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빈센트를 잊고 있었다 (빈센트 반 고흐 전기 혹은 그를 찾는 여행의 기록)

나는 빈센트를 잊고 있었다 (빈센트 반 고흐 전기 혹은 그를 찾는 여행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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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랫동안 반 고흐가 머물렀던 곳들을 답사해온 『나는 빈센트를 잊고 있었다』의 저자는 반 고흐가 세상을 떠돌며 거쳐간 풍경들에 주목한다. 그를 낳고 그를 보듬어준 풍경들. 그를 우울하고 절망하게 했던 풍경들. 그 속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가 동질감과 연민을 느꼈던, 그가 구원하고자 했던 사람들. 산업혁명과 근대화의 퍼레이드에서 갓길로 밀려난 실패자들─감자 먹는 농부들, 베 짜는 방직공들, 거리의 매춘부들…. 성직자로서나 화가로서나 비록 그들을 구원하려는 노력 역시 실패로 끝났지만, 그는 그 밑바닥 삶의 비참함과 추루함 속에서 현재 시간의 바깥, 다른 세계를 보았다. 그리하여 “어떤 집단이나 학파의 환심을 사려고 그린 그림이 아니라, 진솔한 인간의 감정을 말하는 그림”을 추구하는 가운데, 시대의 굴레를 넘어서는 독창적인 색채의 소용돌이를 창조해낸 것이다.

이 책은 싸구려 위안과 감동을 주는 팝 컬처 클리셰로부터 반 고흐를 구출하여 그 불굴의 예술혼을 지금-여기에 생생히 되살려내려는 시도다. 반 고흐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있지만, 우리가 그토록 반 고흐에 열광하는 이유를 이처럼 강렬하게 드러내 보인 책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저자 말마따나 반 고흐 이전이 있고, 반 고흐 이후가 있다.
저자

프레데릭파작

저자프레데릭파작(FredericPajak)은프랑스소설가이자화가.1987년에소설『착한도둑』을출간했고,1999년에펴낸『거대한고독』으로스위스의저명한문학상미셸당탕상(2000년)을받으며세상에이름을알렸다.이작품은텍스트와데생이함께읽어나가지않으면안될만큼긴밀하게뒤얽힌,“말과이미지의매력적이고도강력한결합”이라는평가를받는다.소설집필외에도,월간《부아르》등여러잡지편집장으로일하며잡지에데생들을연재하기도하고,영화시나리오(로카르노영화제시나리오상수상)를쓰는등,어느한분야에국한되지않고다양한분야에서활동중이다.2014년『나는빈센트를잊고있었다』와같은시리즈로기획출판된『불확실한선언3ㅡ발터베냐민의죽음』은그에게프랑스3대문학상중하나인메디치상(2014년)과스위스문학상(2015년)수상의영예를안겨주었다.
한국에번역된작품으로는스위스출신예술가인아내레아룬트와공동으로펴낸『짝이룬남자는사랑한다』,『거대한고독』이있다.

목차

나는빈센트를잊고있었다
유년시절,청춘시절,열정
베베살롱
나는그개다
짜증
“좀더음악적으로살고싶어하리라”
“태양을정면으로마주보는오만속에서”
슬픔은평생지속되리라
빈센트

출판사 서평

메디치상수상작가의
특별한반고흐전기

빈센트반고흐,그에대해아직더말할것이남아있는가.살아서는누구에게도환영받지못하고,인정받지못한채끊임없이세상을떠돌았던불우한예술가.살아생전에그가판그림은고작「붉은포도밭」,한점뿐이었다.살아생전에그의그림을이해하고인정한사람은동생테오뿐이었다.그렇듯그의일대기는스스로가시면류관을쓰고십자가를짊어진처절한방랑과실패의기록이었다.“나는─실패자인것같다.그것이내가감당해야할몫이다─아무래도그것이내가받아들여야할운명,더는변하지않을운명인것같다.”(고흐의편지에서,본문248쪽)소설가이자화가인저자는바로그런방랑과실패의여정에서그를새롭게읽어내려고시도한다.

“뭐더덧붙일게있느냐고?사실빈센트에관해서는씌지않은게없다.하지만나는그와함께좀살아보고싶다.그에게나의목소리를빌려주는것이아니라,나를버리고그의안으로들어가보고싶다.그를좀더잘되찾기위해서,더는그를잊지않기위해서.영원히.”(본문8쪽)

네덜란드흐로트쥔더르트에서시작하여런던,보리나주,파리,아를,생레미를거쳐마침내오베르쉬르우아즈에이르기까지,그고독한방랑의자취를쫓는가운데,기존책들에서방대한디테일또는화려한그림색채에파묻혀제대로부각되지못했던그의실존적방황의면모가점차수면위로드러난다.메디치상수상작『발터베냐민의죽음』을비롯해여러책에서“말과이미지의매력적이고도강력한결합”을보여준바있는저자는이책에서도자신의장기를유감없이발휘한다.시대의우울을응시하는웅숭깊은성찰적해석에작가가직접그린흑백드로잉들이어우러져반고흐의‘찬란한빛’이면에드리워진‘그림자’가오롯이돋을새김된다.

오랫동안반고흐가머물렀던곳들을답사해온저자는그가세상을떠돌며거쳐간풍경들에주목한다.그를낳고그를보듬어준풍경들.그를우울하고절망하게했던풍경들.그속에는사람들이있었다.그가동질감과연민을느꼈던,그가구원하고자했던사람들.산업혁명과근대화의퍼레이드에서갓길로밀려난실패자들─감자먹는농부들,베짜는방직공들,거리의매춘부들….성직자로서나화가로서나비록그들을구원하려는노력역시실패로끝났지만,그는그밑바닥삶의비참함과추루함속에서현재시간의바깥,다른세계를보았다.그리하여“어떤집단이나학파의환심을사려고그린그림이아니라,진솔한인간의감정을말하는그림”을추구하는가운데,시대의굴레를넘어서는독창적인색채의소용돌이를창조해낸것이다.

“사람들이그의운명에감동하는것은연민때문이아니다.그의운명속에,사람들각자의숨은목표와도같은어떤실존적요구가있음을간파해서다.자기표현을비롯하여,관례들의시늉에뒤덮여버린자기몫의빛같은것이있음을간파해서다.실패의증거들처럼벽에못질된그의그림들앞으로군중이몰려드는이유는무엇인가?(…)그들은뭔가다른영감을호소한다.”(본문260-261쪽)

이책은싸구려위안과감동을주는팝컬처클리셰로부터반고흐를구출하여그불굴의예술혼을지금-여기에생생히되살려내려는시도다.반고흐에관한수많은책들이있지만,우리가그토록반고흐에열광하는이유를이처럼강렬하게드러내보인책은없었다고해도과언은아닐것이다.저자말마따나반고흐이전이있고,반고흐이후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