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변호사가 되어보니 말입니다 (어느 생계형 변호사의 일상 기록)

제가 변호사가 되어보니 말입니다 (어느 생계형 변호사의 일상 기록)

$11.50
Description
드라마에 없고 뉴스에도 안 나오는
생계형 변호사의 리얼 라이프
가벼운 서류 가방을 들고 법정에 들어서서 멋지게 검사의 말을 반박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누구도 알지 못했던 증거를 즉석에서 제출해 억울한 누명을 쓴 피고인을 구하는 정의의 화신을 본 적이 있는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한 번쯤 본 적 있는 변호사의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TV가 아닌 현실에서도 과연 그런 장면이 연출될까?
수백도 아닌 수만 페이지 서류를 운반하느라 에코백과 배낭을 메고 법정에 출입하고, 검사님 말씀을 경청하며 받아 적고,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은 증거는 아예 내놓을 생각도 하지 않는 ‘찐’ 변호사의 일상 기록 《제가 변호사가 되어보니 말입니다: 어느 생계형 변호사의 일상 기록》이 문학수첩에서 출간됐다.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 경험과 생각을 담아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에세이 시리즈 〈일하는 사람〉의 여섯 번째 책인 이 책은 ‘정의의 사도’도 ‘권력의 졸개’도 아닌, 회사에 소속되었으면 회사원처럼 살고 자기 사무실을 가지고 있으면 자영업자처럼 일하는 리얼한 변호사의 세계를 보여준다. 하루 종일 키보드를 두드리며 상대방과 싸울 준비를 하느라 정작 자신에게 걸려온 보이스 피싱 전화는 무방비하게 받아버리는 ‘대한민국 3만 변호사’ 중 1인의 일상을 들여다보자.
저자

오광균

변호사.대학을졸업하고평범한직장생활을하다가,일찍승진을시켜준사장님한테는미안하지만모든직장인의마음속사직서를실제로낼궁리를하면서‘변호사가되겠다’는핑계를댔는데,진짜로시험에합격해변호사가되었다.고용변호사로일하다가예전회사생활과별반차이도없다는생각에아무연고도없는평택에법률사무소를차렸다.
대한변호사협회의심사를받아민사법과이혼을전문분야로등록하였으며,평택시서탄면등에서마을변호사로활동하고있다.주로민사소송과가사소송을맡고있으며,내사건을남에게맡기면불안한성격이라사무장을두지않고상담과서류작성을모두직접하는실무형변호사다.

목차

프롤로그

1.변호사라는세계:이쪽업계가이렇습니다
나는글자가싫다/보이스피싱당하는변호사/글은쓰는게아니라찍어내는것/내가아는변호사가있는데/광고의유혹/나쁜사람을변호한다는것/그냥평범한일상/우리직원에게갑질을한다고?/판사도줄임말을쓴다/방송에나가본썰/변호사vs검사vs판사/어쩌면키보드배틀러일지도

2.변호사의1년:사건,사고,사람이만나는시간
양치기어른들/역전재판!/변호사의1년/내부모의재산을탐내지말자/공짜로해주세요/노쇼,어차피안볼거니까괜찮아/변호사님,홍삼은떨어지면안됩니다/사무실에와서조용히카톡으로대화합시다/사람은보고싶은것만본다/사랑과금전사이/한해를마무리하며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오늘도글을50장쯤찍어냈다……
어쩌면키보드배틀러,가끔은방구석폐인같은생계형변호사의일상

일을하는괴로움과피로감은변호사역시피해갈수없는무게다.법을다루며타인의삶을좌지우지하는직업적무게는차치하더라도,매일같이야근을하며하루종일모니터를쳐다보는직장인또는온갖복잡한인간사를접하는자영업자의피로함은모든직종의‘일하는사람’이라면공감할수밖에없는부분이다.어려운법을다루며남들은알지못하는전문성으로무장했지만,한발더다가가살펴보면하루종일일에시달리며푸념하는평범한직장인의모습이변호사에게도가득하다.
하루에도수백수천페이지의서류를들여다보며50장씩글을찍어내고,퇴근한후에는누군가와싸우기싫어주문한음식에서나온머리카락을조용히덜어내고,휴일에는글자를읽기싫어더빙영화를보는모습은전쟁같은하루를보내다가퇴근후와주말에시체가되어버리는우리와다르지않다.
대학졸업후평범한직장생활을하다가마음속에품은사직서를실제로내던지기위해‘변호사가되겠다’는핑계를댔는데정말변호사가되어버렸다는,조금은특이한이력을소개하는저자는“제가변호사가되어봤더니말이죠,막상그렇게다른것도없던데요”라는듯이이야기하며직업이주는이미지와현실사이에낀대한민국3만변호사의목소리를대변한다.거래처가얼마나이상한요구를하는지,상사의눈치는또얼마나보아야하는지를푸념하는직장인에서거래처를의뢰인으로,상사를판사로치환하면바로변호사의일상이된다는비유가선명하게다가온다.

거짓말하는상담자는쫓아내고,약속을어긴고객은‘노쇼’로박제해버리는
다사다난한사건기록

변호사의1년은다양한사건과사람으로가득하다.앉은자리에서세상의온갖사연을접하게되는특성상만나는사람과사건마다풀어내는이야기는그야말로우리사회를대변한다.
원칙적으로는검찰에서유죄를입증하고무죄를밝혀주어야하지만현실에서는고발당하는순간스스로무죄를입증해야하는모순,피고인한사람한사람의절박한사정을제대로들여다보기에는턱없이부족한법관의수등사법현실을바라보는업계종사자의시선은‘어째서저런판결이나지?’라는사법계에대한의문에나름의변명과반성을전달한다.상담을하러와서거짓말만줄줄이늘어놓고,예약을펑크내며사과한마디하지않는고객을상대하는모습에서는‘변호사도진상만나면별수없구나,사람사는거다똑같네’라는공감이절로일어난다.
그러나힘든와중에받는승소판결문한장과의뢰인으로부터받는감사인사에다시힘이난다고고백하는저자는“다들그렇지않은가”라고반문하며오늘도야근지옥에빠질준비를한다.코로나19로생계에타격을입었지만묵묵히일상을반복하는그모습이낯설지않다.어쩐지멀게느껴지지만결코우리와다르지않은,어느생계형변호사의다사다난한일상이《제가변호사가되어보니말입니다》에서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