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의 주파수를 찾습니다, 매일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보낸 단짠단짠 16년)

당신과 나의 주파수를 찾습니다, 매일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보낸 단짠단짠 16년)

$11.50
Description
일과 삶이 포개어지는 순간 마주하는 또 다른 나, ‘일하는 사람’!
다양한 직업인들의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들춰 보는 일과 인생의 속성
‘밥벌이’라는 절대적인 목적을 걷어내면 일은, 직업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문학수첩에서 새롭게 출간하는 에세이 시리즈 〈일하는 사람〉은 ‘직업인’의 관점에서 일상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낸다. ‘경제 활동’의 영역에서 벗어나,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직업의 속성을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직업인들의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들춰 본다.
저자

차현나

‘라디오피디’,그저그이름이멋있어방송국문을두드렸고운좋게라디오피디가됐다.하지만꿈꾸던모습과전혀다른피디의삶에적잖이당황하며,누구나가슴속에하나쯤품고다닌다는사표를머릿속으로수십번썼다지우기를반복했다.그렇게보낸세월이어느덧16년.천성을따르자면하루에영화세편씩정주행하는‘1일3영’의백수가제격이지만,통장을스쳐가는월급의아련한발자취를느낄때마다현실을각성하며성실한직장인모드를유지하고있다.여전히부끄러운방송과말못할실수,한밤중이불킥의나날에서벗어날수없지만,가끔은내프로그램을들으며남몰래감동해서울기도하고웃기도한다.그재미와그힘으로하루하루살아간다.현재TBS라디오본부피디.

목차

PROLOGUE_밥벌이와인생살이,그어딘가의라디오피디4
1장.뉴스의홍수시대,시사피디의생존기
1.니가가라,저녁시사13
2.참으로시사피디스러운하루20
3.묻고더블로가!판이커진시사전쟁29
4.오늘의메뉴35
5.참을수없는‘게스트모시기’의어려움43
6.시사프로그램은사람으로시작해서사람으로끝난다53
7.오늘방송은……침묵입니다!61
2장.티브이피디아니고,라디오피디입니다만
1.인생도생방송,라디오도생방송71
2.1초에울고웃는편성피디77
3.라디오피디들의로망,음악프로그램84
4.라디오피디의성적표91
5.개편에서살아남기100
6.보이지않는존재들의힘106
3장.라디오를키워준사람들,사람들을키워준라디오
1.매일의의미를길어올리는사람들115
2.말소리원고의달인122
3.편집,버리기의기술혹은철학129
4.변함없는동네의작은카페주인처럼135
5.나를버티게하는그이름142
6.스트레스와공존하기의기술150
7.아무나만날수있고,누구든만나야하는자리158
4장.피디의라디오,잠시만볼륨을높일게요
1.너와함께한16년167
2.지금어디서듣고계신가요?177
3.아침을기다리는사람들184
4.SNS의시대,손편지를띄우는마음190
5.나를불러준라디오197
6.청취의기쁨202
EPILOGUE_라디오는살아남을까?208

출판사 서평

‘보이는라디오’에서도보이지않는라디오피디의세계
방송프로그램시작과끝의총책임자,라디오피디의파란만장일상사
일반인들은잘모르는라디오피디에관한진실,라디오피디는텔레비전피디와달리전문분야가정해져있지않다.음대에서“클래식을전공한사람도시사프로그램에가서섭외전화를돌리고,회계학과를나온사람도트로트프로그램을만드는놀라운체험”을하게된다.경력불문,전공무시.한마디로모든장르와지식을섭렵해야하는전천후인력이되어야한다.
저자는라디오피디로일하면서단맛,쓴맛은물론짠맛과쉰맛까지맛보았다고할수있는방송계의베테랑이다.한낮의가벼운예능프로그램에서저녁의묵직한시사프로그램까지두루제작하고,새벽부터저녁까지다양한출근시간대의시차까지적응해야하는라디오피디의온갖수행의길을거쳤다.
짧게는30분,길게는두시간정도방송되는프로그램에는피디의애간장을녹이고수명단축을재촉하는일촉즉발의사연이녹아있다.사연의농도가짙어질수록삶을바라보는저자의시선또한더욱노련해지고한결긍정적으로변모한다.이책에는청취자는알지못하는,프로그램제작의시작과끝을책임지는라디오피디의일상이담겨있다.

인생도,직업도100퍼센트에얽매이지않으면만족하게되는아이러니
“최선을다한나의노력까지비난하지말자.100%완전무결한인생은없으니까!”
완벽한인생없듯완벽한직업또한없다.그렇다면좀더노련한직업인이되고,좀더긍정적인생활인이되기위해서우리가할수있는것은무엇일까?저자는바라고원했던피디가되고나서겪어야했던고충과자기만의방식으로어려움을이겨나간시간들을이야기한다.
저자에게가장큰고충은피디는하루에도몇번씩선택과결정을내려야한다는사실이다.특히시사프로그램을맡은시절에는시시각각변하는사회적이슈의흐름도쫓고방송의컨셉을전면수정할때도있었다.하지만“선천적‘복기왕’”인저자는자신의결정을자주되돌아보며극심한스트레스를겪는다.“이결정은잘한것이었을까?이걸택하지않고다른걸택하는게나았던걸까?”
청취자들의문자와전화,제작진의피드백,경쟁프로그램의모니터링그리고내일방송준비등일상업무과정을차례로넘어가지못하고오늘내린결정과판단을되새김질하면서제자리걸음을하고있었다.얼마간힘든시기를견뎌내며저자는다음과같은생각에이르게된다.

하나하나의선택과결정에미진함이있었다하더라도,그결정에이르기까지쏟아부었던나의노력까지스스로비난하지는말자는결론에도달했다.우리의일상이100퍼센트의완전무결한성공으로만이루어질수는없으니까.(27쪽)

저자는100퍼센트,원하는것을충족할수없어도자기삶에만족할수있는해결책을발견한다.바로자기가맡은일과마주한상황에충실하면서,자신의특성을또한받아들이는방법이다.피디라는직업,그속에서자신의맡은역할에대한저자의진중한사색은성숙한인생을살아가고싶은생활인의진솔한모습을떠올리게한다.

행복한직업인의삶을향한우아한탐색
“일과삶사이행복의주파수를찾고있습니다,매일”
저자에게라디오피디는단순한‘밥벌이’의수단이아니다.그에게라디오피디란세상을이해하고,사람들과소통하고,스스로를되돌아보는자리이다.한정된방송시간을어떤아이템으로채울것인가하는고민에서저자는유한한인생에서무엇을우선담을지에대한고민을떠올리고,진행자와게스트ㆍ게스트와게스트사이의‘케미’의중요성을깨닫고는어떤자리에서건노하우나기술보다‘사람’의마음을얻어야한다는사실을깨닫는다.생각의깊이와폭은더욱넓어져,크고작은사고가수시로벌어지는생방송을십수년제작하면서인생을좀더긍정적이고여유롭게살아가는방법을터득하기도한다.

하지만우리인생처럼,라디오엔내일이있다.생방송을좀망친다한들어떤가,오늘잘못하면내일만회할방송이있다.생방송이마음처럼잘되지않은날은퇴근길발걸음이아주찝찝하다.‘그때왜그런실수를했을까.왜그실수를막지못했을까.’그럴때해결의주문은딱하나다.
“하루만방송하고끝낼건아니잖아.”
인생도그렇듯이말이다.(76쪽)

매일매일급변하는디지털시대에라디오가살아남을지에대한고민도털어놓으면서도,라디오라는매체가사라지더라도“함께연결된사람들과좋은음악을”듣거나,“외롭거나적적하게혼자일하는사람들을”위로하는라디오의핵심은어느기술이나서비스에담길것이라희망한다.
첨단기술의발전으로라이프스타일이달라지고직업의전문화ㆍ세분화가가속화되면서새롭게주목받는직업군이등장하는가하면,미래를걱정해야하는기존의직업군도있다.아날로그적감성을디지털기술로구현하는라디오피디는그한가운데에놓인직업인지도모른다.‘지금하고있는일을계속하면서행복할수있을까?’하는고민은직업인이라면누구나하고있을것이다.정답은아니지만,저자는라디오피디의흥미로우면서도솔직한일상속에자신이찾아낸해답을들려주며독자에게잔잔한감동과위로를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