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바쁘다 (배미순 시집 | 양장본 Hardcover)

꽃들은 바쁘다 (배미순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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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배미순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인 《꽃들은 바쁘다》는 곁에는 부재하지만 동시에 일상 곳곳에 현존하는 절대적 대상인 ‘당신’의 존재를 노래하고 있다. 배미순 시집 《꽃들은 바쁘다》의 중심은 바로 이와 같이 부재를 통해 감각적으로 그려 내는 ‘당신’의 존재성에 있다. 배미순의 시세계는 오랜 연륜에서 배어 나오는 겸허함으로 ‘당신’을 노래한다.
저자

배미순

저자배미순
경북대구출생.1969년연세대학교국어국문학과졸업.1970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어등단했다.시집《우리가날아가나이다》《풀씨와공기돌》《보이지않는하늘도하늘이다》,수필집《금밖의세상만들기》(공저),연구서《이병주를읽는다》(공저)등을출간했고,이영조작곡칸타타<용비어천가>를작시했다.<연세춘추문학상><여원사여류신인상><미국시도서관편집자상(NationalLibraryofPoetryEditor’sChoiceAward)><시카고북미예술상(동양화)><해외문학상시부문대상><미주문학대상><채규선예술상><이병주국제문학상>등수상.시카고예지문학회창립.중앙일보시카고중앙문화센터원장및《해외문학》편집주간역임.현영모사대표/《시카고타임스》

목차

1부│밤에는우는일이있을지라도
밤에는우는일이있을지라도
오늘은
겨울나무,그직립은
낙엽이나무에게
눈부신경종警鐘
가끔씩이렇게
가족의힘
해가저문다해도
봄의소리
새해새아침의편지
고백
어제와오늘사이

2부│점묘화
한겨울에쓴편지
너를만드실때
혼자였던내가
보름달
선물
비둘기통신
수련을보며
점묘화
새날의접근방식
새들의기다림
저꽃분홍
산티아고를생각하며
시,그나약한밧줄이여

3부│시간의들판
구름의길
사슴의노래
강태공과물고기
새로운길찾기
봄의리듬
시간의들판
가을은가면서도가지않는다
가을숲에서서
생명있음에
가을이무르익으면
나라의중심에는그대가있다
꽃의변주곡
나이아가라에서

4부│꽃들은바쁘다
하늘이종일흐린날
수선화를보며
어머니,당신에게서
당신을향한‘기막힌맑음’
버려지는것들
하늘이내려앉은이유
할아버지아파요?
오뎅국
나뭇잎들처럼
꽃들은바쁘다
원근법
씨앗

5부│저녁밥상을차리며
마침내,그사람
내가달라졌다
당신,그렇게갈줄몰랐어
당신이지나갔다
유리집
저녁밥상을차리며
테네시로가자테네시로가보자
흐린세상
길위에서
결코나일수없는
이쪽과그쪽
절친
시의길

해설|홍용희(문학평론가,경희대학교교수)
부재하지만영원히현존하는당신

출판사 서평

부재하는동시에현존하는‘당신’의존재
시인의오랜연륜에서배어나오는겸허함


문학수첩시인선110번째책《꽃들은바쁘다》가출간되었다.배미순시인의다섯번째시집인《꽃들은바쁘다》는곁에는부재하지만동시에일상곳곳에현존하는절대적대상인‘당신’의존재를노래하고있다.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는《도덕경(道德經)》첫머리에나오는구절로,‘도(道)라고말할수있는건도가아니다’라는뜻이다.도는보거나듣거나만질수있는대상이아니다.감각은진리를깨우치는데방해가되는일이많기에,오감이아닌마음의눈과귀를뜨는것이중요하다는일깨움이다.마음의눈과귀를뜨라는것은세상에부재하면서현존하는것이존재한다는것을깨달으라는가르침이기도하다.배미순시집《꽃들은바쁘다》의중심은바로이와같이부재를통해감각적으로그려내는‘당신’의존재성에있다.배미순의시세계는오랜연륜에서배어나오는겸허함으로‘당신’을노래한다.

바로서있지못하고몸져누운나무
누워서도끝내쓰러지지못하는나무는
당신을꼭닮았습니다.
평범한사물들도낯선것들이된지금
하늘과땅과세상도새롭게투시하면서
다른나무들이보지못하는것을
다른나무들이결코듣지못하는것을
세밀하고은밀하게보고들으며
혹독한이승의한때를견뎌내야하는
당신을꼭닮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야말로소중한
당신의연대기를쓸차례입니다.
―<겨울나무,그직립은>부분

‘당신’은시적화자주변에다양한모습으로존재하는희망과빛과온기와보살핌의대상이다.《꽃들은바쁘다》에실린시들은부재를통해현존하는절대적‘당신’의다양한변주곡이다.배미순의시세계는감각적으로보고듣지못하는절대적‘당신’을생활속에서자재롭게인식하고있다.세상의참된가치와뜻은감각적인눈과귀가아닌마음의눈과귀로감지하고호흡하는것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