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죽은 원혼을 달래고 산 자의 죄의식을 씻는 진혼과 회생의 노래!
동일본 대지진을 배경으로 한 소설 『상상 라디오』.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면 그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죽은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는 이 소설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인간을 압도하는 현실을 목도한 작가가 16년 만에 침묵을 깨고 발표한 작품이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소설은 밝고 경쾌하게 시작한다.
일본 동북 지역의 깊은 산 속, 고요한 새벽의 적막을 깨고 높은 삼나무 꼭대기에서 DJ 아크라는 남자는 휴대전화 하나를 들고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 그런데 여느 방송과는 다르다. 방송국도 스튜디오도 심지어 마이크도 없이 ‘상상’으로만 전파되는 라디오이다. 이 방송은 상상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들린다. 상상 라디오의 DJ 아크는 청취자를 향해 주절주절 자신의 과거사를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유쾌한 수다를 떤다. 그리고 자신이 나무에 걸리기 몇 시간 전까지 함께 있었지만 지금은 행방을 알 수 없는 아내를 애타게 찾는다.
상상 라디오를 듣는 청취자들이 하나씩 늘어나고 이들의 사연이 도착한다. 부모를 피신시키고 해일에 휩쓸렸다는 중학교 동창, 여관에 갇힌 회사 임원, 차가운 물속으로 천천히 가라앉고 있다는 사연을 보낸 익명의 여성 등 모두 죽은 사람의 목소리이다. DJ 아크는 이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살아 있는 사람에게도 자신의 목소리가 전해지기를 염원한다. 죽은 자가 산 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죽은 자는 자신의 아내로부터 어떤 소식도 받지 못하자 그녀가 살아 있다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죽음의 현장을 떠난다. 죽은 자의 아픔이나 상처는 참으로 아이러니하게 치유된다.
일본 동북 지역의 깊은 산 속, 고요한 새벽의 적막을 깨고 높은 삼나무 꼭대기에서 DJ 아크라는 남자는 휴대전화 하나를 들고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 그런데 여느 방송과는 다르다. 방송국도 스튜디오도 심지어 마이크도 없이 ‘상상’으로만 전파되는 라디오이다. 이 방송은 상상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들린다. 상상 라디오의 DJ 아크는 청취자를 향해 주절주절 자신의 과거사를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유쾌한 수다를 떤다. 그리고 자신이 나무에 걸리기 몇 시간 전까지 함께 있었지만 지금은 행방을 알 수 없는 아내를 애타게 찾는다.
상상 라디오를 듣는 청취자들이 하나씩 늘어나고 이들의 사연이 도착한다. 부모를 피신시키고 해일에 휩쓸렸다는 중학교 동창, 여관에 갇힌 회사 임원, 차가운 물속으로 천천히 가라앉고 있다는 사연을 보낸 익명의 여성 등 모두 죽은 사람의 목소리이다. DJ 아크는 이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살아 있는 사람에게도 자신의 목소리가 전해지기를 염원한다. 죽은 자가 산 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죽은 자는 자신의 아내로부터 어떤 소식도 받지 못하자 그녀가 살아 있다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죽음의 현장을 떠난다. 죽은 자의 아픔이나 상처는 참으로 아이러니하게 치유된다.
☞ 수상내역
제35회 노마문예신인상 수상작
제149회 아쿠타가와 상 후보작
제26회 미시마 유키오 상 후보작
2014년 서점대상 후보작
제35회 노마문예신인상 수상작
제149회 아쿠타가와 상 후보작
제26회 미시마 유키오 상 후보작
2014년 서점대상 후보작
상상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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