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으면 고고씽 (가성비 최고의 밥도둑을 기획하는 식품MD의 먹거리견문록)

맛있으면 고고씽 (가성비 최고의 밥도둑을 기획하는 식품MD의 먹거리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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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새로운 먹을거리에는 새로운 스토리가 담겨 있다”
곱창 김부터 대왕 랍스터까지 세상의 온갖 밥도둑을 발굴해 내는
베테랑 식품 MD의 군침 도는 먹거리ㆍ인생 견문록
매년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장 보는 일이 두렵고 난감하기만 하다. 얇아진 지갑을 들고 시장이나 마트에 가서 식재료 하나를 들었다 놨다 망설인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 때문에 애를 먹는 이는 소비자뿐만은 아니다. 지출할 돈이 쪼그라드는 만큼 소비자들이 식료품을 구매하는 기준도 더욱 깐깐해진다. 이렇듯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서민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밤낮으로 값도 싸면서 맛도 좋은 식품을 발굴해서 소비자에게 선보여야 하는 식품 MD의 삶도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다.
일의 영역에서 삶을 성찰하는 에세이 시리즈 ‘일하는 사람’의 아홉 번째 책 〈맛있으면 고고씽〉에는 27년차 베테랑 식품 MD의 애환이 담겨 있다. ‘뉴코아백화점’을 시작으로 친환경 유기농 유통업체 ‘초록마을’,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 ‘쿠팡’을 거쳐 농산물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IT 유통기업 ‘그린 랩스’에서 여전히 식품 MD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는 식품 MD로 겪은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함께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시선으로 인생을 관조한다.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일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시절부터 이제는 시장이 세분화되어 채식주의자를 위한 쇼핑몰이 있을 정도로 식품 유통 시장에서는 놀라운 변화와 흐름이 벌어졌다. 유행에 민감하고 익숙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게 그동안 다양한 트렌드가 있었고, 그에 따라 우리의 일상도 조금씩 변해 왔다. 저자는 ‘갓성비’를 갖춘 식품을 엄선해서 쇼핑몰 홈페이지에 진열하듯 소비자들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우리 밥상에 올라온 새로운 먹을거리의 탄생 스토리를 들려준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맛’과 ‘식품’의 비하인드 스토리에는 자신의 주관을 세우고 인생을 살아가려는 이들이 곰곰이 음미해 볼 만한 메시지가 고명처럼 얹어 있다.
저자

김진영

뉴코아백화점,초록마을,쿠팡등여러유통업체에서일하며‘역마살만렙’의식품MD로27년을살았다.아주오래전,마포의어느선술집에서맛칼럼니스트와술잔을나누다가나도책을쓰면좋겠다는생각은해봤지만금세잊었다.부지런히이곳저곳쏘다니고이런저런사람만나며사람들의밥상에올릴만한새로운먹을거리를기획하며살았는데,어느새내이름으로네권의책을쓰게됐다.글은엉덩이의힘으로쓴다고들하는데돌아보면나는기획도,글도매일매일의발걸음으로채워왔다.왼발에굳은살이있다.백화점다니던20대에생긴것이50대인지금도있다.오래걸어다니면굳은살이두껍게쌓인다.가끔감자깎는칼로긁어낸다.그래야발품팔기수월하다.무딘칼날을갈듯굳은살을베어내며세상을만나고있다.언제부턴가‘작가’라는타이틀이붙었지만,여전히식품MD로불릴때가가장맘편하다.

목차

프롤로그_필연은우연의옷을입고나타난다…6
1장.먹거리엔진심,오지게고집센식품MD의탄생
이모든시작은지하식품매장의‘오뎅’으로부터…19
개나줘버려,‘폭포이론’…27
‘초록마을’로이어진빵반품사건의나비효과…36
2장.식품을통해알아버린,쓰고달고맵고오묘한기획의세계
재고만쌓이는‘뒷다리살’의변신…45
사표를썼다…52
기록적인성공을이룬기획의어두운그림자…59
고급스러운PB상품을고집했다…65
마진없는‘대왕랍스터완판’이남긴것…73
식품MD를사로잡는진짜상품성…80
백문이불여일식1:꼬여버린닭숯불구이일본원정…87
백문이불여일식2:파도파도끝이없는맛의세계…95
3장.식품MD의까칠한미각
입맛에는간섭하지않는다,절대…103
돼지갈비는갈빗살이어야제맛…110
라면집과오징어덮밥집사이의출장길…117
천상의밥맛…125
토종농산물의은밀한매력…131
레시피에도‘꼰대’가있다…136
4장.이순간에도온갖먹거리와돈그리고인생이돌고돈다
계절을느끼는그곳이현장…147
새로운식재료로맛을그리는희열의순간…155
MD를움직이게하는힘…162
어쨌든출장간다…170
고기도,사람도숙성하면달라진다…178
향으로먹는음식,향으로남는사람…186
건강보조식품의욕망…193
해보면안다…200
에필로그_시장을바꾸는사람…207

출판사 서평

“오늘도대한민국구석구석발품을팔며가성비최고먹거리를찾습니다”
소비자,생산자,유통업체모두가만족할만한
‘뜨거운아이스아메리카노’를꿈꿔야하는식품MD의숙명
식품MD는영원히풀지못할과제를늘떠안는다.회사의이익과직결되는‘마진’을머릿속에담아두고,생산자(생산업체)의고충에도귀기울여원만한관계를유지해야하고,무엇보다소비자의‘니즈’를충족하는새롭고신선한식재료를발굴해야한다.유통업체,생산자,소비자모두가만족할수있는결과물,마치‘뜨거운아이스아메리카노’를만들어야하는숙명에처한다.그불가능한미션은‘차별화’라는구체적인단어가되어식품MD를옥죈다.저자는“MD는평생저놈의차별화를찾아매주헤맨다(163쪽)”고고백한다.이고행과도같은여정에서저자는끝없는시행착오를겪지만,말할수없는희열을느끼기도한다.
식품MD로서저자가지금도철석같이지키고있는두가지철칙이있다.“전국어디든아침9시부터업무를개시(170쪽)”할것그리고“MD가현장을떠나서는가격흥정꾼밖에는안된다(176쪽)”며무엇이든현장에서답을찾을것.이철칙을지키기위해저자는내비게이션도없고서해안고속도로도준공되기이전시절,김ㆍ미역ㆍ다시마를공급해줄완도읍내에있는생산업체를찾아가기위해밤12시에집을나서기도한다.국내토종닭(청리닭)을우연찮게맛보고뜻밖의맛에놀라워하면서도단순한요리법에아쉬워하다가1960년대부터토종닭을찾아먹은일본시장을궁금해하며나고야의요식업현장을찾아간다.“생각해보면새로운식재료는없다(135쪽)”고하지만,저자의이러한노력은대한민국식품유통업계에서저자를특별한식품MD의위치로자리매김하게해주었다.상품출시와함께센세이션을일으킨‘곱창김’,‘쿠팡’의이미지를새롭게부각시킨‘대왕랍스터’,‘싸구려’로인식되는PB상품의개념을바꿔놓은초록마을의1호PB상품‘미숫가루’등은저자의대표적인‘작품’들이다.
그렇다고저자가항상달콤한성공만맛본것은아니다.생산업체에마진조정을강요하는직장에강하게반발하며사표를내던지고막막한현실을마주하기도한다.버크셔돼지고기로만두소를만들면대박이날것이란기획은평범한상품이되고,숙성육이앞으로대세가될것으로기대하고상품화하지만참담한실패를겪기도한다.희열넘치는성공담과뼈아픈실패담은단짠단짠의맛에감칠맛을더하며식품MD의세계로독자를점점끌어들인다.

입으로들어갈‘식품’에도,살아가야할‘인생’에도빠트리지않아야할‘본질’과‘가치’
온갖먹거리와돈그리고인생이돌고도는,쓰고달고맵고오묘한식품ㆍ유통의세계
저자가30년가까이,현재도꿋꿋하게식품MD의감각을유지하며현장을누비는저력은무엇일까?그원동력은‘본질’을꿰뚫어볼줄아는안목과이익을초월하여‘가치’를추구하는태도에있다.저자는“모름지기MD는상품의본질에대해궁금해야한다.궁금함이모든일의시작이다(79쪽)”고강조하고,“가격보다는맛을우선하는순간MD는성장한다(185쪽)”고단언한다.이러한가치관은비단식품MD의업무분야뿐아니라직업인이자생활인으로살아가는많은사람들에게은은한음미를선사한다.흥미로운이야기에여운가득한메시지가배어있다.
저자는책날개에“글은엉덩이의힘으로쓴다고들하는데돌이켜보면나는기획도,글도매일매일의발걸음으로채워왔다”고자신을소개한다.이문장처럼이책에담긴갖가지에피소드와인생에대한짧은성찰은매일매일내딛는발걸음처럼생생하고묵직하다.온갖먹거리와돈이돌고도는식품ㆍ유통업계현장에서저자는인생또한돌고돈다는사실을직시하고여운깊은필치로독자에게잔잔한울림을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