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걷고 싶은 길 1: 홋카이도 혼슈

일본의 걷고 싶은 길 1: 홋카이도 혼슈

$13.80
Description
자연과 전통이 살아 있는 일본의 곳곳을 걷다!
도보여행가 김남희가 들려주는 일본 걷기 여행기『일본의 걷고 싶은 길』. 별 준비 없이 그냥 가볍게 떠난 여행에서 자기도 모르게 일본의 매혹적인 풍경들에 빠져든 저자는, 2년 사이에 아홉 차례나 일본을 드나들게 되었다. 그렇게 북쪽의 홋카이도에서 남쪽의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일본 최고의 걷기 여행 코스들을 찾아 헤맸고, 일본 열도 전역의 주요 트레킹 코스를 이 책에 모았다. 유명 도시나 관광명소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 자연과 전통이 살아 있는 곳들을 저자 특유의 감성과 입담으로 소개한다. 제1권은 일본 최북단의 섬 홋카이도와 가장 큰 섬 혼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본의 마지막 비경이자 세계적인 불곰 서식지인 시레토코, 일본에서 가장 예쁜 마을로 꼽히는 후라노와 비에이, 3천 미터급 봉우리들이 우뚝 솟은 다테야마, 도시 전체가 미적 품격을 갖춘 마쓰모토, 일본 정원의 교과서로 불리는 소겐치 정원이 있는 덴류지 등 다양한 풍경들을 소개한다. 걷기 여행에 대한 단상은 물론, 일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성찰도 엿볼 수 있다. 부록에서는 각 지역의 트레킹 코스에 대한 난이도, 숙소, 교통 등의 실용 정보를 제공한다.
저자

김남희

저자김남희는여덟살때혼자기차를타고포항에서대구로떠난첫여행이후,아직도많은시간을길위에서보내고있다.세계최악의길치에지도를읽지못한다는치명적인결점을끌어안고서.쓰고싶은글만쓰고,옳다고믿는일을하고,하지말아야할일을하지않으면서살려고애쓴다.최근의관심사는우리별지구.이아름다운행성에폐를덜끼치는인간으로살려하고,지구에서가장아름다운생명체인나무를다루는목수라는직업에빠져있다.언젠가여행자의,여행자에의한,여행자를위한라디오방송의DJ가되길꿈꾼다.길위에서듣는루시드폴의노래와후지와라신야의글,호시노미치오의사진을사랑한다.
『소심하고겁많고까탈스러운여자혼자떠나는걷기여행』(전4권)과『유럽의걷고싶은길』『외로움이외로움에게』를썼으며,이책의수익금일부는방글라데시의생산자공동체‘스왈로즈’의보육원기금으로쓰일예정이다.

목차

1권홋카이도.혼슈

1부홋카이도*여름
고운님앞세우고말없이걷고싶은꽃길_레분토
호기롭게시작한야영은하룻밤소동으로끝나고_리시리토
불곰을기다리며울창한원시림을거닐다_시레토코
아쉽게놓쳐버린일본최대의습지산책_구시로습원
겨울눈위로여름꽃피어나는홋카이도의지붕_다이세쓰잔
사람과자연이함께만든거대한조각보_후라노와비에이

2부혼슈*가을
이글거리는분화구와깎아지른절벽의야성적매력_북알프스다테야마
우연히만나사랑에빠진도시_마쓰모토
에도시대나그네가되어찾아간역참마을_쓰마고와마고메

3부혼슈*늦가을
눈내리는새벽길을지나가을의절정속으로_닛코센조가하라
긴긴기다림끝에벼락처럼나타난후지산_하코네묘진가타케와미쓰토게야마
고요한가을빛처럼이땅에평화가내려앉기를_히로시마산단쿄
단풍과함께타들어가는절간의오후_교토다이몬지산

4부혼슈*겨울에서봄으로
가도가도그리운옛도읍_교토아타고산과아라시야마
첨단기술과미신이공존하는수수께끼의나라_교토구라마와기부네,히가시야마
경주를닮은옛수도_나라공원과도다이지
벗들과함께한문화유산답사_가마쿠라덴엔하이킹과다이부쓰하이킹
짧지만강렬하게벚꽃처럼피고싶어라_교토오하라와기누카케노미치

출판사 서평

“풍경에취해걸음이절로느려진다.도대체누가이런길을만들었을까?”
도보여행가김남희가2년만에펴낸걷기여행신작


북으로홋카이도에서혼슈.규슈.시코쿠를거쳐남으로오키나와에이르기까지,2년에걸쳐일본최고의걷기여행코스들을찾아헤맨도보여행가김남희의신작.한나라에대한여행기로서는이례적으로2권으로묶어내야했을만큼일본열도전역의주요트레킹코스를총망라했다.김남희특유의감성이물씬풍기는유려한문체와정감넘치는입담으로마치일본의시골길을직접거니는듯한풍성한행복감을안겨준다.
최근홍수처럼쏟아져나오고있는일본여행기들이주로접근이용이한유명도시나관광명소를무대로하는데반해,이책은일본의다양한풍경을탐색해들어간다.보통일본하면도쿄,홋카이도하면삿포로를떠올리기쉽지만,이책에그런유명도시는등장하지않는다.잘알려진곳보다는덜알려진곳들을찾고싶었고,도시보다는자연과전통이살아있는곳을소개하고싶었기때문이다.

일본을여행한다는건진한화장을한게이샤의무표정한얼굴너머를들여다보려는일같았다.몸에밴친절과예의속에감춰진진심을들여다보고픈갈망.그런내시도는때로는성공했고,때로는실패했다.길위에서만난일본은매혹적이었다.사람들은상냥했고,음식은담백했고,시골마을구석구석에전통문화가살아있었다.무엇보다놀랍도록잘보존된자연환경이부러웠다.여행을할수록나는이나라가좋아졌다.가까이에이토록사랑스러운이웃이있다니,이토록거대한자연이남아있다니…….(‘프롤로그’에서)

처음엔사전준비없이그냥가볍게떠난여행이었다.시코쿠만걸을작정이었다.그러나길위에서본일본은그동안알던것과는사뭇달랐다.작가는자기도모르게일본의매혹적인풍경들에빠져들었고,그러다보니2년사이에아홉차례나일본을드나들게되었다.정작오랫동안꿈꿔온중남미여행계획은뒷전으로미룬채.
홋카이도에서는꽃의부도(浮島)라불리는‘레분토’,일본의마지막비경으로세계적인불곰서식지인‘시레토코’,일본에서가장예쁜마을로꼽히는‘후라노’와‘비에이’를돌며천상의화원이선사하는황홀경에빠져들었다.혼슈에서는3천미터급봉우리들이우뚝솟은북알프스‘다테야마’,후지산의경이로운면모를재발견하게해주는‘묘진가타케’와‘미쓰토게야마’(하코네)를,규슈에서는수령1천년이넘는삼나무만2천여그루가살고있는‘야쿠시마섬’등을오르며자연의장대한야성미에흠뻑젖었다.
어디자연뿐인가.도시전체가미적품격을갖춘‘마쓰모토’,세월을거슬러에도시대로돌아간듯한역참마을‘쓰마고’와‘마고메’,일본정원의교과서로불리는소겐치정원이있는‘덴류지’와대나무숲길‘지쿠린’,주민들이살기좋은마을이훌륭한관광지가된다는것을보여주는‘유후인’,소박하면서도기품이있는‘이시다다미돌길’(오키나와),스페인의산티아고순례길에비견되지만오셋타이라는특유의공양전통이살아있는‘시코쿠순례길’등은일본문화의단아하면서도웅숭깊은매력으로여행자를매료시켰다.
“자,이래도일본에안갈테야?”하고유혹하듯작가가조곤조곤들려주는얘기에귀를기울이다보면,지금이라도당장공항으로가일본행비행기를타고싶은충동이일게될것이다.일본의역사와문화에관한꼼꼼한성찰,걷기여행에관한빛나는아포리즘은덤이다.

[책속으로추가]

오늘은나혼자교토를돌아다니는날.집에서가까운아라시야마로향한다.아라시야마역에내려도게쓰쿄(渡月橋)를건넌다.오이가와강위에걸린이다리는‘달님이건너는다리’라는예쁜이름을지녔다.원래는다른이름이었는데1272년,나들이에나섰던천황이“환한달이다리를건너가는듯하구나”라고탄복한후새이름을얻었다나.나무로만든이다리는단순하면서도품격이있어보는순간내마음을앗아간다.봄에는강변의벚꽃이길목을환히밝히고,가을이면붉은단풍이화려한아라시야마의명물이다.다리위에멈춰서서바라보는산과강변,마을의풍경이눈과마음을시원하게한다.헤이안시대부터귀족들이이곳에다투듯별장을짓고,문인들이은둔하며글을쓰던까닭을알것같다.아라시야마에서사가노로이어지는이지역은자연의아름다움을벗삼아산책하듯거닐기좋은곳이다.
다리를건너자마자나오는덴류지로들어선다.1345년에창건된이절은임제종덴류지파의사찰로세계문화유산에등재되었다.이절을유명하게만든건‘일본정원의교과서’로불리는소겐치정원.선승이었던무소소세키가선수행의한방법으로정원을만들었다고한다.연못주변의푸른소나무와하얀모래가대비를이루고,3단폭포아래놓인돌다리가앙증맞다.본당으로들어서니가노단유(탐유,1602~1674)가그린<운룡도>가시선을끈다.구름을뚫고승천할듯포효하는용의기상이매섭다.<교토구라마와기부네,히가시야마>에서(1권본문198-19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