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냄새 (이병철 시집)

오늘의 냄새 (이병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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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냄새’와 ‘소리’ 등 우리의 감각을 모두 깨워 사유케 하는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이병철의 첫 시집 『오늘의 냄새』. 문학평론가 박상수의 “인상적인 첫 시집”이라는 표현대로 이병철 시인의 첫 시집은 인상적이다. 금수저와 흙수저 논란, 청년들의 체감실업률이 최고 수준에 이른 이 시대를 관통하며 삶을 지탱해 온 시인의 시 세계는 감각적이지만 현실 깊이 발을 딛고 있다. 그래서 낯설지 않으며 시인이 그려 낸 찰나의 어떤 냄새와 소리에 그저 공감하게 된다. 그렇게 뇌리에 박힌 이미지들이 변주하고 다른 이미지로 전환하면서 우리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러나 우리의 자리가 ‘아포리아’일지라도 우리는 조금은 다른 우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어느 글에서 밝혔듯이 시인에게 “시는 뜻밖의 정경, 낯선 느낌들, 순간의 감정 작용, 감각들의 증언, 사고와 인식의 변화를 수용한 결과이므로 우연의 소산”이다. 또 우연이 우연을 만나 냄새와 소리 등의 감각으로 빚어지고, 그것이 하나의 이미지로 형성되면서 시로 쓰일 때,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보듬어 안으며 인간의 본질에 한 발 다가설 기세로 다시 사유하는 이병철 시인을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