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막지 막무가내 폭탄 고양이 - 바우솔 작은 어린이 41

무지막지 막무가내 폭탄 고양이 - 바우솔 작은 어린이 41

$9.80
저자

서석영

대학에서영문학을공부했고,동화를쓰고번역을하고있습니다.『욕전쟁』,『고양이카페』,『날아라,돼지꼬리!』,『엄마는나한테만코브라』,『가짜렐라,제발그만해!』,『위대한똥말』,『걱정지우개』,『착한내가싫어』,『공부만잘하는바보』,『아빠는장난감만좋아해』,『가족을빌려줍니다』,『책도둑할머니』,『외모로차별하지마세요』,『나를쫓는천개의눈』등많은동화를썼고,샘터동화상,한국아동문학상,방정환문학상을받았습니다.조금더행복하고,따뜻하고,재미난세상을꿈꾸며글을쓰고있습니다.

목차

아침마다소동
고양이가잠을깨운다고?
누가이기나해보자
낮엔천사,아침엔괴물
무지막지막무가내폭탄고양이
행복한나날
차가운도시고양이,차도고라고?
폭탄고양이가남기고간선물

출판사 서평

*우리어린이들의일상을쏙빼닮은재치만점동화!
폭신하고부드러운털,앙증맞은생김새.지훈이는엄마가친구집에서데려온고양이에게단박에마음을빼앗깁니다.잃어버린애착고양이인형처럼끌어안고손에서놓을줄모르죠.그러나고양이는겉으론평범해보여도보통고양이가아니에요.사람말을알아듣는건기본이고특히잠깨우는덴선수이니까요.다음날부터잠을더자려는지훈이와잠깨우는고양이사이에전쟁이펼쳐집니다.팽팽한대결의승자는과연누가될까요?
조금이라도더자기위해안간힘을쓰는지훈이의모습은우리어린이들의모습그대로입니다.학교에입학해단체생활을시작하면서어린이들은사회를경험하게됩니다.갑작스러운변화를겪으며,그변화에적응하기위해나름의힘겨운투쟁을이어가지요.
현실에서경험하거나경험해봤을법한동화덕분에독자는이야기에더욱몰입하고,공감하면서자신의일상까지되돌아보게될것입니다.더욱이박진감넘치는전개,톡톡튀는기발한상상력이곳곳에서터지는재미난이야기가지루하고답답한일상의스트레스를해소해줍니다.

*늦잠자는꼴을못보는개성만점폭탄고양이!
낮에는천사처럼갖은애교를부리지만,아침이면괴물로돌변해잠을깨우는고양이.짝짜기,탬버린,북,심벌즈등악기를쳐대는건물론도저히잠을잘수없도록이불속을마구휘젓지요.양파폭탄에이어물폭탄까지설치하니,아무리잠꾸러기라도더잠을자긴어렵습니다.고양이폭탄이는진짜고양이가맞을까요?아니면고양이로변신한귀신아닐까요?
폭탄고양이는도도하지만자상합니다.늦잠을잘때는무시무시하게변신해괴롭히고혼을쏙빼놓아도지훈이곁에서지훈이가무엇이든스스로해낼수있도록응원하고지지해주지요.그래서친구처럼느껴지다가도어떤때는든든한집사처럼보이기도합니다.
이처럼신비하고매력적인폭탄고양이의모습을지켜보다보면,어린이독자들은곧폭탄고양이와사랑에빠질것입니다.무지막지막무가내여도귀엽고사랑스러운폭탄고양이를멋지게표현해낸박현주작가의그림도인상적입니다.궁금한가요?그럼어서폭탄고양이를만나봐요!

*타고난잠꾸러기도세상에서가장부지런해지는방법!
잠을더자려고이불을뒤집어써도,팔다리를마구휘둘러대며몸부림을쳐도폭탄고양이는절대물러나지않아요.오히려제팔에제가맞아지훈이의눈두덩이가부어오르죠.그탓에친구들에게놀림을받지만,지훈이는학교에있는동안에도고양이생각뿐입니다.매일아침투닥투닥싸워대도언제나보고싶은친구이니까요.
폭탄고양이의잠깨우기는처음에는귀찮고성가신일이었지만,시간이지나면서지훈이는잠을이겨내고아침을여유롭게즐기는방법을발견하게됩니다.당연히지각도하지않고,친구들과반갑게인사하고,선생님의칭찬도듬뿍받지요.
아무리하기힘들고어려운일이라도하고자하는의욕과노력만있다면멋진결과를만들어낼수있지않을까요?이책을통해마음속에폭탄고양이친구를만들어보아요.스스로먼저해본다면건강한생활습관이생기는것은물론자신과다른이를존중하고사랑하는방법도깨달을수있습니다.


<본문중에서>

아침이되자고양이는어제약속은다잊은듯잠깨우는고양이로변신했다.긁적이고옷을물고늘어졌다.더자고싶다고밀쳐도악착같이달려들어이불을걷어냈다.
“왜또그래?그만좀해.”
지훈이는고양이를밀치고이불을끌어다머리까지뒤집어썼다.고양이는살금살금다가가이불을확걷어내더니방바닥에휙던졌다.
“이불줘.춥단말이야!”
고양이는이불을주기는커녕지훈이머리밑에서베개를빼버렸다.
“졸려죽겠다고.”
지훈이는얼른방바닥으로내려와이불을끌고침대로올라갔다.이불로몸을돌돌말고잔뜩웅크린채눈을질끈감았다.
그러자고양이는안되겠다싶은지폴짝뛰어방바닥으로내려갔다.이불끝자락을잡고는이를악물고사정없이잡아당겼다.김밥처럼이불에돌돌말린지훈이는침대에서한바퀴두바퀴를구르다그만방바닥으로툭떨어지고말았다.똥덩어리처럼.
“아이고,엉덩이야.”
지훈이는눈을치뜨고무지막지막무가내괴물고양이를째려보았다.(……)

“눈이왜이렇게맵지?”
지훈이는어떻게든더자려고꼭감고있던눈을슬며시뜨더니말했다.
“너폭탄까지설치한거야?”
실눈으로잠결에어렴풋이보니양파가폭탄처럼보였던거다.
깜짝놀란지훈이는정신을차리려고머리를흔들어댔다.그제야알아채고고양이를쏘아보았다.
“이양파들은다뭐야?나눈매우라고설치한양파폭탄이야?너진짜못말린다.그렇지만난더잘거야.뭐양파있다고못잘줄알아?”
지훈이는두손으로두눈을덮고다시누웠다.다못잔아침잠을마저자려고.
사실양파때문에코도시큰거렸지만,왠지이대로일어나면고양이한테지는것같아오기가생겼다.
‘네가아무리그래도난더잘거야.자명종이아무리울려대도끄떡없던나라고.양파폭탄쯤은참을수있어!’
그러자고양이는욕실로갔다.발에물을묻혀와선지훈이눈을토닥거렸다.그렇잖아도눈이매운데물기까지스미자톡톡쏘고아려더견딜수없었다.지훈이는벌떡일어나며말했다.
“양파폭탄에이제물폭탄이야?뭐이런고양이가다있어?”
하지만지훈이는눈이매워고양이를더노려볼수도없었다.얼른욕실로가서눈부터물로씻었다.
“아유,이제좀살겠네.”
눈을씻은김에세수까지하자잠이확깼다.시계를보았다.
“에이.다른날보다한시간넘게일찍일어났네.더잘수있었는데.”
지훈이는억울한지고양이를흘겨보며말했다.
“오늘은내가이만참는다.하지만내일아침에도이러면가만두지않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