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률풍 : 덕을 펼치는 바람 -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8

덕률풍 : 덕을 펼치는 바람 -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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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누구는 나라를 팔아먹고, 누구는 나라를 지키려 목숨을 걸고”
빼앗긴 나라에서 조선의 통신을 지키려 분투한 소년의 이야기
조선에 처음 들어온 전화기 ‘덕률풍’, 통신 역사를 소설로 만나다!

한국 최초로 전화기가 등장한 것은 1882년. 청나라에서 전기를 배운 조선 유학생이 처음으로 가져왔다. 이후 1896년 고종이 행정을 위해 최초로 전화기를 사용했고, 일반 전화기가 도입된 것은 서울과 인천을 잇는 전화를 개통한 1902년이다. 이후 개성과 평양, 수원 등 9개소에 전화소가 설치되었다. 당시 전화기는 텔레폰을 음역한 이름 ‘덕률풍’으로 불렸다. 하지만 1905년 한일통신기관협정이 강제로 체결되면서 조선의 통신권은 박탈당하고, 조선인도 통신권을 당연히 빼앗긴다.
19세기 말 조선은 개화정책을 받아들이며 전신 체계를 도입하기 시작한다. 1882년에 통신행정 기구인 우정사를, 1884년에는 우정총국을, 1893년에는 전우총국을 설치한다. 이후 공문아문 역체국(1894), 농상공부 통신부(1895), 통신원(1900)으로 개편하면서 전신 사업을 추진해 간다.
하지만 결국 조선의 통신 정책은 일본의 조선 수탈을 용이하게 만드는 체제로 흡수되고 만다. 이 암울한 시기를 다룬 작품이 『덕률풍』이다. 1902년 일본이 침탈 야욕을 구체화하던 시기, 조선 통신권을 빼앗으려는 일본과 이를 저지하려는 통신원 학도들의 대결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덕률풍』은 역사적 사실에 기초했다. 통신기사 양성 기관인 통신원의 전무학당과 그 운영, 지금의 경찰청인 경무대와 경무사, 통신기사와 봉수원 등 실제 있었던 전신 기구와 경찰 조직, 다양한 직종 등 당시의 소재와 현실을 기반으로 했다. 경술국치 이전, 일본의 통신 침탈과 이를 목숨을 걸고 지켜야 했던 식민지 소년들의 비극적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통신을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꼭 알아야 할 우리의 통신 역사

1902년 일반 전화기 덕률풍 보급을 앞둔 시절. 연기로 급보를 전하는 봉수대가 폐지되고 전화소가 설치되기 시작했다. 통신기사 양성 기관인 전무학당에서 공부하는 통신 보이 강식이는 장래 희망이 통신기사다. 전신대를 설치하는 통신기사인 아버지처럼 백성의 발이 되어 줄 통신 기술을 배워 나라의 역군이 되고 싶다. 그러던 어느 날 돌연 아버지가 일본 병사에게 체포되고 만다. 전신대를 쓰러뜨려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누명을 쓴 것. 이 모두가 조선의 통신권을 장악하기 위한 친일 경무사의 계략이었다.
강식은 아버지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사라진 전신대를 찾아 나선다. 전신대에는 강식이가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의 다짐을 새겨 두었기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터였다. 강식이는 인왕산에 숨겨둔 전봇대를 찾아 아버지의 누명을 벗고자 하지만, 최악의 국면에 맞닥뜨린다. 일본이 조선 정부 몰래 군용 전신권을 개설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가까이 지내며 믿었던 이들이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나라를 저버리는 극악한 상황이 이어지는데…….

암울한 현실을 신념과 용기로 바꾼 소년, 세상에 뛰어들다

스마트폰, 스마트쇼핑, 디지털 미디어를 가능케 한 통신은 지금 우리에겐 매우 익숙한 기술이지만 백 년 이상의 통신 역사를 살펴보면 지난한 과정과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말기, 당시 백성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체, 전신, 전화 등 통신 정책의 도입은 역사적 수순이었다. 비록 일제의 침략으로 통신 주권에 대한 열망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역사의 비극을 감당하며 이를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노력은 계속되었다.
비극적인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통신 주권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소년의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아버지도, 삼촌도, 친구도 잃게 된 소년을 지탱하게 한 것은 의지와 용기였다. 식민지 소년에게 의지와 용기를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누구는 나라를 팔아먹고, 누구는 나라를 지키려 목숨을 걸던 시절. 소년의 용기 있는 행동은 결국 배신자를 다시 돌아오게 하고,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으로 빛을 발했다. 『덕률풍』은 작고 힘없는 한 소년의 용기와 사랑이 민족을 구하는 불씨가 되었음을 확인하게 하는 소중한 이야기이다.
저자

이승민

저자:이승민
계간「어린이책이야기」에글이실리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제12회불교문학상에입상한동화『오방색꿈』과『1895년소년이발사』,어린이논픽션『누군가나를지켜보고있어(공저)』,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학나눔선정도서인『조선비밀마구간』이있다.

출판사 서평

통신을빼앗으려는자와지키려는자!꼭알아야할우리의통신역사
1902년일반전화기덕률풍보급을앞둔시절.연기로급보를전하는봉수대가폐지되고전화소가설치되기시작했다.통신기사양성기관인전무학당에서공부하는통신보이강식이는장래희망이통신기사다.전신대를설치하는통신기사인아버지처럼백성의발이되어줄통신기술을배워나라의역군이되고싶다.그러던어느날돌연아버지가일본병사에게체포되고만다.전신대를쓰러뜨려사람을다치게했다는누명을쓴것.이모두가조선의통신권을장악하기위한친일경무사의계략이었다.
강식은아버지의무죄를증명하기위해사라진전신대를찾아나선다.전신대에는강식이가‘나는할수있다.’라는자신의다짐을새겨두었기에한눈에알아볼수있을터였다.강식이는인왕산에숨겨둔전봇대를찾아아버지의누명을벗고자하지만,최악의국면에맞닥뜨린다.일본이조선정부몰래군용전신권을개설하려는음모를꾸미고있었던것이다.설상가상으로가까이지내며믿었던이들이일제의앞잡이가되어나라를저버리는극악한상황이이어지는데…….

암울한현실을신념과용기로바꾼소년,세상에뛰어들다
스마트폰,스마트쇼핑,디지털미디어를가능케한통신은지금우리에겐매우익숙한기술이지만백년이상의통신역사를살펴보면지난한과정과노력이있었음을알수있다.조선말기,당시백성들의거센반대에도불구하고우체,전신,전화등통신정책의도입은역사적수순이었다.비록일제의침략으로통신주권에대한열망은수포로돌아갔지만역사의비극을감당하며이를지키려했던사람들의노력은계속되었다.
비극적인역사의소용돌이속에서통신주권을지키려고군분투하는소년의이야기가깊은울림을주는이유는여기에있다.아버지도,삼촌도,친구도잃게된소년을지탱하게한것은의지와용기였다.식민지소년에게의지와용기를잃는것은모든것을잃은것이나마찬가지였기때문이다.누구는나라를팔아먹고,누구는나라를지키려목숨을걸던시절.소년의용기있는행동은결국배신자를다시돌아오게하고,동시대를사는사람들을하나로뭉치게하는힘으로빛을발했다.『덕률풍』은작고힘없는한소년의용기와사랑이민족을구하는불씨가되었음을확인하게하는소중한이야기이다.

줄거리

조선최초의전화기덕률풍개통을앞두고아버지가세운전신대가감쪽같이사라진다.일제는아버지에게누명을씌워잡아가고,어릴때부터알던이웃들은어딘지모르게수상쩍다.조선최고의통신원을꿈꾸던강식이는잡혀간아버지를대신해사건의실마리를좇으며자신도모르는사이역사의소용돌이에휘말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