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따위 방귀 뿡! -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35

걱정 따위 방귀 뿡! -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35

$12.50
Description
“방귀 뿡! 걱정 뿅? 걱정은 이제 그만!”
방귀 한 방에 걱정이 사라지는 걱정 마녀의 마법
어른들은 물론이고 아이들도 수많은 걱정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 어쩌면 우리는 일평생 크고 작은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걱정은 물에 젖은 솜과 같아서 하면 할수록 솜이 물에 젖듯이 점점 더 무거워지지요. 걱정을 소재로 한 이 책 『걱정 따위 방귀 뿡!』은 소심한 초등학생 덕구가 걱정 마녀를 만나 걱정이라는 무거운 솜이불을 벗어 던지고 밝고 건강하게 변해 가는 모습을 그린 동화입니다.
덕구는 늘 걱정으로 가득한 아이입니다. 책 읽기 걱정, 달리기 걱정, 태권도 대련 걱정… 남들 눈에는 별것 아닌 일에도 미리 겁을 먹고 한숨 쉬느라 하루가 훌쩍 가지요. 걱정쟁이 덕구가 단 하나 자신 있는 것은 바로 방귀 뀌기입니다. 덕구는 맘만 먹으면 언제고 뿡뿡 방귀를 뀔 수 있고, 심지어 도레미 음계에 맞춰 방귀 소리를 조절할 줄도 압니다. 그래서 별명도 방귀 대장이지요. 그렇지만 방귀 잘 뀌는 재주는 덕구의 갖가지 걱정을 덜어 주지는 못해요. 오늘도 덕구는 다음 날 국어 시간에 선생님이 책 읽기를 시킬까 봐 걱정하느라 한숨만 푹푹 내쉽니다. 친구들 앞에서 책 읽기가 덕구는 가장 싫거든요. 남들 앞에만 서면 얼굴이 붉어지고 덜덜 떨리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걱정에 가득 차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덕구 앞에 요술봉을 든 통통한 마녀가 나타납니다. 세상에 마녀가 어디 있느냐며 의심 가득한 덕구에게 마녀는 자기가 걱정을 없애 주는 걱정 마녀라며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덕구가 우울한 자신을 위해 도레미 방귀를 뀌어 주면 걱정 한 가지를 없애 주는 토끼 인형을 선물하겠다는 것이지요. 걱정 마녀는 짝사랑하는 마법사님이 뚱뚱한 자신을 싫어할까 봐 걱정하느라 우울하대요.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속담처럼 마녀도 자신의 고민은 속 시원히 해결하지 못하지만, 덕구의 고민은 토끼 인형으로 머리를 세 번 툭툭툭 치기만 하면 사라지게 할 수 있다고 해요. 덕구는 속는 셈 치고 요란한 도레미 방귀를 뀌어 마녀에게 웃음을 안겨 주는 대신 걱정이 사라지게 해 주는 마법의 토끼 인형을 받습니다.
걱정 마녀가 장담한 대로 토끼 인형은 덕구의 걱정을 한 방에 해결해 줍니다. 틀림없이 덕구에게 책 읽기를 시킬 것 같던 선생님이 딴 아이를 시키고, 고민하던 남녀 대항 달리기도 마녀의 마법에 도움을 받아 피하게 됐으니까요. 하지만 덕구의 걱정거리 일부가 사라졌을 뿐 나머지 수많은 걱정들은 여전히 그대로예요. 걱정 마녀가 준 토끼 인형은 한 번밖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니까요. 곧 있을 태권도 대련 때문에 걱정인 덕구는 걱정 마녀의 마법만 믿고 또다시 마녀를 찾지만 이번에는 만날 수가 없습니다. 마녀는 무슨 일이 있는지 오늘은 쉰다는 쪽지만 남기고 자취를 감췄습니다. 걱정을 덜려다가 마녀까지 걱정하게 된 덕구는 조금이라도 걱정을 줄일 방법을 스스로 찾아 나섭니다. 마녀를 기다리며 마법 없이 걱정을 달래던 덕구는 차츰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 가지고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뭐든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것을 말이에요. 어쩌면 이게 걱정 마녀의 진짜 마법인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느끼는 걱정이라는 감정을 소재로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낸 이 책은 가볍고 단순한 이야기 속에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실천은 쉽지 않은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미리부터 걱정에 휘둘리지 말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걱정을 이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이 이야기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따뜻하게 들려줍니다.

저자

김현태

저자:김현태
광고회사제일기획에서카피라이터로일했어요.한국일보신춘문예희곡<행복한선인장>이당선된후,본격적으로작가의길을걷고있지요.어린이책『북극곰을냉장고에보내야겠어』,『어린이를위한시크릿』,『오떡순유튜버』,『엄마가사랑하는책벌레』,『쿵!공룡발바닥』,『앞에만서면덜덜덜』,『어마어마한오줌풍선』등이많은사랑을받았으며,오늘도상상력의바다에서톡톡튀는동화를낚으려고여전히고군분투하고있답니다.

그림:최현주
그림책작가이자다양한책에그림을그리는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남미영의인성학교배려와시민의식』,『똑!소리나는정치』,『어린이첫영어사전』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첫그림책『일부러기르고있으니까』로제28회눈높이아동문학상그림책우수상을수상했습니다.

목차


걱정마녀가나타났다!9
토끼인형아,고마워!19
남녀대항달리기시합32
걱정마녀가사라졌다!44
공포의태권도대련56
걱정할필요없어!68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잠자기전,토끼인형으로너의머리를세번툭툭툭치면너의걱정거리하나가사라질거야.”
“거짓말!”
“안믿으면너만손해일텐데,덕구야.”
“그런데제이름을어떻게알아요?”
“마녀가모르는게어디있니?네짝꿍이름은정채희맞지?부반장.”
“어?맞아요!진짜마녀님이시군요.마녀님,그인형저주세요.”
“이세상에공짜란없어.내가토끼인형을주는대신너의방귀소리를직접들려줘.네별명이방귀대장이잖아.도레미파소리까지.”
“도레미까지는해봤는데….파까지는안해봤어요.”
“안할거니?그럼나그냥간다.”
마녀는등을돌렸어요.
“아,아니요.할게요.”
마녀는다시앞을봤어요.
“내가요즘우울하거든.내가좋아하는사람이생겼는데,그사람은마법사야.그마법사님이나뚱뚱하다고싫어할까봐걱정이야.정말우울해미치겠어!너의방귀소리를들으면기분이좀나아질같아.도레미파방귀,어서해봐.”
“네!그대신제걱정꼭없애주세요.”
덕구는숨을깊게들이마셨어요.그리고인상을찌푸리며아랫배에힘을꽉줬어요.잔뜩기대에찬얼굴로마녀는덕구의엉덩이를바라봤어요.
뿡!뿡!뿡!뿡!
도!레!미!파!
---pp.15~18

덕구가좀달라졌어요.예전같았으면밤새걱정을붙들고있었을텐데이젠걱정따위에휘둘리지않아요.태권도대련을통해뭔가깨달은바가있었던거예요.아직일어나지도않은일가지고미리걱정할필요가없다는거.그순간에최선을다하면된다는거.
“한번달려볼까?”
덕구는나무의자에가방을내려놓고운동장을달리기시작했어요.처음에는몸도풀겸천천히달렸고이후에는조금씩속도를올렸어요.달리는동안,방귀대장답게뿡뿡뿡방귀를뿜었어요.한이십여분을달렸을까.등에서땀이났어요.아이들이하나둘교문안으로들어왔어요.
지호가고개를갸웃거리며덕구에게다가왔어요.
“덕구야,너어디아프냐?”
“무슨소리야?”
“왜이렇게일찍왔어?게다가땀을왜그렇게많이흘려?”
“달리기연습좀했어.”
“연습한다고달라지냐?방귀나열심히날려라.푸하하!”
지호는덕구를약올린후,이내사라졌어요.
기분이좀상했지만덕구는다시마음을가다듬고운동장을또달렸어요.한바퀴를달렸더니숨이턱끝까지차올랐어요.
“이제그만하고들어가야겠다.”
덕구는가쁜숨을내쉬며교실안으로들어갔어요.조금연습했다고해서하루아침에달리기실력이향상되진않겠지만그래도가만히앉아걱정만하는것보단훨씬나았어요.
---pp.68~72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