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 (이희숙 시집 | 양장본 Hardcover)

울 엄마 (이희숙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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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93년 〈시와시학사〉 신인작품상 수상으로 등단한 이희숙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울 엄마』. 두 번째 시집 《고호 가는 길》에서 인생론적이면서도 존재론적인 지향성을 보여줌으로써 오늘날 시를 쓴다는 일이 이 시대의 정신적 위기를 극복해갈 수 있는 하나의 효과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면 〈울 엄마〉 등 67편을 엮은 이번 시집에서, 이희숙 시인은 필생 시인을 도모하는 시와 언어의 극지를 향하고 있다.
저자

이희숙

저자이희숙은1943년경기도강단(현연천)고랑포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사범대학영어교육과학사,서울대학교교육대학원석사학위,중앙대학교인문대학원영문학(영시전공)박사다.VictoriaUniv.Wellington,NewZealand,TESLDiploma(영어교육전문가과정)를수료했다.
1993년〈시와시학사〉신인작품상수상으로등단,시집으로《고호가는길》,《죄짓듯시를지으며》등이있다.현재서울교육대학교영어교육과명예교수로있다.

목차

1부
고수나물
희양산갓밝이
참나물
안산자락길
민들레십진법
우포늪,서늘한
가죽나물구이
세발나물
정월열나흘두레밥상
대청우산나물
하회마을의용변
방풍나물
설날아침봄동겉절이

2부
명사산鳴沙山
고향집자두꽃엔연둣빛이오련했다
울엄마
초신성,아기별,울엄마
필담筆談
엄마의별채
어떤평화
오늘나는외톨박이다
요산의반란
이건아니다
예천할머니와하릅송아지
DMZ성묘
동네방네오!서방
삭아접削芽?,아프리오리
하늘이노랗다
국지성소나기,여름
게걸음
잠사냥
내손가락은힘이세다
저,저,고얀
양변기
어떤상복喪服
아들의병가

3부
모래내모래무지의달
칠선암七仙庵가는길
원적산진달래꽃길
서래마을몽마르뜨르공원,겨울
부암동浮岩洞어질머리
개운사
얄라차!
미사리한강에이내[嵐]가떴다
서래아파트안뜰,봄
우면동봉평막국수
누에다리비단길
비를몰고가다
새순처럼
북한산운해雲海속에서
해바라기의반란
청계천연가
스톤힐
인사동쌈짓길에서

4부
눈썰미
내친구,화가이숙자
고흐·〈노동자신발〉
어떤미스트랄-고흐의붓결에부쳐
세잔의푸른사과
소난지도-잭슨폴록·〈라벤더안개〉
무쇠로친채색수묵화-조환의입체작품
지중해-마티스·〈푸른누드4〉
고백-프란시스베이컨의삼면화·〈그리스도의처형도를위한세개의습작〉1944
눈을보는마음하나
후쿠시마福島,복받은섬
어느해체주의자의변
외롭지는않겠습니다-김종철의유고시집,《절두산부활의집》에부쳐

해설|오태환(시인)
죽간과목독으로엮은모국어의점경點景들

출판사 서평

“다시출발선에서신발끈을묶으며”
13년만에맺은노작의결실,이희숙시인의세번째시집
시의언어에대한알뜰하면서정성스러운경사(傾斜)


1993년〈시와시학사〉신인작품상수상으로등단한이희숙시인의세번째시집《울엄마》가문학수첩에서출간되었다.두번째시집《고호가는길》에서인생론적이면서도존재론적인지향성을보여줌으로써오늘날시를쓴다는일이이시대의정신적위기를극복해갈수있는하나의효과적대안이될수있음을강조했다면〈울엄마〉등67편을엮은이번시집에서,이희숙시인은필생시인을도모하는시와언어의극지(極地)를향하고있다.
시인은대략네방향의경로로시와언어를극지로예인하려한다.먼저이땅에서식하는여러토종나물을필두로한식물들에관한백과사전적담론과섭생법,그리고레시피가눈에띈다.또어머니,남편과아울러서본인의유년기를포함한자화상등가족사적애환과신산을그린작품도여럿발견된다.그외에일상속에간섭하는삶에은폐된코드를읽기도하고,유명화가와그들의그림에조응(照應)해서세계의비의(秘儀)를들추어내려는모습도보인다.
또한토박이말의발굴과채집,그리고그것의운용은시인의가장중요한시적전략이다.시인은모국어생활자만이느낄수있는감정의섬세한층위,자모(子母)가연대한소리맵시와음절수에서빚어지는운(韻)과율(律)을그려내고있다.맨살을드러낸듯한사투리와토박이말로빚은시는정서와음악과이미지를다채롭게정돈하고있다.

시집《울엄마》에서무엇보다두드러져보이는부분은토박이말의명석한쓰임이다.자음과모음이교응하고간섭하면서조성된소리맵시는시의의미공간안에서작용하여애초에전달하려는의도를능률적으로반향한다.이러한시인의미덕은앞에서언급했던것처럼,특히식물적상상력으로짜인시편에서제대로발휘된다.이는두말할나위없이토박이말을발굴하고채집하는그의오랜수고에따른소산일것이다.-오태환(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