들은글의주인공으로자리잡고있습니다.
정년퇴직이후고향으로돌아가풍요로운자연속에서시골마을과자연을소재로소박한감동이묻어나는시와산문들을쓰고있습니다.
시집으로《섬진강》,《맑은날》,《그여자네집》,《울고들어온너에게》등이있고,산문집으로《섬진강이야기》8권등이있습니다.이밖에도동시집《콩,너는죽었다》,《너내가그럴줄알았어》,그림책《할머니집에가는길》,《나는애벌레랑잤습니다》등많은저서가있습니다.윤동주문학대상,김수영문학상,소월시문학상등을수상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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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랑을통해성숙해지는우리들의사랑을노래하다!
김용택의시‘사랑’을말하면많은사람들이‘대표적인사랑시’,‘아주오래전부터좋아하던시’,‘봄이되면더생각나는시’,그리고‘가슴이아련해지는시’라고표현을많이합니다.그만큼사랑에대한절절함과감성을잘표현한시로예전부터그래왔지만앞으로도두고두고불릴아름다운시입니다.
“당신과만남으로하여세상에벌어지는일들이나와무관하지않다는것을,이세상에태어난것을고맙게배웠습니다.”,“길가에풀꽃하나만봐도당신으로이어지던날들”을등.귓가를맴도는시구절구절은인생의한페이지를아련하게떠올리며각박한현실에서도꿈과사랑을잊지않도록가슴을두드립니다.시인은사랑을통해성숙해지는자신을깊은통찰력으로감수성있게표현하였습니다.이책을통해사랑하고사랑받으며살아가는사무치게아름다운우리의삶을이해하며어른으로성장해가는문을향해한걸음씩나아가게될겁니다.

*자신만의스타일로사랑을완전하게재해석한그림!
주리화가특유의스타일로재해석한그림이시의세계를더욱확장합니다.책표지를넘기면앞쪽면지는이별직후아픔을담아흑백으로,뒤쪽면지는아픔을극복한빛이든컬러로마무리됩니다.
본문첫페이지시작,“당신과헤어지고보낸지난몇개월은”에서헤어지고보낸몇개월의심정이그림속에여지없이그대로드러납니다.시든화분,널브러져있는물건들,그와같이축처진주인공…그림마다색하나,사물하나허투루쓰인것이없습니다.
본문은앞에서부터뒤로갈수록점차색감이살아나며,화사하고선명한개나리노란빛의더없이아름다운사랑과이별로응축됩니다.절로감탄이나올만큼실감나는그림안에는화가가새롭게해석하고떠올린‘사랑’이오롯이담겨있습니다.시의세계를온전히존중하면서완전하게자신만의스타일로재해석한색다른사랑을보고느끼며두근두근마음의감각을일깨우길바랍니다.

*시의세계는그림책으로성장,지속된다!
아름다운시는언제보아도좋고오랫동안간직하고두고두고보고싶습니다.그런시들을시집속에서꺼내어하나의시그자체로독립시키는작업이시그림책입니다.
문정희시인의《한계령을위한연가》,신경림시인의《아기다람쥐의모험》과《달려라꼬마》,공광규시인의《흰눈》과《담장을허물다》,이정록시인의《달팽이학교》등이시그림책으로탄생하였고,그시와그림이함께빛나는또다른시의세계가탄생하였습니다.앞으로도한국의아름다운시들은그림과함께더성장,지속할겁니다.


자신만의스타일로‘사랑’을완벽하게창조해내다!
시그림책《사랑》을읽고
엄혜숙

이작품의제목은‘사랑’이다.하지만찬찬히살펴보면,지금누군가와뜨거운사랑을나누는이야기가아니다.사랑하는누군가를잃고나서,지금자신이처한상황을차분하게표현한시다.화자는사랑하는이와헤어지고나서몇개월이나“어디다마음둘데없이”괴로워했다는말로시를시작하고있다.
이러한시를화가는어떻게표현했을까.화가는화자를남자로표현했다.시에서는화자가여자인지남자인지명확하게나타나있지않다.하지만이시를쓴시인이남자이고,어조로미루어볼때남자로표현하는게적절하다고해석한것이다.또,화자가자신의마음을토로하는때를봄으로보고,지난몇달간의모습과,사랑하는이와함께했던시간을그림으로표현했다.즉,헤어지고나서몇달간칙칙한겨울을보낸다음,새봄을맞으면서헤어진이에게드디어마음의작별인사를하는것이다.
그림을보면,타이틀페이지에이파리가시들어가는식물이담긴화분이흑백으로나온다.책장을넘기면,본문첫화면에는‘어디다마음둘데없이몹시괴로운시간이었다.’는화자의말과함께뒤집혀있는실내화,바닥에놓인가방과목도리,소파에함부로둔윗도리,그소파에구겨지듯누워있는남자의뒷모습,그리고이파리가시든식물이담긴화분이보인다.여기서시들어가는식물이담긴화분은절망적인화자의상태를단적으로보여주는모습일게다.
화자는‘당신’과‘내’가둘이함께사랑하던시절을“길가에풀꽃하나만봐도/당신으로이어지던날들”이라고표현한다.이러한상황을화가는보랏빛꽃들사이에있는,보라색옷을걸친여자를통해표현한다.내맘속에있는그리운이를이렇게표현하고있는것이다.따로있어도서로연결되어있던두사람이어느순간연결이끊어지고,혼자동그마니남은상황.화가는이상황을남자혼자산에올라가흘러가는구름을보는모습으로표현한다.화자는몹시괴로웠지만,그상황을“세상이더넓어져/세상만사가다보이고/사람들의몸짓하나하나가다예뻐보이고/소중하게다가오며/내가많이도세상을살아낸어른이된것같습니다.”라고말한다.사랑하는이를잃은아픔을이겨내면서,자신이세상의다른존재들을이해하고받아들이게되었다는것이다.
이러한모습을화가는어떻게표현하고있을까.남자가혼자벤치에앉아있는데,주변에서아이들이빨간공을갖고공놀이를한다.공이남자에게로굴러왔을때,남자는아이들에게공을돌려준다.즉,어른스럽게자신의상황을받아들이는모습을빨간색공을아이들에게돌려주는모습으로표현한것이다.그렇다면,이빨간색은어디서어떻게나타난것일까.시를보면,화자가사랑하는이와함께한순간을회상하는때가있다.“당신의어깨에/내머리를얹은어느날/잔잔한바다로지는해와함께/우리둘은참좋았습니다.”둘이함께했던순간,잔잔한바다와지는해와함께존재했던순간,그순간을화자는떠올리는것이다.둘이함께한시간은붉은해로물드는순인데,이때의붉은색깔이붉은공에서다시등장하는것이다.화자가아무리추억을잊지못해도,새로온‘이봄은/따로따로봄’이다.사랑하는이와함께보낼수없는봄이기때문이다.그래서내마음과“내조국산천”이함께“아픈한봄”인것이다.결국화자는상황을받아들이면서사랑했던이에게‘안녕’하고인사를건넨다.추억은여전히남아있지만,둘이헤어졌음을인정하고작별인사를건네는것이다.
겨울에서봄에이를때까지시간이흐르는과정을화가는개나리에게서연두색잎이돋고,노란색꽃이피는것으로표현했다.이노란색은보라색옷을입은여자가개나리꽃이활짝핀담옆에서아이들을노란버스에태우고있는데로연결된다.즉,화가는회색,보라색,빨간색,연두색,노란색을통해시간에따라변해가는화자의마음을표현했다.시인은이시에서이제는잃어버린사랑,그러나그사랑으로인해더성숙해진자신에관해이야기한다.그러한내용을,화가는다채로운색을통해아름답게표현한다.그림이글을따라가는게아니라,글을새롭게해석하여,자기만의스타일로완벽하게창조해내고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