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

$13.80
Description
“내 가슴속에서 반짝이는 게 뭔지 나도 찾아볼게.”

『플라스틱 빔보』 『조선가인살롱』 신현수 작가의 기대작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역사 판타지
『플라스틱 빔보』 『조선가인살롱』에 이은 신현수 작가의 기대작이 돌아왔다. 소설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는 모형 전차에서 타임 슬립 한 열다섯 오로라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역사의 부분을 현재를 살고 있는 아이의 시점으로 끌어당겼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과거는 멈춰진 시간처럼 느껴지지만, 소설은 이러한 지점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주인공 오로라는 3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끝내고 친구 수지와 드라마 세트장에 놀러 간다. 그곳은 일제 강점기 시대를 재현해 둔 곳으로 모형 전차가 있었다. 둘은 대한민국역에서 경성역으로 가는 모형 전차에 탔다. 그때 전차가 심하게 흔들리며 종소리가 울렸다. 로라는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봤다. 그곳은 진짜 일제 강점기 시대 경성역이었다. 게다가 영어 열풍이 불어 어수선하고, 스마트폰으로 의문의 알림톡이 왔다. 21세기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려면 숨겨진 미션을 풀어야 했다. 로라는 자신이 타임 슬립 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미션이 영어와 관계있어 영포자 로라는 배움에 마음을 여는데…….

소설은 자연스레 현재와 과거의 교차 지점을 생각하게 한다. 거기에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현재의 인물이 마주했을 때 느끼는 감정과 상황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등장인물도 21세기와 일제 강점기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을 대비시켜 그 시대의 단어, 복장부터 커다랗게는 사상, 가치관,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소설을 관통하고 있는 건 ‘배움’이다. 로라는 21세기로 돌아가기 위해 미션을 수행하는데 거기엔 영어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가슴속 반짝이는 무언가를 배워간다.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는 이 순간에도 학업과 삶에 지친 독자에게 저마다의 ‘배움’을 응원하며 따뜻한 손을 내민다.
저자

신현수

저자:신현수
이화여자대학교국문과를졸업하고국민일보기자로일했으며‘샘터상’에동화가,‘여성동아장편소설공모’에소설이당선되면서작가가되었다.청소년소설,동화,어린이지식정보책,그림책등다양한분야에서다채로운주제의책을두루쓰며학교와도서관강연을통해독자들을만나고있다.
쓴책으로는청소년소설『플라스틱빔보』『조선가인살롱』『은명소녀분투기』『첫사랑49.5℃』(공저),동화『사월의노래』『그해유월은』『내이름은이강산』『출동!머니뭐니클럽』『사이공하늘아래』『하람이의엉뚱한작전』등이있다.

목차


내인생의드라마틱한날
경성챗봇알림톡도착
영포자에서영천녀로,레벨급상승!
빼앗긴들의해무리뚜
액츄얼리,아임어걸프럼더퓨쳐
나는야일제강점기스타일?
모던시크걸납시오!
모여모여!경성잉글리시클럽
너따위한테꿀리지않아
양파까기미션인가?까도까도또나오네
숍걸의트라우마
소리질러,더크게!
도처에스파이
잘못한걸잘못했다고해야사람이지
굿바이경성!굿럭지완!
반짝이는건우리가슴에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경성역입니다,경성역!종점이니모두내리시오!”
영어가두려운열다섯소녀,영어열풍이불어닥친일제강점기로가다

갑자기내가타임슬립한다면어떻게될까?누구나한번쯤은타임머신이나과거로돌아가본다는상상을생각해봤을것이다.소설『조선판타스틱잉글리시』는열다섯로라가일제강점기로타임슬립하는것을기점으로이야기씨앗이시작된다.주인공오로라는21세기대한민국십대청소년으로어려서부터영어학교에학습지,캠프같은교육을받았다.하지만영어실력은제자리에시험에서도낮은점수가나왔다.결국로라는영어를포기한다는이른바영포자선언을해버린것이다.작품은로라에빗대학생들의입시나조기교육같은우리나라의교육문제를고민하게도만든다.
청소년들은아침에학교를시작으로학원,과외를하러다닌다.게다가학원이한곳이아닌서너개는당연하다는듯군다.로라도이런교육에지쳤던탓일까,모형전차에서쉽게뱉은영어에대한푸념이타임슬립한일제강점기에서까지영향을준다.

3학년1학기중간고사가끝난오늘,수지와드라마세트장에놀러와서모형전차를탔을뿐인데엉뚱한곳으로왔다니!
모형전차의운행구간은대한민국역↔경성역이라고했지만,세트장의경성역이아닌진짜경성역에내린것이다.전차가경성역에가까워질때쯤심하게흔들리면서현기증이느껴졌고,의식이가물가물해지던찰나종소리가딸랑딸랑울렸는데.
p.11

오예!내가타임슬립을!이런드라마틱한일이나에게일어나다니.영화나드라마,소설에서주인공이타임슬립하는거볼때마다재미있겠다고생각했는데,내가식민지조선의경성에온것이다.더구나역사는국어와더불어나의최애과목이고,우리나라의여러시대중에서도난일제강점기에가장관심이많았기에더흥분이되었다.그래,이왕타임슬립했으니,일제강점기의역사를온몸으로체험하고가리라.식민지조선의경성에서.p.11

바로그때치마주머니에서드르르진동이울렸다.깜빡잊고있었는데경성역에서현지완한테건네받은스마트폰을치마주머니에넣어둔상태였다.얼른꺼내보니시대를훌쩍거슬러왔는데도스마트폰이작동되는지웬알림톡이와있었다.그런데발신자이름이나연락처도없고내용도알쏭달쏭했다.
p.25

하지만이미엎질러진일.정신을바짝차리고알림톡을다시보았다.미션도스스로찾아야하는데다정해진기한에대한힌트가스마트폰배터리라는대목에서정신이번쩍들었다.오늘이며칠이고,지금이몇시인지부터확인해야했다.스마트폰시계를보니날짜는1932년4월19일,시간은7시15분.남은배터리는100%였다.
p.29
그러나이야기의재미는여기서부터시작된다.로라가타임슬립한곳은1932년이다.당시우리나라는일제의탄압이심하게받았으며수탈이빈번하던시기였다.로라는당황한것도잠시드라마틱한이상황을즐기기로한다.긍정적인인물의모습은이야기를읽게만드는힘을주고,읽는독자에게미소짓게만든다.그리고발랄한성격은기존의익숙했던역사소설의무거운분위기를뒤집기도한다.여기에하나더로라의주머니에들어있던스마트폰으로알림톡이온다.먼시대를건너왔지만,스마트폰은시간을빗겨가며이야기를작동시키는아이템으로쓰인다.지금부터일제강점기경성에서로라의삶이시작된것이다.

독립투사의맏딸로,영어과외를시작한로라.
미션을완수하고21세기로돌아갈수있을까?

소설속로라에게주어진시간은스마트폰배터리에비례한다.배터리가닳기전에미션을찾아임무를완수하고,모형전차를다시타야한다.작가는아이부터어른까지없어서는안될스마트폰을내세워낯선공간을부드럽게파고들었다.그리고익숙한메신저알림을통해로라에게미션을부여한다.

“걱정이많겠구나.그래서말인데로라한테튜터자리하나소개하려고.프라이빗티쳐.”
“프라이빗티쳐라면…….앗,과외선생님?가정교사말씀이에요?”
“그래.로라가집안형편이좀어렵잖아.과외비도선불로넉넉히준다니무조건했으면좋겠다.선생님조카한테영어가르치는거야.”
오잉!이런그레이트오퍼튜니티라니!안그래도가난한집맏딸이라어깨가천근만근무거웠는데.혹시이게미션?재고말고할거있나,든든한알바자리가생기는데.학우들한테인기좋은마린쌤조카라면믿을만할테니성심껏해봐야지.
P.37

타임슬립한것까지는좋다.하지만이곳은일제강점기시대에로라는독립투사의맏딸이었다.아버지는상해에가있으며가족형편은어려웠다.게다가독립투사집안이라면일본의감시와억압이심했다.만일저런상황이나에게닥쳤다면앞이캄캄했을지도모른다.그러나우리의주인공오로라에겐자신에게주어진것을헤쳐나가는힘이있었다.소설도이런상황을이해하듯미션같은일이발생한다.처음의시작은과외였지만,점점미션의개수와난이도는늘어난다.나중에는영어공부스터디인‘경성잉글리시클럽’까지만든다.소설을읽을수록우리는로라의미션을뒤쫓으며당시시대배경을배워간다.과연로라는미션을완수하고21세기대한민국으로돌아갈수있을까?

배움의의미가퇴색한시대,우리가발견해야하는것은무엇일까?

흔히들배움에는나이가없다고말한다.하지만청소년시기그말은귀에들어오지않는다.학교와학원에치이고,숙제와수행평가,시험이줄줄이기다리고있기때문이다.로라도치열한입시속에살아가던십대청소년이었다.게다가영포자를할만큼영어공부를힘들어했다.

경성잉글리시클럽모임이5회째에접어든날이었다.7월한여름인데다영어실력을레벨업하려는학생들의열기로청년회관강의실은완전히후끈했다.나는여느날처럼30분일찍도착해칠판맨위에분필로‘Escape!ConversationsforEnglishBeginners-GyeongseongEnglishClub’이라는영어부터큼지막하게썼다.
P.97

페이지를넘길수록자연스레로라의변화된모습이보인다.그토록영어를싫어했던아이인데이제는경성잉글리시클럽에진심인것이다.작가의말중‘배움에대해마음을열면새로운세상이보인다.’라는문장이있다.처음은미션으로시작했을지언정로라자신도모르게‘배움’에새로움을알아버렸다.게다가일제강점기시대의학생들한테까지배움을나누며함께성장해간다.이런점에서소설속‘배움’은배운다는정의만이아닌함께무언가를나누거나감정을교차하는부분으로도생각해볼수있다.

『조선판타스틱잉글리시』는조선에영어가도입된역사적사실바탕에타임슬립과십대청소년의목소리를녹여내‘배움’이란온기를담아냈다.또한주인공오로라의매력적인성격이역사소설에개입됐을때발생하는재미요소는소설을읽는또다른포인트로작용한다.이책을읽는독자가로라였던나의학창시절혹은현재로라인자신을통해자신만의‘배움’을찾길바란다.

줄거리

주인공오로라는중간고사가끝나고친구수지와일제강점기드라마세트장에놀러가게된다.그곳에서경성역으로가는모형전차를탄다.그때종소리가울리더니전차가흔들렸다.로라는경성역이니내리라는목소리에정신을차린다.하지만댕기머리와흰저고리에검정통치마차림그리고거리를지나는인력거와끽다점까지모든것이낯설다.알고보니로라는일제강점기시대로타임슬립한것이었다.게다가조선에영어가상륙해잉글리시열풍이불고있다.21세기대한민국에서는영어공부에지친로라.하지만이곳에서는영어천재소녀가됐다?거기에현대시대로돌아가기위해선미션을해야한다니.과연로라는숨겨진미션을완수하고,21세기로돌아갈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