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 에이스 -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7

칠성 에이스 -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7

$14.00
Description
“그럼에도 우리는 야구를 하겠습니다.”
죽도록 이기고 싶은 궁극의 경기가 떴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누군가는 애써야지만 이뤄지기도 한다. 소설 『칠성 에이스』는 일제 강점기 시대에 주인공 창이의 치열한 야구 승부와 남모를 비밀을 품고 있는 역사 소설이다. 고군분투하며 하루를 버티던 시절, 그 안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정신과 친구이자 라이벌이라는 관계의 배움을 풀었다.

청소년 시기 ‘친구’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마음을 쓰는 존재이다. 창이도 칠성 야구팀에 속해 팀원들과 훈련과 의지를 다진다. 그러던 중 처음으로 야구 대항전에 나갈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갑작스런 할머니의 죽음에 이어 정체가 의문스러운 히토미 부인을 알게 됐다. 창이는 혼란스러운 처지에도 야구 연습을 멈출 수 없었다. 도전을 향한 도약은 시대와 상황을 뛰어 넘는다. 이렇듯 『칠성 에이스』는 다음을 위해 발맞추는 모두에게 외면뿐만 아니라 내면의 성장을 북돋아 주는 작품이다. 또한 청소년 문학을 다채롭게 만들어 줄 고수진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 줄거리
주인공 창이는 처음으로 야구 대항전에 나가게 됐다. 창이가 속한 칠성 아이들은 바닷가 초입의 솔밭 공터 훈련장에서 새끼줄로 만든 야구공으로 연습을 했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훈련장으로 일본인 야구부 광일이 왔다. 두 팀은 서로 훈련장을 사용하겠다며 다퉜다. 그때 광일 유니폼을 입은 요시다가 다가와 일본인 학생을 막았다. 창이는 요시다가 궁금해졌다. 그때 친구 난영이가 다급하게 뛰어왔다. 창이의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가 아프셔서 위험하다는 것이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창이는 힘겨웠다. 하지만 야구 훈련을 멈출 수는 없었다. 창이는 더 열심히 훈련했다. 그러다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었던 엄마와 닮은 사람을 보게 됐다. 그 사람은 요시다의 엄마로 히토미 부인이었다. 창이는 혼란스러웠다. 드디어 대항전 날이 됐다. 하지만 공은 제멋대로 날았다. 과연 창이의 야구 대항전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요시다의 엄마라는 히토미 부인의 정체는?

저자

고수진

저자:고수진
대학에서역사를공부한뒤JY스토리텔링아카데미에서어린이들을위한책을쓰고있다.지은책으로는『세종대왕이4차산업혁명을만난다면』,『전염병에서찾은민주주의이야기』(공저),『세상을바꾸는사회참여이야기』(공저),『지구를살리는패션토크쇼』(공저),『메타버스에서찾은뇌과학이야기』『1019,고려아이들』,청소년앤솔러지『식스틴』이있다.『칠성에이스』는작가의첫청소년장편소설이다.

목차

새얼굴
혼자가되다
첫맛남
변화구
서성이는마음
친선경기
오르지못할나무
자존심
어디한번던져보든지
경고
히토미부인
가슴앓이
치요의오빠
제대로붙어보자
흔들리는에이스
정면승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9회말2아웃승부는이제시작이야!

역사에야구를곁들인소설을소개한다.『칠성에이스』는일제강점기시대에고무신을신고야구하는주인공창이가중심이되어야구대항전을펼친다.창이는의지가강하고,목표가생기면최선을다한다.소설속에서드러나는창이의목소리나행동에서도강인함이느껴진다.하지만겉모습이아닌내면은어떨까.이런창이에게도‘가족’이란아픔이있다.부모님이없는창이에게할머니는유일한가족이었다.그런할머니가돌아가셨다.

창이는아직도이상황이믿기지않았다.눈동자가갈곳을잃고이리저리헤맸다.방안이원래이만큼이나넓었었나.할머니가누우면꽉차던방이황량한들판같았다.
‘왜그랬을까.’
다시금후회가밀려와고개를떨궜다.야구연습을하러가는게아니었다.할머니몸이다나을때까지곁에있어야했다.
며칠전난영이의말을듣고달려왔을때할머니는이미돌아가신다음이었다.그날아침까지만해도할머니와얼굴을마주보고대화를나누었는데,사람목숨이이렇게나한순간에꺼져버릴수있다니.창이는할머니의손을붙잡고울음대신고함을질렀다.
p.26

창이는정말혼자남았다는걸온몸으로느꼈다.작가는주인공을홀로남김으로써이야기에급물살을태웠다.그리고인물의감정선을세밀하게포착하여처한환경과상황들이도드라지게구현했다.창이의가족서사는여기서끝일까?아니다.창이가닳도록보았던부모님의혼인하는날에찍은사진이남아있었다.그중사진속어머니는소설속창이의라이벌인요시다의어머니히토미부인과닮았다.

‘설마,아니겠지?그저닮은거겠지?세상에닮은사람이얼마나많은데…….’
창이는제생각이틀렸을거라생각하면서도달리는걸멈출수없었다.아니라고하기에는히토미부인은사진속어머니와너무닮았다.게다가히토미부인이조선인이라던사람들의대화도마음에걸렸다.
‘하지만할머니가어머니는돌아가셨다고말씀하셨는데…….’
p.55

창이에게한꺼번에많은일이생겼다.그게가족이라는점은이야기의굴곡을넘어서인물개인의복잡한감정과사연으로얽힌다.또한이야기의전면으로보이는야구대항전갈등과도미묘하게겹쳐진다는걸알수있다.대항전은점점다가오고있다.오늘도창이는꿋꿋하게일어서서훈련장으로뛰어갔다.

조선인이라도상관없었다,야구에서만큼은이길거니까.

창이는야구를멈출수없었다.이것마저놔버리면어딘가부서져버릴것만같았다.그리고야구는창이에게꿈이자누구나공평하게할수있는경기였다.하지만경기를마음편히할수는없었다.조선인이라는이유때문이었다.소설은일제강점기시대로당시우리나라는민족수난기였다.

그즈음이었다.훈련장입구쪽에서소란스러운소리가들려왔다.창이는얼떨결에고개를돌렸다가인상을찌푸렸다.일본인학생들이다니는광일중학교의야구부녀석들이었다.3학년인사토가대장노릇을하며나머지녀석들을끌고오는중이었다.히죽거리는꼴을보니또뭔가시빗거리가있는모양이었다.
“이봐.다들꺼져.여긴우리가쓴다.”
사토가제자리에서서다짜고짜명령조로소리치듯말했다.
“우리가먼저왔는데무슨말이야?”
창이가사토앞으로성큼성큼다가갔다.그러고는발끈화를내며맞받아쳤다.
“하여간조선놈들은한번에말해서는알아듣질못하지?”
“괜히시비걸지마.너희는학교운동장에서연습하면되잖아!”
사토의비아냥에도창이는물러서지않았다.또시작이었다.
p.16

야구를향한설움은점점차올랐다.창이는그저공을던지고싶을뿐인데말이다.경기로결판을내고싶어도상대편이받아주지않거나시비를걸기도했다.그외에순사들이조선인학생들만골라때리거나길을걷다가수상하면소지품을검사하는등조선인에대한억압은티가날정도였다.창이는마음속에울분을억누르며살았다.그래도야구만큼은지고싶지않았다.야구공을던지는그순간은야구선수로서빛났기때문이다.

“오로지야구만이나를보여줄수있어.”

나를표현할수있는말을떠올려보자.어떤것이떠오르는가.아름답다,감성적이다,활발하다는것처럼무수한서술이있다.창이에게는당연하게도이미지보다는‘야구’라는단어가따라붙을것만같다.그정도로힘든훈련과열악한장비를탓하지않으며경기를하고싶다는마음하나로살아간다.

창이는야구가좋았다.야구공을던질수록그마음은점점더커졌다.그래서오히려마음이무거웠다.식민지백성으로서야구를좋아한다는건,사치처럼느껴졌다.하지만그렇기때문에창이는야구여야만했다.야구는조선인이든일본인이든상관없이누구나공평하게타석에설수있었고,주어진기회만큼공을던질수있는경기였다.경기장안에서는모두가동등했다.그런순간이창이에게는소중했다.
p.148

창이가라이벌로생각하는요시다의경우도비슷하다.어른이정해주는혹은못다잃은꿈을자식에게강요하는경우가적지않다고한다.요시다의아버지도야구를반대한다.그런상황에서도요시다는꿈을분명하게밝힌다.이렇듯소설은어딘가에휘둘리지않고,나자신이확립되어가는시기의모습을적합하게보여준다.

당장야구때려치우고일본으로돌아가!넌일본제국의군인이되어야해!우리가문의명예를높여야한다고!”
그의거친소리가온정원에울렸다.그와중에창이는야구라는단어가귀에꽂혔다.
“싫어요!군인은아버지의꿈이지제꿈이아니에요.제꿈은야구를하는거란말이에요!”
p.125

『칠성에이스』는일제강점기기라는어두운시대도서로가디딤돌이되어성장을일깨우는이야기를담았다.나라를지키고먹고살기바쁜시기라지만,아이들의꿈을향한여정은멈추지않는다.하늘로날아오르는야구공처럼주인공창이도멋진선수가되길바란다.

줄거리

주인공창이는처음으로야구대항전에나가게됐다.창이가속한칠성아이들은바닷가초입의솔밭공터훈련장에서새끼줄로만든야구공으로연습을했다.하지만설렘도잠시훈련장으로일본인야구부광일이왔다.두팀은서로훈련장을사용하겠다며다퉜다.그때광일유니폼을입은요시다가다가와일본인학생을막았다.창이는요시다가궁금해졌다.그때친구난영이가다급하게뛰어왔다.창이의유일한가족인할머니가아프셔서위험하다는것이다.
할머니가돌아가시고,창이는힘겨웠다.하지만야구훈련을멈출수는없었다.창이는더열심히훈련했다.그러다사진으로나마볼수있었던엄마와닮은사람을보게됐다.그사람은요시다의엄마로히토미부인이었다.창이는혼란스러웠다.드디어대항전날이됐다.하지만공은제멋대로날았다.과연창이의야구대항전은어떻게될까.그리고요시다의엄마라는히토미부인의정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