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양장본 Hardcover)

수원화성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한 권의 그림책으로 만나는 수원화성
수원화성은 조선의 제 22대 임금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면서 만든 성입니다. 총 길이 5.4킬로미터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기존의 성이 군사적 기능, 특히 방어적 기능에 충실한 것에 비해 군사적 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함께 갖춘 성입니다. 『수원화성』은 그런 수원화성의 모습과 의미를 동시에 살필 수 있는 책으로,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인 정조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수원화성 곳곳에 배여 있는 정조의 마음을 생각하며 읽을 수 있어 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역사를 오롯이 품고 있는 수원화성의 이야기와 더불어 김기철 화백이 8년을 거쳐 완성한 그림을 만나보세요. 건축물을 이루는 돌 하나하나의 세밀한 묘사는 처음에 지어진 모습을 사실 그대로 보여 주려 했으며, 빨강 노랑 등 과감히 표현된 배경색은 시공을 초월한 건축물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알려 주는 듯 합니다.
저자

우현옥

저자우현옥은그림책을좋아하는동화작가입니다.중앙대학교대학원에서아동문학을공부하였고,계원예술대학,중앙대학교,한서대학교등에서학생들을가르쳤습니다.2007년『바다로간자전거』로문화일보신춘문예동화부분에당선하였습니다.지은책으로『감꽃이별처럼쏟아지던날』『행복한대통령호세무히카』『어린이를위한오페라의유령』등이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정조가들려주는수원화성이야기

백성이굶주리면나도배고프고
백성이배부르면나도배부르다.

조선시대최고의성군정조의말입니다.정조는어느해곡식5만포(包)를보내달라는제주목사의요청을받고잠을이루지못했지요.제주를관할하는전라도의사정도여의치않아5만포를다보내지못할상황이었기때문입니다.고심끝에정조는내탕고(임금의개인재산)에서돈을내어5만포를채워보냈지요.곡식을배에실어보내놓고서도,처마끝에바람소리라도스치면한밤중에도불을켜라하고,아침해가뜰때까지잠을자지않고기다렸습니다.잠을이룰수없는이유는굶고있을수만명의백성뿐아니라백여명의뱃사람이멀리깊은바다를건너고있었기때문입니다.
“한줄기바람,한방울비라도고르지않으면내가어떻게편히잠이들수있겠는가?”
예부터왕은백성의부모라고했습니다.자식입에밥들어가는것을보면,자신의곯은배는까맣게잊어버리는게부모의마음일것입니다.험지에나가있는자식이있으면쉬이따뜻한아랫목에눕지못하는것또한부모의마음일것입니다.우리역사를통틀어진정백성의부모였던임금이과연몇이나될까요.허투루기록된것이아니라면,정조의이런살뜰함은고문서곳곳에서찾을수있습니다.
수원화성은이런정조의마음이고스란히드러난건축물입니다.화성축성을계획하고수원으로행차한정조는팔달산꼭대기에올라성터전체를확인하던자리에서많은백성의집을헐고이사를시켜야한다는말을듣고는,성곽을세번구부렸다폈다해서라도백성의집밖으로성문을쌓으라고명했습니다.그래서장안문터는원래의위치가아닌민가밖으로옮겨졌지요.뿐만아니라성을쌓는과정에서발생한부상자는임시병원에입원시키고일당의50%를주라하였고,한겨울에는털모자를나눠주어추위를견디게했습니다.귀마개도정3품당상관이상만할수있었던시대에임금이일반백성에게나눠준털모자는아무리매서운추위라도거뜬히이겨낼수있는든든한방한복이었을것입니다.
무심히흘러온세월속에서도수원화성이빛을잃지않는이유가여기에있지않을까요.느릿느릿수원화성을거닐면곳곳에배여있는정조의마음을깊이느낄수있습니다.오래도록상투적으로써왔던‘문화유적을통해조상의숨결을느낀다’는말의본뜻을하나하나직접확인할수있는곳이바로수원화성입니다.수원화성은이렇듯우리역사를오롯이품고있는소중한자산입니다.역사는어렵게공부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걸어온길을찬찬히확인하는작업입니다.이책은아이들에게그멋진만남을정밀하고섬세한그림으로전하고자한화가의마음을담고있습니다.

시공을초월한아름다움으로재탄생한
김기철화백의수원화성

이책에담긴그림들은무려8년이란인고의시간을거쳐완성되었습니다.늘그자리에있을것만같았던숭례문이화마에처참히무너지고,사람들이우리건축물은외면한채유럽의장대한석조건축물만부러워하는사이,그러한사실이안타깝기만했던화가는우리만의미학이담긴건축물들을묵묵히화폭에옮겨담았습니다.구석구석자료를모으느라수원화성을수도없이드나들고,정확한단청의묘사를위해그림을그리는내내한손에는털이빠진가장작은붓,그리고다른한손에는커다란확대경을들고작업을했습니다.온종일같은자세로그림에몰두하다보면손가락마디마디부터온몸이마비되는고통을겪기도여러번이었지요.이러한과정을통해장인정신이무엇인지를제대로보여주는열여덟점의그림이탄생되었습니다.
건축물을이루는돌하나하나의세밀한묘사는처음에지어진모습을사실그대로보여주려했으며,빨강노랑등과감히표현된배경색은시공을초월한건축물의의미와아름다움을알려주고자했습니다.
‘사랑하면알게되고,알게되면보이나니,그때보이는것은전과같지않으리.’라는말이있습니다.유홍준교수의『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소개된조선후기문장가유한준의말입니다.흔히문화유산을보는자세로회자되는이말처럼,어린독자들이이책을접하고수원화성을직접거닐면서책에서보았던감동을눈으로확인하는계기가되었으면합니다.나아가우리것에대한관심과자부심을갖게된다면이책의궁극적인목표는이루어졌다고할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