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속의 말 (양장본 Hardcover)

모자 속의 말 (양장본 Hardcover)

$10.00
Description
김춘리의 두 번째 시집 『모자 속의 말』이 ‘문학수첩 시인선’ 108번째 시집으로 출간되었다. 첫 시집 《바람의 겹에 본적을 둔다》를 통해, 독특한 언어와 상상력으로 익숙한 어휘들 속에 낯선 느낌을 집어넣는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춘리 시인은 두 번째 시집 《모자 속의 말》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적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시인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검열하며, 스스로의 현실 조건과 장애를 철저하게 성찰한다. 시인이 구축하고자 하는 세계는 흔히 일탈이라 불리는 탈주와 검열을 통해 언어의 틀을 뛰어넘어, 세상에 대한 합리적 이해의 얼개를 제 안에 감춘다. 존재적 좌절과 불안에 대한 자기검열은 시인을 험난한 궁지로 몰고 가지만 시인은 기꺼이 자기검열 또는 자기성찰을 통해 삶의 형식과 깊이를 얻어 낸다.
저자

김춘리

저자김춘리는
강원춘천출생
2011년《국제신문》신춘문예시당선
2012년경기문화재단문예진흥기금선정
2012년천강문학상당선
2013년시집《바람의겹에본적을둔다》(고요아침)
2017년경기문화재단전문예술창작지원사업선정

목차

1부
편식의목록
단추
누들놀이
압정
환승역
사과가있는방
번트
colorⅠ
colorⅡ
예언자
꼬치니오아싸도
Family
건기
식욕의자세
이퀄라이저
쫄깃한끼니
저편의표정
안부Ⅰ
광장

2부
뚜껑
늙은페인트공
CUT
칼과카누
번제
폐극장
외발의감정
거식증
y의프라이팬

조율
colorⅢ
모자속의말
채널
모래
표정
걸음을견디는것들
룰렛

3부
안부Ⅱ
불법체류
심장
저녁
황금마스크
알라딘주전자
경배
서부교차로
왓칭watching의자세
탁발托鉢
봉투
스냅
플랫폼
순록
원근법
비상구
기도
잃어버린항로

해설|김병호(시인,협성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세속적초월을꿈꾸는,매혹적이미지의풍경들

출판사 서평

상투적언어에대한저항,세계와자아의매혹적인연결
존재의고독을치유하는초월의언어들

김춘리의두번째시집《모자속의말》이‘문학수첩시인선’108번째시집으로출간되었다.첫시집《바람의겹에본적을둔다》를통해,독특한언어와상상력으로익숙한어휘들속에낯선느낌을집어넣는다는평가를받았던김춘리시인은두번째시집《모자속의말》에서도자신만의개성적세계를구축하고있다.
시인은끊임없이스스로를검열하며,스스로의현실조건과장애를철저하게성찰한다.시인이구축하고자하는세계는흔히일탈이라불리는탈주와검열을통해언어의틀을뛰어넘어,세상에대한합리적이해의얼개를제안에감춘다.존재적좌절과불안에대한자기검열은시인을험난한궁지로몰고가지만시인은기꺼이자기검열또는자기성찰을통해삶의형식과깊이를얻어낸다.

애쓰는말은잡식성동물
말은내가내뱉는데
채찍과고삐는타인이쥐고있다

소의뿔과몸집은어느쪽이주인일까

애쓰는말이주인일까
소같은말이주인일까

채찍과고삐를휘두르는건
편두통때문일까뿔때문일까
타이레놀두알이면뿔이날아갈까

뿔을모자에감춰보지만자꾸뚫고나오네

모자를벗을때쏟아져나오는것은말

뿔은말의주인일까

버티는힘으로애를쓴다

딸랑딸랑방울소리가난다

애쓰는말이들린다.
-<모자속의말>전문

시인의언어와사유는정형화되어있지않은까닭에그실체를확정하기힘들만큼난해하다.따라서이대결은매우힘든싸움일수밖에없다.어느쪽이주인인지모르는“소의뿔과몸집”의관계처럼이러한대결의한복판에서있는시인은단순히상상의놀이에의한것이아니라자기존재와사회를상대로근본적인질문을던진다.
존재론적삶에대한철학적고민에서시작되는김춘리의시적사유는검열과탈주,상상과사색을통해연속체의감각으로이어진다.세계와자아의연결은여행에서얻는전설과신화,풍경과어둠의무한감각을통해가능해진다.존재론적삶의일관성속에서유한의감각들이하나로이어지고존재론적고독의국면도치유의매개를갖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