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나일 수도 당신일 수도 (휘민 시집)

온전히 나일 수도 당신일 수도 (휘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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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의 근원적 고통을 들여다보는 “습관의 기술”
휘민의 두 번째 시집 『온전히 나일 수도 당신일 수도』
우리 시대의 새로운 감수성을 담아내고자 기획된 ‘시인수첩 시인선’이 열여덟 번째로 선보이는 시집은 휘민 시인의 『온전히 나일 수도 당신일 수도』이다. 첫 시집 『생일 꽃바구니』(2006)에서 삶과 기억을 우러르면서도 현대 문명의 폭력성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비정한 세계와 대면했던 시인 휘민은 12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다.
등단 당시 일상생활의 체험을 탄탄한 언어로 묘사했다는 평가와 함께 “낮은 곳을 살피는 생명의 눈을 가졌다”는 찬사를 받았던 시인은 본명 박옥순을 버리고 휘민이라는 필명으로 오래전부터 새롭게 시인의 삶을 살아내고 있다.
이번 시집 『온전히 나일 수도 당신일 수도』에서도 그간 시인에게 고정되었던 인식의 틀을 스스로 벗어버리고 새로운 개성과 미학을 시적으로 형상화하려는 변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행간에 녹아 있다. 시인은 삶의 근원적 고통을 “습관의 기술”로 움켜쥐고 스스로 그 혹독함 속으로 들어간다. 시집 곳곳에서 시인이 그리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일상은 비애로 가득하다. 시인에게 산다는 것은 “누구나 자기 몫의 어둠을 길들이는 일”이자 “슬픔의 모서리를 숨통처럼 둥글게/둥글게 깎아 내는 일”(「숨은 꽃」)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주도 없이 곧장 게으른 심장에 꽂히던/엇박자로 시작되는 이율배반의 노래”(「모독」)처럼 모순으로 가득한 것이기도 하다. 급기야 화자들은 자아 부정과 파괴에 사로잡히기까지 한다. 단순히 현대인의 일탈된 내면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감당할 수 없는 매혹적 파장과 섬세한 무늬가 가득한 시집이다.
저자

휘민

1974년충북청주에서태어났다.동국대학교대학원국문과를졸업했다.2001년『경향신문』신춘문예로등단했으며,시집『생일꽃바구니』를펴냈다.‘시힘’동인으로활동중이다.

목차

시인의말

1부
리듬의탄생
직소퍼즐을맞추며

점묘
자오선이있는수평해시계판
체류
중력에대하여-거머리와함께여행하는법2
습관의기술-거머리와함께여행하는법3
생활의달인-거머리와함께여행하는법4
슈퍼문
물그림
무극일기
시간을모으는사람
언니가두고간물거울

저녁

2부
흑백텔레비전에대하여
달과모딜리아니
당신이수화기저편에서
눈동자의안부를묻다
칼의춤
서른아홉
이상적인관객
단추의바깥
피싱투데이
시간제노동자
트리거
플라스틱트리
세렌디피티!영화는그렇게시작되고

알비노
레고랜드의상속자들

3부
몰골법
봄날의표정
풍경의그늘-거머리와함께여행하는법5
초대
가족음악회
대야미에서
애창곡
말없이거미를바라보게되는
뺄셈의공식-거머리와함께여행하는법6
된서리
악어길들이기-거머리와함께여행하는법7
모빌리코르푸스
오토리버스
속도의오르가슴
껍질

4부
프롤로그-거머리와함께여행하는법1
락앤락

기린
슬픈역광-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봄날의식사처럼
숨은꽃
풍등
소리굽쇠의공진
파란대문
그럼에도불구하고
모독
비어있는목구멍을위한시간
만호크레이터
시집
창너머

해설|최현식(문학평론가)
비애의리듬,고독의점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