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 붙을 결심 -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3

한판 붙을 결심 -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3

$13.80
Description
“우리 모두에게는 한판 붙어야 할 이유가 있다!”
청소년과 함께 시대를 관통하는 박하령 작가의 새 소설집
담백한 서사와 명징한 메시지로 이야기를 곱씹게 만드는 박하령 작가의 새로운 소설집이 나왔다. 작가는 청소년과 시선을 맞추며 그들의 마음을 담아 네 가지 색깔로 그렸다.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으러 나서는(「한판 붙을 결심」), 현실의 차가운 편견과 마주한(「N분의 1을 위하여」), 잘못 꿰어진 관계를 알아채는(「금을 긋다」), 내가 되고 싶은 나를 발견하는(「토끼지 않습니다」) 각기 다른 인물의 상황과 고민을 직선으로 풀어냈다.

표제작 「한판 붙을 결심」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문에 휩싸인 주인공 연화가 과거를 돌이켜 보는 동시에 흐릿한 기억에 가려졌던 진실을 재배치하는 고군분투를 그렸다. 이를 통해 작가는 독자들이 잊고 있었던 진실 혹은 거짓을 살피게 만든다. 견고하다고 생각한 현재에 실팍한 금을 그어 주는 셈이다.
박하령 작가의 작품에는 언제나 그렇듯, 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지를 다지는 청소년이 등장한다. 주체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소설의 모토는 늘 I will’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번 소설집에도 그러한 의지가 어려 있다. 『한판 붙을 결심』 역시 의지와 투지, 결심을 담은 ‘능동태 성장담’으로, 섬세한 장면과 현실의 대비가 돋보인다.
저자

박하령

저자:박하령
서울에서태어나대학에서사회학을전공했다.2010년「난삐뚤어질테다!」가‘KBS미니시리즈공모전’에당선되었고,장편소설『의자뺏기』로제5회살림청소년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반드시다시돌아온다』로제10회비룡소블루픽션상을수상했으며,『발버둥치다』는‘2020서울시올해의한책’에선정됐다.쓴책으로는『나의스파링파트너』『숏컷』『나는파괴되지않아』『기필코서바이벌!』『열일곱,오늘도괜찮기로마음먹다』『메타버스에서내리다』등이있다.경쾌한가운데마음에조용한파문을일으켜자신을돌아보게하는글을쓰고싶다.

목차


한판붙을결심
N분의1일위하여
금을긋다
토끼지않습니다

작가의말
수록작품발표지면

출판사 서평

“무엇이든존중받으면빛이나기마련이니까.”
십대의현재목소리를가장선명하게담아내다

박하령작가의소설집이출간됐다.작가는비룡소블루픽션상과살림청소년문학상을수상하며단편과장편을넘나들면서꾸준히작품을발표했다.이번『한판붙을결심』은세번째단편집으로네개의이야기모두탄탄한구조와속도감있는글을느낄수있다.거기에청소년은물론누구나공감할법한일상의고민과순간의선택등절대가볍지않은메시지를폭넓게담았다.그래서주인공의목소리를독자인나와밀접하게연결할수있다.

어른들은흔히“어린데무슨고민이있겠어?”라는말을하지만그나이때에도저마다의아픔이있기마련이다.여기각자의마음을꺼내놓은인물들이있다.
소문의진실을파헤치는연화(「한판붙을결심」),자신의몫을끌어안는주희(「N분의1을위하여」),잘못그어진테두리를벗어나려는해인(「금을긋다」),보폭의확장을꾀하는다현(「토끼지않습니다」).네아이는오늘도고군분투하며벌어진상처를꿰매고있다.

소설은일상의균열과그속에서빛나는발견을위해펼쳐진다.인물들이준비동작을하는순간독자는함께이야기의출발선상에선다.휘슬이울리고팔을앞뒤로휘저으며자신의균형에맞는보폭을내디디면서사라는잘짜인경기가된다.여기서순위는중요하지않다.내가얼마만큼의이어달리기를할수있을지가관건이다.소설속인물인연화,주희,해인,다현에이어다음은독자다.인물이건네는배턴을잘받아야한다.그러면이야기는결말이아닌독자인우리에게이어져호흡하게될것이다.

“다시생각해보니싸워야할사람이하나더있었다”
진심을다해싸우는‘능동태성장소설’의완성

작가는청소년의눈높이에맞춰그들의불안과속삭임을들어준다.그렇다고무언가를이루라거나재촉하지않는다.그저상황이흘러가게지켜봐주며울타리넘어많은것을볼수있는시기가오길기다려준다.표제작「한판붙을결심」은이러한점을고스란히담아낸작품중하나다.

주인공연화의가족은아빠가고교동창에사기를당해야반도주했다.연화는갑작스레전학을가게됐고,살아왔던환경과생활은뒤바뀐것이다.그러던중우연히자신의소문을듣게된다.소문은사람들의입을거쳐부풀려져있었다.연화는자신과일면식도없는사람들이떠드는말이신경쓰이기시작한다.그러다전학가기전중학교때의친구인나은이와승아가생각났다.셋은무엇이든함께하는친한사이였다.하지만과거의장면이하나둘수면위로떠오르게된다.연화의머릿속은복잡해져만가고,소문은전혀다른방향으로뻗어간다.결국연화는나은이와한판붙으러가는데…….

작품은주인공연화를기점으로점점뻗어간다.인물들은현재에서작동하지만이야기는과거와현재를적절하게오가며흥미롭게구사된다.그래서일까.주요독자층인청소년뿐만아니라누구나자신의현재에놓인문제를감지하며소설에동요하게만든다.
『한판붙을결심』은작가의말처럼네인물이모여‘짧고경쾌한가운데마음에조용한파문을’일으키며‘우리에게있을법한해프닝을이야기로재구성’한것이다.그렇지만전하고자하는메시지나장면들은어떠한것보다선명하다.이책을읽는독자들도소설집을통해진심을다해한판붙을대상을발견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