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홈 (진저 장편소설)

빅 홈 (진저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멈춰 버린 세계, 빅 홈에 모인 아이들
최후의 순간까지 집을 꿈꾸다

재난 이후를 살아 내는 아이들의 SF 성장소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주목할 시선’ 수상작가 신작
알 수 없는 이유로 원전이 폭발하고, 피폭 생존자들이 모인 거대한 수용소 ‘홈’은 아이들에게 유일한 생존 공간이자 또 다른 감옥이다. 사소한 갈등도 폭력으로 번지고, 숱한 죽음 앞에 불안과 공포를 느끼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서로를 의심하면서도 함께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주인공 헤이는 폭발이 있던 날 잃어버린 동생을 찾을 때까지 ‘홈’에 남겠다며 절친 경민의 탈출을 만류한다.
“여기서 나가면 죽는대. 그래도 갈 거야?”
“잃어버린 게 있어. 꼭 찾아야 해.”
탈출하면 죽는다고 알려진 바깥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남아야 하는 안쪽 사이에서 아이들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주목할 시선’을 수상하며 ‘어른 없는 세계’를 거침없이 그려 냈다는 평가를 받은 진저 작가가 『빅 홈』에서는 재난 이후 공동체라는 확장된 세계를 선보인다. 홈에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 곧 관계와 책임을 묻는 질문으로 바뀌며,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결단으로 이어진다. ‘진짜 집’의 의미를 짚으며 혼란스러운 세상 앞에 서로를 돌보고 삶을 지키려는 십대의 모습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또한 갈등하면서도 약한 존재를 보듬는 용기가 감동적으로 와닿는다.

줄거리
일 년 반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원전이 폭발하던 날, 헤이는 어린 동생 헤준을 놓친다. 피폭당한 사람들의 수용소인 ‘홈’은 매일이 전쟁터. 작은 일로도 싸움이 커졌다. 친구 경민은 조용히 탈출 계획을 세우고 같이 떠날 이들을 모으지만, 헤이는 차마 떠날 수 없는데….
저자

진저

『좀비뚤어지다』로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주목할시선상’을수상했으며,『아이스크림이녹기전에』『스니커즈를신은소녀』등을통해청소년의일상과감정을섬세하게그려온작가다.이번작품에서는재난이후공동체라는확장된세계를배경으로청소년의선택과책임을입체적으로보여준다.

목차

하늘이녹색으로멍들다
밥알이풀풀날아다녔다
입술이빨개졌다
시체가옮겨졌다
전기울타리가꺼졌다,또켜졌다
집이홀연히사라졌다
거대감자가자라났다
초록구름이걷히자,하늘은더욱푸르러졌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3미터10센티높이의벽,그너머에무언가!

작품속세계는방사능누출사고이후형성된사회를배경으로한다.이재민청소년들은국가가운영하는보호시설‘홈’으로이송되지만,그곳의생활은안전과돌봄보다는통제와분류에가깝다.피폭등급에따라생활반경과의료접근성,생존가능성까지나뉜다.일상은규칙과감시에따라움직이며,개인의선택은점점사라진다.
홈은겉으로보기에안전하다.밥도나오고,잠잘곳도있고,어른들이관리한다.주인공헤이는이곳에서친구들을만난다.서로다른사연을가진아이들은함께웃고,다투고,버티며하루를견딘다.하지만시간이지날수록모두같은생각을하게된다.“여긴집이아니야.”
아이들은이곳이보호를위한공간이아니라,사람을관리하고구분하기위한장소라는사실을알고있다.결국하나의선택앞에선다.남아있을것인가,아니면모든위험을감수하고나갈것인가.이소설은단순한탈출이야기가아니다.‘집’이란무엇인지,사람답게살기위해꼭필요한것이무엇인지묻는다.홈을둘러싼3미터10센티울타리너머존재하는희망을그리고있는것이다.

극한재난속에서피워낸필사적희망

이제막고1이된헤이는남동생을잃은상실을품은채홈에서살아간다.친구들과함께하루하루를견디던헤이는점차이곳이‘돌봄의공간’이아니라사람을관리하는시스템임을알게된다.그리고아이들은스스로삶의방향을선택하기위한결단을내린다.
『빅홈』은디스토피아적설정을사용하지만,폭력적자극이나극단적영웅서사에의존하지않는다.대신관계속에서드러나는감정,책임,연대를중심으로이야기를전개한다.아이들은완벽하지않으며자주흔들리지만,서로를지키기위해선택하고행동한다.이러한서사는청소년독자에게현실적인공감을전한다.
극단적상황속에서도타인을포기하지않는태도,상실이후관계를통해회복해가는과정을그린다.영웅적승리보다버텨내는힘과협력의가치를강조해정서적공감대를형성한다.이는위기와불안을경험한청소년에게현실적인위로를제공하는서사로서가치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