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춘 신부의 단테 신곡 강의 (양장)

김산춘 신부의 단테 신곡 강의 (양장)

$18.00
Description
삶의 방향을 이끄는 인류의 영원한 멘토, 단테의 『신곡』
전 지구적 위기 상황에서 가톨릭 신부가 『신곡』을 통해 들려주는 인간상 회복의 길
단테 귀천 700주년을 맞아 불멸의 역작 『신곡(La Comedia di Dante Alighieri, 神曲)』이 담고 있는 엄청난 상징들을 분석하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설명해 주는 가톨릭 신부의 책 『김산춘 신부의 단테 『신곡』 강의』가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예기치 못한 종말론적 상황으로 지구 전체가 신음하고 있다. 자칫 인간의 참된 모습을 잃어버릴 수 있는 이 절망의 시기에 인간 삶의 알레고리인 단테의 『신곡』은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져준다. 절망의 양상은 시대마다 다르겠지만, 700년 전 단테 역시 자신의 시대를 절망적으로 느꼈다. 하지만 올해 3월 25일 ‘단테의 날’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서에서 밝힌 대로, 단테는 “희망의 예언자”였다.
김산춘 신부가 이야기하는 단테의 역작 『신곡』의 사상적 중심은 “전 인류의 세계 미화(美化)로의 전면적인 방향 전환”이다. 오늘날 이 방향 전환의 실현은 『신곡』의 「천국」 편 전체가 노래하고 있는 사추덕(四樞德)과 대신덕(對神德)의 회복, 즉 완전한 인간상의 회복에 달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신곡』은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새로이 정립시키는 인류의 멘토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도메니코 디 미켈리노가 그린 초상화(1465) 속 단테는 한 손에는 『신곡』을 펼쳐 들고, 다른 손으로는 저 너머 세상의 세 영역인 지옥, 연옥, 천국을 가리키고 있다. 그 세계의 문들은 굳게 닫혀 있지만, 김산춘 신부는 그 문들을 하나하나 열고 그 안의 비밀스러운 풍경들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가브리엘 로세티, 윌리엄 블레이크 등이 그린 『신곡』 삽화와 14세기 이탈리아 사본에 실린 화려한 그림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신곡』을 이루는 숫자들이 담고 있는 의미를 설명하는 글 「『신곡』의 수비학(數秘學, numerology)」도 부록으로 실렸다.

“『신곡』은 누구라도 읽어야 할 책이다.
그것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문학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거절하는 것이다.” -보르헤스
저자

김산춘

저자:김산춘
1958년서울에서태어났다.1985년예수회에입회하고,1993년사제품을받았다.홍익대학교미학과,로마그레고리안대학신학부,일본조치(上智)대학철학연구과에서수학했으며,현재서강대학교철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저서로『감각과초월』『나를넘어당신안에서』,역서로『아가강화』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시성(詩聖)단테의성시(聖詩)『신곡』

단테의『신곡』「지옥」편
1.자전적(自傳的)알레고리로서의『신곡』
2.도덕적알레고리로서의세짐승
3.다른길:겸손으로의하강
4.지옥문의비명(碑銘)
5.회색분자들의비극
6.지옥의지형도
7.프란체스카와파올로의슬픈사랑이야기
8.자기자신에게가한폭력:자살의죄
9.국가의모사꾼오디세우스
10.백작우골리노와대주교루제리
11.하느님을배신하는자모든것이그를배신하리라

단테의『신곡』「연옥」편
12.연옥(煉獄)의정의(定義)
13.자유로가는순례길
14.연옥문의천사
15.교만을겸손으로누르다
16.연옥산의구조
17.마텔다는누구인가?
18.신비로운행렬
19.베아트리체와의재회
20.레테강에서의죽음
21.베아트리체의당부
22.에우노에강에서의부활

단테의『신곡』「천국」편
23.미래로의귀향
24.금성천(金星天):절제의덕(節德)
25.태양천(太陽天):현명의덕(智德)
26.화성천(火星天):용기의덕(勇德)
27.목성천(木星天):정의의덕(義德)
28.항성천(恒星天):믿음의덕(信德)
29.항성천:희망의덕(望德)
30.항성천:사랑의덕(愛德)
31.원동천(原動天):천사론
32.지고천(至高天):마지막안내인성베르나르도
33.지고천:지복직관(至福直觀)

후기
부록-『신곡』의수비학(數秘學,numerology)
부록-단테알리기에리(DanteAlighieri)연보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신곡(LaComedia)’이란말이의미하는것은“죄와슬픔과비참에서은총의상태로의영혼의회심”이다.그러므로프레체로는『회심의시학』에서,단테의시적여정은본질적으로탈출(Exodus)의여정이며,회심의예시(Figura)라고말한다.(27쪽)

첫째,별은희망이다.영화〈스타탄생〉과무용극〈예수그리스도슈퍼스타〉라는제목에서보듯이우리는현재의영광과장래의희망을한몸에지고있는사람을스타라고부른다.둘째,별은인도자이다.성모마리아를“바다의별(海星,stellamaris)”이라고부르듯,별은밤바다에서방향을가리켜준다.(…)셋째,별은이상(理想)이다.칸트(ImmanuelKant)는『실천이성비판』의맺음말에서“생각하면할수록더욱더새로운아니커지는감탄과숭경(崇敬)으로내마음을채우는두가지가있다.내위에있는별이빛나는하늘과,내안에있는도덕률이다”라는유명한구절을남겼다.(…)넷째,별은사랑이다.사랑하는이의눈동자는별처럼반짝인다.(35~36쪽)

『신곡』의각편은모두“별들(stelle)”이라는말로마무리된다.이별들은이제부터상승하는여정의길을가리키고있다.그리고독자들이각자의인생길에서마음으로하늘을올려다보며살아가기를권고한다.(76쪽)

연옥은12세기이후에나온개념이다.서양중세는혈통의고귀함을강조하는귀족계급과하층민인농민으로양분되어있었는데,도시시민계급의등장으로봉건제의농업경제에서도시의상업경제로바뀌어갔다.이제고귀함은혈통이아니라살아가는방식이다.따라서속죄의장소인연옥이필요해진것이다.(81~82쪽)

아리스토텔레스-프톨레마이오스적하늘풍경에는여덟개의물질적천구(天球)와투명한원동천(原動天)너머순수한빛과사랑의하늘인지고천(至高天,Empireo)이있다.그곳이야말로하느님과지복자(至福者)들이사는진정한천국이다.단테는보이는하늘들로부터보이지않는이지고의하늘로상승하면서독자들을지복의일별(一瞥)내지미리맛봄으로초대한다.(149쪽)

이마미치도모노부선생이예리하게지적하였듯이『신곡』의사상적중심은「천국」편에있다고보는데,그것은“전인류의세계미화(美化)로의전면적인방향전환”(「천국」,27,145~148)이다.지구전체가신음하고있는오늘날이방향전환의실현은「천국」편전체가노래하고있는사추덕과대신덕의회복,즉완전한그리스도교적인간상의회복에달려있다고본다.그런의미에서『신곡』은우리에게삶의방향을새로이정립시키는인류의멘토로서의중요한역할을맡고있다.(2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