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뺏기

의자 뺏기

$15.00
Description
“나도 때로는 주목받고 싶어!”
빼앗긴 자리, 드러난 진실, 발칙한 반격

비룡소·살림 문학상 수상작가 박하령 대표작
현실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십 대의 현재를 짚어 주는 박하령 작가의 대표작 『의자 뺏기』가 미래인에서 출간되었다.
박하령 작가는 ‘서울시 올해의 한 책’ 선정작 『발버둥 치다』에서 장애인 부모를 둔 십 대의 거친 발버둥을, 비룡소 블루픽션상 수상작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에서 의지를 바탕으로 한 선택의 중요성을, 소설집 『나의 스파링 파트너』와 『숏컷』에서 다양한 상황에 놓인 십 대의 분투기를 생생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와 독자 모두에게 공고한 지지를 받으며 독특한 위치에 자리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는 『의자 뺏기』는 쌍둥이로 태어난 언니 은오가 겪는 차별과 상실, 이면에 자리한 진실을 발견해 가는 이야기다. 소설에서의 ‘의자 뺏기’는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의 것을 뺏는 행위를 의미하지 않는다. 무한경쟁시대, 각자도생의 시대에 내몰린 청소년이 내면의 힘을 바탕으로 나를 위한, 나만의 의자를 마련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므로 『의자 뺏기』는 자기 자리의 불안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뜨거운 응원이자 격려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2015년 출간한 『의자 뺏기』의 전면 개정판으로 요즘 현실에 맞게 많은 부분을 고치고 새롭게 다듬었다.
저자

박하령

서울에서태어나대학에서사회학을전공했다.2010년「난삐뚤어질테다!」가‘KBS미니시리즈공모전’에당선되었고,장편소설『의자뺏기』로제5회살림청소년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반드시다시돌아온다』로제10회비룡소블루픽션상을수상했으며,『발버둥치다』는‘2020서울시올해의한책’에선정됐다.쓴책으로는『나의스파링파트너』『숏컷』『나는파괴되지않아』『기필코서바이벌!』『열일곱,오늘도괜찮기로마음먹다』『메타버스에서내리다』『굴러라공』등이있다.경쾌한가운데마음에조용한파문을일으켜자신을돌아보게하는글을쓰고싶다.

목차

아니다.그렇지않다!
아임오케이!
엉킨매듭을푸는방법
Forthepeaceofallmankind
의자뺏기
Myturn!
바닥을치고올라서는법
나도……때로는주목받고싶다
내마음의닻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문학나눔우수문학도서선정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사서추천
★교사,학부모,청소년100인강력추천

누구나한번쯤마주하는자리의불안
그끝에서떨치고일어나는용기에대하여

재치있는문장과담백한이야기를쓰는박하령작가의『의자뺏기』가돌아왔다.소설은쌍둥이자매로태어나겪는차별과상실을마주하는언니은오의이야기다.
쌍둥이라서그런지사람들눈에는은오와동생지오는비슷해보이는모양이다.닮은꼴외모는보는이들에게나의미가있지,당사자에게는그렇지가않다.이는어른들눈에비친십대는비슷비슷해보일지몰라도그안에는각기다른이야기가담겨있는것과같은이치다.

엄마,아빠는마치제비뽑기를하듯외가댁에남겨둘아이를골랐다.두명이라서그런걸까,아니면정말어쩔수없는상황이었을까.은오는외할머니댁에남겨지는게자신만은아니길간절히바랐지만소용없었다.갑작스러운이사나전학은마음을어지럽게만들었다.가족과도덩그러니떨어진다는건받아들이는준비가필요했다.
은오는더이상앉을자리가없다고느꼈다.학교와사회는둘째치더라도,가정이라는울타리에서부터자신의자리는불안했다.빼앗긴자리,의자찾기는이렇게시작되었다.

“아니,이번엔내차례야!”
나약한양보가아니라건강한내몫찾기

우리는경쟁에익숙하다.학교에서시험을치는것부터경쟁구도가발생한다.이러한경쟁은입시,취업외여러삶속에녹아있다.경쟁사회속에서살아간다는말이괜한소리가아닌거다.은오는쌍둥이동생지오에게양보하고배려하는게습관이됐다.엄마는그저‘믿는다’‘너밖에없다’는말로상황을정리해버렸다.

엄마는나에대해믿는게정말많았다.엄마뱃속에있는동생의건강을위해맏이로서양보를해주리라고믿고,착한어린이답게할머니말씀잘듣고잘지낼것을믿고,이곳은서울과달라서공부를덜하며즐겁게잘지낼수있을것을또믿는다며.엄마의낮고부드럽고달달한말투가너무낯설어아무말도할수없었다.후렴구처럼반복되는‘믿는다’는말은부드럽게몸을내리누르는무거운솜이불이되어나를꼼짝못하게했다.그보다더강력한말은“네가지오보다는더착하잖니?”였다.
p.25

근데왜내가걔한테잘해야해?왜내가맨날양보를해야하냐고!
p.157

서서히밀려나는자리를눈치챈지오래됐다.은오는왜자신만묵묵히견뎌야하는지생각했다.조금만기다리면자신의차례가돌아올거로여겼던믿음마저사라졌다.엉덩이만겨우걸치고앉았던의자에서떨어진느낌이었다.이런불안은은오의고유한감정으로,소설이진행되는동안밀접하게따라붙는다.
『의자뺏기』는자리의불안을다뤄많은이의공감을끌어올린작품이다.개인마다의자의위치와모양은다르겠지만,고군분투하며지키거나빼앗으려던시기가있을거다.올바른경쟁은오히려긍정적인효과를가져온다.과연나는어떤자리에불안해하는지그걸어떻게마주하는지살펴보면어떨까.
작가는이소설을통해‘자기몫’을먼저챙기는발칙한반란을시작해보라고권한다.내몫없이는남을보살피기어렵기때문이다.자기자신부터잘살피고돌아보면서세상에서제일소중한자신을위한의자를마련해보라고한다.내몸과마음에딱맞는의자를만들수있는사람은바로나자신임을잊지말자는당부를전한다.새롭게단장한『의자뺏기』로내자리와그안에움츠렸던용기를발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