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항해하는 초록 배에 탑니다 : 작은 물결로 파도를 만드는 일, 2021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  일하는 사람 3

지구를 항해하는 초록 배에 탑니다 : 작은 물결로 파도를 만드는 일, 2021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 일하는 사람 3

$11.50
Description
“환경운동, 잘 모르지만 오늘부터 해보겠습니다!”
본업은 선원, 부업은 초보 환경운동가, 또 다른 이름은 ‘한국인 최초 그린피스 항해사’
북극부터 아마존까지, 미지의 바다를 건너는 환경감시선 항해사가
지구 곳곳에서 띄우는 유쾌한 항해일기
일과 삶이 포개어지는 순간 마주하는 또 다른 나, ‘일하는 사람’!
다양한 직업인들의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들춰 보는 일과 인생의 속성
‘밥벌이’라는 절대적인 목적을 걷어내면 일은, 직업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문학수첩에서 새롭게 출간하는 에세이 시리즈 〈일하는 사람〉은 ‘직업인’의 관점에서 일상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낸다. ‘경제 활동’의 영역에서 벗어나,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직업의 속성을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직업인들의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들춰 본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여기 전 세계 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있다.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감춰진 지구 곳곳 환경 파괴 현장을 찾아가 캠페인을 벌이고, 이를 통해 세상에 문제를 알려 환경보호에 힘쓰는 배. 바로 환경감시선이다. 《지구를 항해하는 초록 배에 탑니다》에서는 환경 단체 ‘그린피스’의 환경감시선에서 일하는 최초의 한국인 항해사의 일과 삶을 담았다.
저자의 말처럼 “자처한 고생”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책에는 김연식 항해사가 7년 동안 바다 위에서 겪은 유쾌하고도 뜨거운 하루하루가 담겨 있다. 지중해 플라스틱 섬에서 남극 빙하로, 남극 빙하에서 남미 아마존으로, 그 씩씩한 발걸음을 따라가며 우리는 그의 시선을 통해 지구 곳곳의 환경 문제 현장을 보게 된다. 그 속에는 한마음으로 모였지만 언어도, 문화도 다른 20여 개 나라의 사람들이 탄 배에서 벌어지는 엉뚱한 일들과 소소한 웃음, 환경보호 캠페인을 반대하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겪는 막막함에도 다시 일어서는 유쾌함,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환경감시선 항해사로서 일하는 곧고 성실한 마음이 담겨 있다. 아직 채식은 어려운 초보 환경운동가이지만, 이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그의 글과 함께 지구를 항해해 보자.
* 이 책의 수익금 중 일부는 그린피스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저자

김연식

그린피스환경감시선일등항해사.배를타고북극과남극,아마존,지중해,파타고니아같은지구곳곳환경문제현장을다닌다.역마살이두개나꼈단다.그때문인지매년지구를두바퀴쯤돌고,여덟나라항구를구경한다.항구에다가가바람에실린이국의향기를맡으면여전히설렌다.주로입에달고다니는말은“옛쓰,옛쓰”와“오케이,오케이”,특기는배시시웃기다.전세계를누비면서도구운김과김치는꼭들고다니는천성한국사람.외국사람들과오래지냈지만여전히영어가어렵고음식은더그렇다.환경을위해채식주의자가되려노력하고있지만무한작심삼일로7년째대서사시를쓰는중이다.성공하기보단실패하는일이더많지만그실패도하나의물결이라고믿는다.한번에뚝딱되는일이어디흔하냐며,다만포기하지만말자는마음으로오늘도바다를항해한다.

목차

프롤로그

절반은항해사,절반은액티비스트
눈물의채식
지구를지키는슈퍼맨은없지만
좋은아침입니다.그린피스국제본부입니다
암스테르담비폭력평화시위
난준비됐어요
지구는영원할까
초록깃발과컴포트석
처음은늘어렵다
지구온난화와나사이의거리
저기에빙하가있었다고
배안의시크릿산타
콩콩콩
네덜란드항해학교관심학생
북극에간피아노
루도비코와빙하를위한노래
태평양의플라스틱섬
한국쓰레기,중국쓰레기,일본쓰레기
항해중급한전화를받는다는건
석유와심문
열리지않는바다
갓뎀잉글리시
아름다워야만산호인건아니야
이건김밥과된장찌개야
여권없이갈수있는곳
펭귄과고래와크릴과불청객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옛쓰,옛쓰!”“땡큐,땡큐!”영어는버벅대고김치가그리워도
북극곰과플라스틱문제에진심인항해사가본세계,겪은세계

평범한무역선을타던항해사김연식은부산에정박한그린피스환경감시선에서자원봉사자를구하는공고를본다.때마침휴가기간이었던그는무료함을이길목적반,환경보호일에대한호기심반으로환경감시선에발을디디게되었다.환경감시선에서의보름이지난후그는자신의일을,삶을바꾸기로결심한다.그는정식으로환경감시선항해사가되어그린피스의레인보우워리어,에스페란자,아틱선라이즈호를타고전세계를누비며다양한나라의복잡한환경문제를만난다.그리고그현장을바꿀캠페인을벌인다.
물론보람찬캠페인이많다.세계적피아니스트루도비코에이나우디와함께북극빙하에서한피아노연주캠페인의현장을담은영상은1천5백만뷰를기록하며뜨거운관심을받는다.관심이모여마침내북극바다는사람들의지지를통해특별보호구역으로지정된다.하지만아마존산호지대의석유시추현장을막다브라질정부에잡혀가3박4일동안심문을받기도하고,태평양한가운데플라스틱쓰레기섬에서엄청난양의한국쓰레기를발견하고공연히부끄러운상황에마주하기도한다.그가직접보고겪은세계는우리가알던세계보다훨씬넓고,크다.


“오늘의캠페인은실패했지만,내일은실패한만큼나아질거야”
매일실패한만큼성공한다는믿음으로일하는사람

다달이월급이나오는선사의항해사.안정적인직업을가졌던그가막연히동경하던NGO그린피스의항해사로일하기위해9시간시차의그린피스네덜란드암스테르담본부에매일전화를하고,건물앞광장에서노숙시위를꿈꾸는엉뚱한상상을한다.
우여곡절끝에힘들게면접을보고환경감시선항해사로일하게되었지만개성이다른전세계20개국의사람들과함께배를타는일은생각만큼녹록지않다.음식도환경도낯설어편하지만은않은선상생활.세상을바꿀멋진캠페인을꿈꾸지만사실은실패하는일이더많고,환영받기도힘든일.하지만마음맞는이들과하나의성취를이뤘을때누구보다보람찬일,‘배’라는한공간에있어서더욱내밀한마음을나눌수있고끈끈해질수있는일,그런‘환경감시선항해사’의일이자신의일이라고저자는말한다.마음을다해좋아하는일을하는그를보며우리는나의일과나의일하는마음을돌아보게된다.


“눈을뜨자마자청량한아마존의공기를들이마셨다.
햇살,공기,바람,하늘.소중한건다공짜다”

우리의작은용기가물결이되어큰파도가되기를,
그래서너와내가지구에더다정한사람이되기를

저자가환경감시선항해사가된이유는단순하다.‘삶을흘려보내기보다내가원하는일로채워나가고싶고,무엇보다지구에작은도움이되는사람이되고싶다’는것.비건,제로웨이스트,플라스틱프리와같은환경키워드가사람들의생활에서서히자리잡고있다.환경을보호하자는거대하고모호한말에서벗어나‘오늘부터텀블러를쓰겠습니다!’라고외치는개인의실천이환경에영향을미치는시대,그래서더이상환경문제를이상적이고지겨운이야기로만받아들이기힘든시대에항해사김연식은‘나는항해사로서내가할수있는일을합니다.그러니당신도당신의자리에서할수있는일이있을거예요’라고,‘당신이지구를생각하는사람이었으면좋겠습니다’라고우리가까이에서자분자분말한다.
이글을읽은당신에게도작은물결이전달되기를.그물결이파도가되어우리가지구에더다정한사람이되기를.저자는그렇게글로작은물결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